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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537

by 한글문화연대 2015. 9. 25.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537
2015년 9월 25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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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아리 차례]

   ◆ [알림] 제1회 국어소통능력시험(10/09)
   ◆ [우리말 이야기] 쇠고기 신고바치-성기지 운영위원

   ◆ [우리말 소식] 프랑스 작가 '르 클레지오', "한글은 소수 언어를 보호할 수 있는 문자"
   ◆ [누리방송2-16] 민법이 알기 쉽게 바뀐다

  ◆ [알림] 제1회 국어소통능력시험(10/9)

  ◆ [우리말 이야기] 쇠고기 신고바치-성기지 운영위원

우리말에는 어떤 말 뒤에 붙어서 그 직업을 나타내는 접미사가 여럿 있다. 주로 서민들의 생계를 위한 직업에 이러한 우리말 접미사가 붙어 쓰였는데, 대표적인 것들이 ‘꾼’과 ‘바치’와 ‘장이’라는 말들이다. 이들 가운데 ‘꾼’은 직업을 말하는 경우 외에도, 어떤 일을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 예를 들면 “노름꾼”, “주정꾼”, “살림꾼” 등을 두루 일컫기 때문에, 직업에만 쓰일 수 있는 것은 ‘바치’와 ‘장이’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바치’란 말이 좀 낯설다.

‘바치’는 가죽신을 만드는 사람을 가리키는 “갖바치”로만 흔히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우리말에서 널리 쓰이던 접미사이다. 요즘엔 코미디언이나 개그맨이라 하지만, 예전엔 희극배우를 “노릇바치”라고 했고, 요즘의 연예인과 같은 광대나 재인을 일컫던 말은 “놀음바치”이다. 또 정원사를 “동산바치”라고 했는데, 이러한 말들은 오늘날 살려 쓰기에도 충분한 말들이다.

‘바치’의 쓰임새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보상금을 노리는 전문 신고자들을 “파파라치”라고 하는데, 이 말을 국립국어원에서 우리말 “신고바치”로 순화하였다. ‘신고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쇠고기 원산지를 속여 파는 업소를 신고하여 보상금을 받는 사람들을 “쇠파라치”라고 하는데, ‘신고바치’를 응용하면 ‘쇠파라치’는 “쇠고기 신고바치”로 다듬어 쓸 수 있다.

  ◆ [우리말 소식] 프랑스 작가 '르 클레지오', "한글은 소수 언어를 보호할 수 있는 문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프랑스 작가 르 클레지오가 “한글은 보편성을 지닌 문자로, 전 세계 소수언어를 보호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16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한글작가대회에서 밝혔다. 르 클레지오는 ‘모국어와 문학, 한글과 문학’에 관한 강연을 하면서 “한글은 훌륭하다. 한글은 말을 빠르게 습득하기 위해 발명한 배우기 쉬운 문자”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말만 있고 문자가 없는 소수언어를 보존하려면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며 “모든 소수언어는 한글로 쓸 수 있기에 한글 교육은 분명 세계적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으며 “어떤 언어가 다른 언어보다 우월한지 평가하는 것은 매우 주관적인 영역”이라면서도 “한글이 영어, 스페인어, 아랍어보다 훨씬 논리적”이라고 밝혔다.

르 클레지오는 지구촌에서 광범위하게 통용되는 언어인 ‘세계어’라는 개념을 설명하며 “일반적으로 식민지배에 의해 한 지역에서만 쓰던 지역어가 세계어로 퍼진다. 이 때문에 언어에는 폭력과 인종차별, 편견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가지 언어는 문화적 필요로 널리 퍼질 수도 있고, 사용자들이 선택해 퍼뜨릴 수도 있다.”며 “위기에 처한 소수언어를 지켜내려면 이 점을 꼭 되새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 [누리방송2-16] 민법이 알기 쉽게 바뀐다

● 재밌게의 아하 그렇구나: 뫼돌보기
● 돌비의 우리말 소식: 프랑스 수능에서 한국어

● 정재환의 오늘은: 옥떨메
● 도전 천시: 나희덕-속리산에서, 당끝, 귀뚜라미


▷ 진행: 문어발(이건범), 재밌게(김명진), 돌비(정인환)
▷ 작가: 김은영


□ 방송을 듣는 방법
- 인터넷: 팟빵 누리집에서 '그러니까 말이야'를 검색하세요.
- 전화기: 팟빵 앱 설치한 뒤 '그러니까 말이야'를 검색하세요.
* 팟빵 바로가기 http://www.podbbang.com/ch/7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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