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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526

by 한글문화연대 2015. 6. 25.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526
2015년 6월 25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아리아리 차례]

   ◆ [알림] 한글문화연대 부설 '한국어학교'에서 학생을 모집합니다.
   ◆ [누리방송2-4] 이건범의 그러니까 말이야-'너무'가 너무해
   ◆ [우리말 이야기] 산수갑산은 어디일까?-성기지 운영위원
   ◆ [우리말 가꿈이] 'AED', '제세동기'가 아니라 '자동심장충격기'로!

   ◆ [대학생기자단] 좋은 기사 쓰려면 작은 실수부터 줄여야-이소영 대학생 기자
   ◆ [마침] 6월 알음알음 강좌-한글의 시대를 열다-해방 전후 조선어학회 활동/정재환(06/23)
   ◆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반대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세요.

  ◆ [알림] 한글문화연대 부설 '한국어학교'에서 학생을 모집합니다.

한글문화연대는 외국에서 오신 이주 여성들에게 한국 생활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한국어와 고급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어학교르 운영합니다. 함께 한국어를 배울 분들을 모집하니 많이 신청해 주세요.

- 모집 학생: 한국으로 이주한 여성
- 개강: 2015년 8월 예정
- 장소: 한글문화연대 사무국(서울 마포구)
- 수업 시간: 1주일에 2회, 2시간 수업

- 수업 내용: 유치원/초등학교 알림장 쓰기, 동주민센터 업무 보기, 토픽문제 풀이 등
- 수업료: 없음
- 문의/신청: 문자나 전자우편 010-2614-4960, urimal365@daum.net

  ◆ [누리방송2-4] 이건범의 그러니까 말이야-'너무'가 너무해

● 돌비의 우리말 소식: AED를 자동심장충격기로 고쳤습니다.
● 정재환의 오늘은: 중동호흡기증후군
● 재밌게의 아하 그렇구나: 되갚다 아니고 대갚다
● 천시: 향수(정지용)


□ 방송을 듣는 방법
- 인터넷: 팟빵 누리집에서 '그러니까 말이야'를 검색하세요.
- 전화기: 팟빵 앱 설치한 뒤 '그러니까 말이야'를 검색하세요.
* 팟빵 바로가기 http://www.podbbang.com/ch/7823

  ◆ [우리말 이야기] 산수갑산은 어디일까?-성기지 운영위원

힘든 일이지만 꼭 해내겠다는 의지를 밝힐 때, “산수갑산에 가는 한이 있어도”라는 말을 할 때가 있다. 이 ‘산수갑산’은 어디일까? 속담의 의미상 누구나 가기 싫어하는 험한 곳인 것만은 분명하다. 마치 ‘지옥에 가는 한이 있더라도’라는 뜻으로 들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산수’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경치를 표현할 때 자주 쓰는 말이다. 어찌된 일일까?

사실 ‘산수갑산’은 ‘삼수갑산’을 잘못 쓰고 있는 것이다. 산과 물의 경치를 뜻하는 ‘산수’란 말에 익숙해서, 또는 ‘산수’와 ‘삼수’의 발음을 혼동하여 흔히들 ‘산수갑산’으로 알고 있을 뿐이다. 이 속담은 경치 좋은 곳에 간다는 뜻이 아니라, ‘험한 곳에 가는 한이 있더라도’라는 뜻으로 쓰이는 것이니, ‘삼수’는 아주 험한 곳이어야 한다.

‘삼수’와 ‘갑산’은 둘 다 함경도에 있는 군 단위 지명이다. 또한, 두 지역이 모두 옛날 유배지로 알려진 험한 곳들이다. 산세가 워낙 험준하고 맹수가 들끓었기 때문에, 선조들은 최악의 상황에 처했을 때 “삼수갑산에 가는 한이 있어도”라고 말해 왔다. 보건당국과 정치인들은 바로 이 같은 의지로 전염병을 다스려야 할 것이다. 그냥 저절로 진정되기만을 바라며 어물어물할 바에는 차라리 함경도 삼수, 갑산으로 가서 억류되는 편이 낫다.

  ◆ [우리말 가꿈이] 'AED', '제세동기'가 아니라 '자동심장충격기'로!

