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538

by 한글문화연대 2015. 10. 2.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538
2015년 10월 2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아리아리 차례]

   ◆ [우리말 이야기] 가장비와 거위영장-성기지 운영위원
   ◆ [우리말 소식]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결정 다음해로 미뤄
   ◆ [우리말 소식] 한국어, 프랑스 수학능력시험에서 필수선택 외국어로 지정

   ◆ [알림] 제1회 국어소통능력시험(10/09)

  ◆ [우리말 이야기] 가장비와 거위영장-성기지 운영위원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여러 가지 상처를 받기도 하고, 때로는 미워하는 마음을 갖기도 한다. 요즘엔 사람이 미울 땐 욕이나 험담을 하는 게 보통이지만, 우리 선조들은 이럴 때에 상대방에게 ‘놀림말’을 함으로써 마음을 풀었다. 놀림말은 상대방의 약점을 잡아 놀리거나 흉을 볼 때 쓰는 말인데, 비속어나 욕설과는 달리 남을 저주하는 뜻이 없고 말 자체가 비속하지도 않으며, 언어 유희적인 성격이 더 강하다.

가령, 생김새나 행동이 거친 사람을 ‘가장비’(; 장비를 닮은 사람)라고 부르거나 머리털이 부수수하게 일어선 사람은 ‘도가머리’, 그리고 재물에 인색한 사람은 ‘가린주머니’라 하는 등 대개 사람의 생김새나 성격, 특이한 습관 또는 이름으로 놀림말을 만드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놀림말 중에는 ‘거위영장’이니, ‘곧은창자’니 하는 말들도 있는데, 지금은 거의 쓰이지 않아 많은 사람들에게 낯설게 느껴진다. ‘거위영장’은 “여위고 키가 크고 목이 긴 사람”을 놀리는 말인데, 요즘 같으면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이런 체형이 옛날에는 놀림의 대상이었다는 사실이 매우 재미있다. 그리고 ‘곧은창자’는 “음식을 먹고 바로 화장실에 가는 사람”을 놀리는 말이다. 이 또한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은 현대 사회에서는 놀림의 대상이라 할 수 없지만, 먹을 것이 귀했던 옛날에는 큰 허물이 되었을 것 같다.

  ◆ [우리말 소식]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결정 다음해로 미뤄

교육부(장관 황우여)는 8월 22일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결정을 다음해로 미루겠다고 밝혔다.
김재춘 교육부 차관은 "적정 한자 수와 표기방법 등 구체적 방안은 정책연구를 통해 2016년 말까지 대안을 마련하겠다."며 애초 구상했던 방식의 한자병기는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잠정적으로는 교과서 날개나 본문 하단, 또는 단원 말미에 한자를 노출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를 늘려 싣겠다는 입장을 버리지는 않았다.

  ◆ [우리말 소식] 한국어, 프랑스 수학능력시험에서 필수선택 외국어로 지정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 수학능력시험인 바칼로레아에서 한국어를 제3외국어에서 제2외국어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프랑스를 방문한 황교안 국무총리의 예방을 받는 자리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정서적, 문화적 장벽을 무너뜨리기 위해 불어와 한국어 간의 언어교류를 활성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고 말했고 황 총리는 이에 대해 우리나라의 많은 학교에서도 프랑스어를 가르치고 있다며 한국어를 제2외국어에 포함 시킨 데 대한 감사를 전했다.

프랑스 수험생들은 제1외국어와 제2외국어를 필수로 선택해 치러야 하고, 제3외국어는 시험을 볼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격상됨에 따라 수험생들은 30여 개의 제2외국어 가운데 한국어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 [알림] 제1회 국어소통능력시험(10/9)

'한글아리아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글 아리아리 540  (0) 2015.10.16
한글 아리아리 539  (0) 2015.10.08
한글 아리아리 537  (0) 2015.09.25
한글 아리아리 536  (0) 2015.09.17
한글 아리아리 535  (0) 2015.09.1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