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536

by 한글문화연대 2015. 9. 17.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536
2015년 9월 17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아리아리 차례]

   ◆ [우리말 소식] 서울시 공무원 국어능력 향상 방안
   ◆ [우리말 이야기] 한가위 뫼돌보기-성기지 운영위원

   ◆ [우리말 소식] 알기 쉬운 민법 개정을 위한 공청회
   ◆ [누리방송2-15] 워킹맘 워킹대디
   ◆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힘을 모아주세요.
   ◆ [알림] 제1회 국어소통능력시험(10/09)

  ◆ [우리말 소식] 서울시 공무원 국어능력 향상 방안

2015년 9월 11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시청 광장 앞에서 열린 정책박람회에 한글문하연대 이건범 대표와 김명진 운영위원, 노경훈 공공언어연구실장이 참가하여 박원순 시장에게 서울시 공무원의 국어소통능력 향상 방안을 제안했다. 서울시 공무언어 시민평가단을꾸려 전문가와 함께 공문서 등을 평가하고 고쳐가는 일, 공무원의 국어능력을 인사제도에 반영하는 방법, 고위직 교육을 강화하고 부시장 선에서 공무언어에 관해 총괄 책임을 지는 방안 등이었다.

박원순 시장은 모두 타당하다고 맞장구치면서 그 자리에 함께 했던 행정국장, 국어책임관의 의견을 물어 구체적인 결정까지 이루어졌다. 이건범 대표는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기자들을 상대로 보도자료를 쓰고 있지만 시민을 상대로 정책을 설명하는 글은 쓰지 않는다.”며, “앞으로 서울시에서 모범적으로 이걸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머리를 떼었는데, 박 시장은 이 말에 매우 크게 공감하였다. 박 시장은 국어능력을 재는 시험에 시장 자신부터 먼저 시험을 봐야겠다는 말까지 하면서 서울시 공무원의 국어소통능력을 높일 방안에 크게 관심을 보였다.

  ◆ [우리말 이야기] 한가위 뫼돌보기-성기지 운영위원

추석이 한 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설날을 ‘정월 대보름’이라고 하듯이, 추석은 ‘팔월 한가위’라고 말한다. 한가위 명절을 맞아 고향에 가면 꼭 해야 할 일 가운데 하나가 집안 어른들 무덤의 풀을 깎고 깨끗이 다듬는 일이다. 이런 일을 표현할 때, 흔히 ‘금초’니, ‘벌초’니, ‘사초’니 하는 말들을 쓰고 있다. 비슷하지만 서로 조금씩 뜻이 다르다. ‘금초’는 ‘금화벌초’의 준말로서, 무덤에 불이 나는 것을 조심하고 때맞추어 풀을 베어 준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이다. ‘벌초’는 무덤의 풀을 깎아 깨끗이 한다는 뜻이고, ‘사초’는 오래된 무덤에 떼를 입혀서 잘 다듬는 일을 뜻하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한가위 무렵에 무덤의 풀을 깎는 일은 ‘벌초’라고 한다. 중부 지방에서는 ‘금초’라는 말을 많이 쓰고 있는데, ‘금초’의 본디말인 ‘금화벌초’에는 불조심의 뜻이 들어 있기 때문에, 불이 나기 쉬운 때인 한식 때 하는 벌초는 ‘금초’로 표현할 만하다. 그러나 ‘사초’는 오래되어 허물어진 무덤에 잔디를 새로 입혀 정비하는 것을 말하므로 ‘벌초’와는 쓰임이 다른 말이다.

그러나 ‘금초’니 ‘벌초’니 ‘사초’니 하는 말들은 우리 말맛에 그리 들어맞지 않는다. 굳이 구별해 쓰려고 애쓸 게 아니라, 누가 들어도 쉽게 알 수 있는 우리말로 고쳐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덤은 예부터 ‘뫼’라 하였으니, 웃자란 풀을 깎든 잔디를 입히든 무덤을 돌보는 모든 일들을 그저 ‘뫼돌보기’라 하면 어떨까? “벌초하러 간다.”보다는 “뫼돌보러 간다.”가 어쩐지 정겹게 들리는 듯하다.

  ◆ [우리말 소식] 알기 쉬운 민법 개정을 위한 공청회

2015년 9월 14일(월) 낮 4시부터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알기 쉬운 민법」개정을 위한 민법 개정 공청회에 다녀왔다. 공청회에서 반가운 소식을 많이 들었는데 특히, 법전을 국한문혼용에서 '한글'로 바꾸려는 노력에 큰 박수를 보낸다.

민법은 1958년에 제정되어 57년이 지난 오늘까지 어려운 한자어, 일본식 표현,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 등이 많아 일반 국민들이 그 내용을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힌다. 그래서 이번에 법무부가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전면 개정을 하려고 한다.

1. 현재 국한문혼용으로 되어 있는 민법 법전을 원칙적으로 모두 한글화하는 일.
2. 일본식 한자어나 표현을 올바른 우리말로 바꾸는 일.
3. 어려운 한자어를 개선하는 일.
4. 의미가 포괄적이거나 불분명하여 이해하기 어려운 낱말을 바로잡는 일.
5. 지나치게 축약된 용어를 바꾸는 일.
6. 양성 평등을 반영하여 용요를 개선하는 일.
7. 불명확한 표현을 명확하게 개선하는 일.
8. 어법에 맞지 않는 문장 표현을 문법에 맞게 바꾸는 일.
9. 지나치게 복잡한 긴 문장으로 된 조항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하는 일.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우리 단체 이건범 대표는 자유토론에서 "법전의 한글화, 어려운 한자어를 쉬운 말로 바꾸는 이번 개정 작업을 환영한다. 이미 법조계에서 굳어져 새로운 말로 바꾸면 혼란이 생길 우려가 있어 바꾸기 힘들다는 '선의, 면접교섭권, 유류분' 같은 말도 충분히 검토해 달라. 늘 업무로 법를 용어를 대하는 법조계에서는 용어의 변화가 생기더라도 큰 혼란없이 빠르게 적응 할수있지만, 평생 한두 번 민법을 마주하는 국민에게는 여전히 어렵고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 [누리방송2-15] 워킹맘 워킹대디

● 재밌게의 아하 그렇구나: 질색? 칠색? 팔색
● 돌비의 우리말 소식: 한글날 이모저모

● 정재환의 오늘은: 관광공사

▷ 진행: 문어발(이건범), 재밌게(김명진), 돌비(정인환)
▷ 작가: 김은영


□ 방송을 듣는 방법
- 인터넷: 팟빵 누리집에서 '그러니까 말이야'를 검색하세요.
- 전화기: 팟빵 앱 설치한 뒤 '그러니까 말이야'를 검색하세요.
* 팟빵 바로가기 http://www.podbbang.com/ch/7823

  ◆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힘을 모아주세요.

한글문화연대는 전교조, 참교육학부모회, 한글학회 등 교육/학부모/한글단체 와 뜻을 모아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국민운동본부'를 만들어 서명운동, 기자회견 등의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 서명에 참여하는 방법
방법1. 구글 드라이브에서 서명 ▶구글드라이브에 서명하러 가기
방법2. 다음 아고라에서 서명 ▶다음아고라에 서명하러 가기

  ◆ [알림] 제1회 국어소통능력시험(10/9)

'한글아리아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글 아리아리 538  (0) 2015.10.02
한글 아리아리 537  (0) 2015.09.25
한글 아리아리 535  (0) 2015.09.11
한글 아리아리 534  (0) 2015.09.03
한글 아리아리 533  (0) 2015.08.2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