6월 23일 화요일 11시,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한글문화연대와 우리말 가꿈이가 외친 "쉬운 말이 시민의 안전과 권리를 지킨다"라는 구호가 울려 퍼졌다. 광화문 광장에 앉아 계신 세종대왕님이 듣고 기뻐하셨을 만큼 우렁찼다.

한글문화연대는 서울도시철도공사와 함께 지하철 5678호선에 설치된 심장충격기의 'AED, 제세동기'라는 표시를 이해하기 쉬운 '자동심장충격기'로 바꾸기로 하고 5호선 광화문역에서 붙임딱지 부착 행사를 했다.

오늘 행사에는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 곽창현 광화문역 역장, 이문규 우리말 가꿈이 대표와 10여 명의 단원들이 참석했다. 우리말 가꿈이 대학생들은 "AED나 제세동기가 아니라 자동심장충격기라 부르자"는 내용의 펼침막과 손팻말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쉬운 말의 중요함을 알렸다.

이건범 대표는 "A.E.D, 제세동기라고 적혀 있어 시민들이 정체를 잘 모르는 이 구명 장비의 이름을 3년 전부터 건의했는데 이제야 지하철 역에서 마무리 되서 기쁘다. 쉬운 말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고 알 권리를 보장합니다." 라고 말했다.

우리말 가꿈이는 6월 30일까지 5호선 전체 역에 자동심장충격기 붙임딱지를 붙인다. 지하철역에서 우리말 가꿈이 대학생들을 만나면 "아리아리(파이팅 대신)"라고 응원해 주세요.

  ◆ [대학생기자단] 좋은 기사 쓰려면 작은 실수부터 줄여야-이소영 대학생 기자

기자단 활동을 시작한 뒤로, 전문 기자들은 기사를 어떤 식으로 쓰는지 보기 위해 전보다 다양한 기사들을 접하려 하고 있다. 기사들을 읽으며 배우는 것도 많지만 실망스러운 점도 있었다. 가장 크게 실망한 점은 의외로 오자가 발견되는 기사들이 많다는 것이다. 혹시나 해서 며칠 후에 다시 들어가 확인해보아도 오자는 수정되지 않고 그대로인 기사가 많았다. 심지어 제목에서 오자가 발견된 기사들도 꽤 있었다. 꼭 오자뿐만이 아니라 비표준어를 표준어처럼 자연스럽게 써버리는 현상도 문제이다. 내가 접했던 사례들로 보면, 아직까지도 많은 기자들이 '다르다'와 '틀리다'를 구분하지 못한다거나, ‘어물쩍거리다’의 잘못된 표현인 ‘어물쩡거리다’가 기사에 그대로 쓰이는 경우가 수두룩했다.

기자들이 더 이상 '기레기'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사소한 실수부터 줄여야 한다. ‘기레기’는 ‘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로, 원래는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내용의 기사를 앞세워 기자로서의 전문성을 떨어뜨리는 일부 기자들을 가리키는 단어였다. 하지만 이제는 기사에 오자 하나만 있어도 ‘기레기’로 불린다. 입에 담기에 기분이 썩 좋지 않은 단어이지만 근거 없이 생겨난 단어는 아니라고 본다. 사실, 기사에 오자가 발견되는 일이 반복된다면 그것은 '작은 실수'의 범주를 넘어서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독자들에게 기사를 신속히 전하려는 마음은 알겠지만, 무엇보다도 독자들과의 신뢰와 관련이 깊은 문제이므로 기자들은 기사를 더욱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 [마침] 6월 알음알음 강좌-한글의 시대를 열다-해방 전후 조선어학회 활동/정재환(06/23)

  ◆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반대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세요.

초등교과서에 병기된 한자는 학생들이 교과서를 읽을 때 걸림돌일 뿐입니다. 또한 어린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늘리고 유치원 때부터 한자 조기교육과 한자 사교육을 부추길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한자는 중학교 정규교과인 한문 수업에서 배워도 충분하며, 초등학교에서 한자를 가르친다 해도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여 우리의 문자생활을 어지럽힐 까닭이 없습니다.
교육부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한글문화를 망가뜨릴 이 위험한 정책을 당장 거두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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