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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533

by 한글문화연대 2015. 8. 28.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533
2015년 8월 28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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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아리 차례]

   ◆ [알림] 제7회 바른 말 고운 말 쉬운 말 표어공모전(~9/13)
   ◆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힘을 모아주세요.

   ◆ [우리말 이야기] 신발이 벗겨질 때와 벗어질 때-성기지 운영위원

   ◆ [누리방송2-11] 사기 공청회 벽을 넘어가는 담쟁이

  ◆ [알림] 제7회 바른 말 고운 말 쉬운 말 표어공모전(~9/13)

  ◆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힘을 모아주세요.

한글문화연대는 전교조, 참교육학부모회, 한글학회 등 교육/학부모/한글단체 와 뜻을 모아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국민운동본부'를 만들어 서명운동, 기자회견 등의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 서명에 참여하는 방법
방법1. 구글 드라이브에서 서명 ▶구글드라이브에 서명하러 가기
방법2. 다음 아고라에서 서명 ▶다음아고라에 서명하러 가기
방법3. 거리 서명운동에 함께하기 ▶월~금 11시 30분~12시 30분, 광화문광장


■ 공청회 제목 바꿔치기로 한자단체 옹호한 교육부는 진실을 해명하고 한자교육정책 강행을 중단하라!

교육 현안 가운데서도 가장 논란이 뜨거운 초등 한자교육 문제. 그런데 공청회 제목이 바뀌었다. 2015년 7월 23일 교육부 홈페이지에는 분명히 “한자교육(초등교과서 한자병기 포함)관련 공청회”라고 표기되어 있었다. 교육부에서 토론자들에게 보낸 공문에도 그러했다. 그런데 공청회가 열렸던 8월 24일 낮 2시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문화관에 걸린 알림막과 자료집 책자에는 “초등학교 한자교육 활성화를 위한 공청회”로 무단 변경되어 한자병기 찬성단체만을 맞이하고 있었다.

우리는 정당하게 항의했다. “왜 아무런 까닭도 없이 제목이 바뀌었는가? 초등학교 한자교육 활성화를 위해 토론하러 온 것이 아니다. ‘한자교육(초등교과서 한자병기 포함) 관련 공청회’라는 자리에서 의견을 밝히러 왔다. 잘못된 현수막을 떼라. 현수막을 내리든가 바로잡기 전까지 공청회에 참석할 수 없다.” 이렇게 외치는 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교육부 담당자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잘못된 제목으로 걸린 알림막을 당장 떼라는 정당한 주장을 결국 교육부와 한자단체도 받아들였고, 행사명 알림막 없이 공청회를 진행했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우리는 ‘무뢰배’가 되고 말았다. 다음 날 신문 기사에서 우리는 다른 사람 의견에 귀를 막고 막무가내로 자기 입장만 밝히며 무력과 폭력을 일삼는 집단으로, 공청회를 40여 분 동안 못하게 한 집단으로 매도되었다. 8월 26일 오늘 국민일보 논설에서도 “공청회조차 방해하는 시민단체”라고 매도하며, 기초소양도 없는 시민으로 취급했다.

주범은 교육부다. 공청회 제목을 몰래 바꿔치기하고, 한자병기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에 사기를 친 것이다. 교육부는 늘 이런 식이다. 지난 6월 30일 ‘한자관련 전문가 협의회’를 열기 전에도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실행 여부’를 논의하자고 사람을 불러놓고 정작 주제는 ‘한자병기 실행 방안’으로 잡았었다. 그때에도 행정실수 운운하며 얼버무렸다. ‘실수’가 교육부의 첫째 업무 요령이란 말인가?

그리고 정말로 어처구니없게 공청회가 열리는 동안 일부 언론에서는 성급하게 ‘한자병기는 각주로, 적정 한자 수는 300자’ 식의 보도를 내보냈다. 도대체 공청회는 왜 한단 말인가? 분명 반대쪽 입장을 열린 마음으로 듣겠다고 해놓고는 이런 식으로 정책 의도를 언론에 흘린단 말인가?

교육부에서는 누가 이렇게 실수를 가장하여 고의로 편파적인 왜곡을 자행하는지 밝혀내고 처벌하라. 또한, 이번 공청회에서도 드러났듯이, 초등교과서 한자병기와 적정 한자 수 지정을 기정사실로만 받아들인 채 아무런 연구도 하지 않고 있는 총론연구진과 교육과정정책과에서는 겨레의 미래가 걸린 이 문제를 맡을 능력이 없다. 초등교과서 한자병기와 적정 한자 수 지정 등 초등 한자교육 강화 정책을 당장 취소하라.

  ◆ [우리말 이야기] 신발이 벗겨질 때와 벗어질 때-성기지 운영위원

쓰임새가 자주 혼동되는 낱말 가운데, ‘벗어지다’와 ‘벗겨지다’가 있다. 가령, “신발이 너무 커서 자꾸 벗겨진다.”라고 하면 옳은 말일까? 이야말로 ‘벗어지다’와 ‘벗겨지다’의 쓰임이 헛갈린 사례이다. 이때에는 “신발이 너무 커서 자꾸 벗어진다.”처럼 써야 한다.

‘벗어지다’와 ‘벗겨지다’는 서로 다른 뜻으로 쓰이는 말들이다. ‘벗어지다’는 “입거나 쓰거나 신거나 끼거나 한 물건이 몸에서 떨어져 나갈 때” 쓰는 말이고, ‘벗겨지다’는 “벗김을 당하여 벗어질 때” 쓰는 말이다. 그러니까 ‘벗겨지다’는 저절로 떨어져 나가는 것이 아니라, 어떤 힘이 작용하여 떨어져 나갈 때에 쓰는 말임을 알 수 있다. 내가 신고 있는 신발이 크면 걸을 때마다 ‘벗어지곤’ 하는 것이고, 아이가 신고 있는 신발이 작아서 발에 꼭 맞으면 다른 사람이 벗기려고 해도 잘 ‘벗겨지지’ 않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머리숱이 많이 빠져서 머리가 훤하신 분들에게 “머리가 벗겨졌다.”, “머리가 벗겨진다.”고 하면 안 된다. 이때는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머리카락이 자꾸 빠지는 경우이므로 “머리가 벗어졌다.”, “머리가 벗어진다.”고 해야 한다. “머리가 벗겨진다.”고 하면 의도적으로 머리카락을 빠지게 하는 것이므로 바르지 않은 표현이다.

  ◆ [누리방송2-11] 사기 공청회 벽을넘어가는 담쟁이

● 재밌게의 아하 그렇구나: 설레임/설렘, 넘어지다/쓰러지다
● 돌비의 우리말 소식: 우리말 사랑꾼과 해침꾼

● 정재환의 오늘은: 평화

● 도전 1000시: 도종환-접시꽃 당신, 담쟁이, 흔들리며 피는 꽃


□ 방송을 듣는 방법
- 인터넷: 팟빵 누리집에서 '그러니까 말이야'를 검색하세요.
- 전화기: 팟빵 앱 설치한 뒤 '그러니까 말이야'를 검색하세요.
* 팟빵 바로가기 http://www.podbbang.com/ch/7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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