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2584 좋은 말들 11 튀어나온 못이 망치 맞는다. 황야를 달리는 무소처럼 혼자서 가라. 2019. 1. 10. 나침반과 나침판 [아, 그 말이 그렇구나-269] 성기지 운영위원 우리가 자주 쓰는 말들 가운데는 발음이 헷갈려서 잘못 적고 있는 말들이 더러 있다. 받아쓰기를 해보면, ‘폭발’을 ‘폭팔’로 적는 학생들이 많다. [폭빨]이라고 발음해야 할 낱말을 [폭팔]로 잘못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판판하고 넓은 나뭇조각은 ‘널판지’가 아니라 ‘널빤지’라고 해야 올바른 말이 된다. ‘널빤지’는 (한자말이 아닌) 순 우리말이다. 이 말을 한자말로 표현하면 널조각 판(板) 자를 붙여 ‘널판’ 또는 ‘널판자’가 된다. 곧 ‘널빤지’라고 하거나 ‘널판’, ‘널판자’라고 하는 경우만 표준말이다. 그런가 하면, 발음의 혼동으로 잘못 적히던 말들이 그대로 복수 표준어로 인정된 사례도 있다. 기계 장치들의 작동 상태를 알리는 눈금을 새긴 면을.. 2019. 1. 9. 사전의 다른 말, 말모이 1910년대 초에 주시경 선생께서 우리말 사전 편찬을 준비하면서 사전을 ‘말모이’라고 부르셨다. 뒷날 외솔 최현배 선생께선 이를 ‘말광’이라고 불렀다. 우리네 어린 시절까지는 이런저런 물건이나 연장, 곡식 따위를 보관하던 곳을 ‘광’이라고 불렀으니, 말을 보관하고 필요할 때는 꺼내 쓰느라 드나드는 곳이 바로 말광이다. 말모이가 당근이나 건초 따위를 뜻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은 내일 개봉하는 영화 를 통해 일반 국민에게도 널리 알려질 터이다. 어제 시사회에 갔는데, 조선어학회의 조선어사전 편찬 작업과 일제의 탄압 등에서 뼈대를 이루는 역사적 사실들이 몹시 뒤틀려 있어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흥행이 될 재미 요소는 갖추고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 근대에 들어서 국어를 정립하.. 2019. 1. 8. 수납⇥계산, 배선실⇥공동 주방 2018년 말에 서울시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에서 우리 한글문화연대가 제안한 ‘병원의 다듬을 말’ 3가지를 확정, 발표하였다. ‘수납’은 ‘계산’으로, ‘하이 패스’는 ‘자동 결제’로, ‘배선실’은 ‘공동 주방‘으로. 서울시에서 이렇게 다듬기로 확정하여 공무원들과 산하 기관에 권장하면, 서울시가 세운 서울의료원, 서울대보라매병원 등 7개의 시립병원에서는 이 말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낱말들은 우리 한글문화연대에서 병원 현장을 조사하여 뽑아낸 것이다. ’수납‘은 돈을 거둬들인다는 뜻인데, 대개 환자에게 “수납하시고 처방전 받으세요.”하는 식으로 잘못 쓰고 있는데다가 공급자 위주의 고압적인 느낌이 드는 용어인지라 ’계산‘으로 바꿔야 한다. ’하이 패스‘는 고속도로 통행료 받는 방법을 본따 일부 병원에서.. 2019. 1. 3. 좋은 말들 10 꿈을 가져라. 꿈은 깨고야 마는 것인데.... 2019. 1. 3. 좋은 말들 9 스티브 잡스를 본받아라. 모두가 잡스면 그 잡스가 잡스일까. 2019. 1. 3. 아퀴, 잡도리 [아, 그 말이 그렇구나-268] 성기지 운영위원 황금돼지해라 불리는 새해가 밝았다. 누구나 한 해 동안 여러 가지 어수선한 일들이 있었을 텐데, 이렇게 어수선한 일들을 하나하나 정리해서 갈피를 잡은 뒤에 끝매듭을 짓는 것을 ‘아퀴 짓는다’고 한다. 여기서 ‘아퀴’는 어수선한 일들을 갈피 잡아 마무르는 끝매듭을 뜻하는 순 우리말이다. “한 해를 아퀴 짓고 새해를 맞이하자.”고 하면, 한 해 동안 있었던 잡다한 여러 일들을 제자리에 잘 끼워 맞추고 새해를 맞이하자는 뜻이 된다. ‘아퀴’라는 말이 요즘 잘 쓰지 않아서 낯설게 들리는 데 비하여, 이와 비슷한 ‘매조지다’라는 말은 비교적 귀에 익숙한 말이다. ‘매조지다’라고 하면 “일의 끝을 단단히 단속하여 마무리하다.”는 뜻으로 쓰이는 순 우리말이다. “소포.. 2019. 1. 2. [15기] 모둠활동 소식/11모둠(영상) 오늘은 다듬은 말들로 우리말 사랑을 보여주었던 우리말가꿈이 기가지니 모둠의 영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얼굴책 게시물로는 만족하지 못한 기가지니들 햇빛이 따사롭던 11월 18일,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금곡 성당에서 학생 친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하는데요. 게시 전 영상을 살짝 보니, 가꿈이분들 정말 선생님이라고 해도 손색없어 보이더라구요. 최고입니다. 친구들이 몰랐던 한글의 비밀을 알려주고, 나만의 휴대용 큰 잔(텀블러) 만들기. 열정이 넘치는 기가지니분들의 영상, 같이 보러 가실까요. 기가 막힌 가치와 복을 지닌 여러분 모두, 아리아리! 우리말가꿈이 15기 아리아리! 📽기획 및 제작 : 11모둠 기가지니 2018. 12. 31. [15기] 모둠활동 소식/11모둠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나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 분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다마네기, 츠메키리, 와리바시 같이 이해가 가지 않는 단어를 종종 듣지 않나요? 이런 말은 사실 일제 잔재 용어라고 합니다. 일제강점기를 지나 당당히 독립하고 눈부시게 성장한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쓰지 않아야 할 말들이겠죠. 이번 우리말 능력 평가에서는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생활 속에서 자주 사용하는 일본어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문제를 출제하였습니다. 이번에 땡땡이 무늬, 소라색, 간지, 나시, 마이 같은 단어를 평소 아무런 생각 없이 사용하지 않았는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마이라는 말은 겉옷, 웃옷, 저고리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음에도 습관적으로 사용해왔던 것 같아 더욱 씁쓸하네요. 이번 문제를 풀고 평소의.. 2018. 12. 31. 이전 1 ··· 157 158 159 160 161 162 163 ··· 28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