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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2583

“맑순 주세요.” [아, 그 말이 그렇구나-182] 성기지 운영위원 음식점에 가면 차림표에 “대구지리”, “복지리” 따위로 써 붙인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고춧가루를 넣어 얼큰하게 끓인 생선국을 “매운탕”이라 하는 데 비하여, 고춧가루를 쓰지 않은 생선국을 그렇게 일컫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지리(ちり)”는 일제강점기 이후 아직도 우리말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일본어 낱말이다. 몇몇 책에서는 “지리”를 대신할 우리 낱말로 “백숙”을 들어 놓았다. 양념하지 않은 채로, 곧 하얀 채로 익혔다는 뜻이겠다. 하지만 “대구지리”나 “복지리”를 “대구백숙, 복백숙”이라 하는 것은 마땅하지 않다. 그것은 달걀 백숙과 같은 음식이 아니라 국이기 때문이다. 이 음식들은 매운탕과 상대되는 것이므로 “지리”란 말을 “맑은탕”이나.. 2017. 4. 19.
세종마을, 세종대왕님 태어나신 날 알리기 5월 15일 세종대왕 태어나신 날 알리기 5월 15일이 스승의 날이 된 데에는 겨레의 큰 스승인 세종대왕을 본받자는 큰 뜻이 담겨있다. 그래서 세종대왕이 태어나신 날을 '스승의 날'로 지정하였다. 이런 사실을 알리려 우리말 가꿈이 학생들이 4월 8일 세종대왕 태어나신 곳인 세종마을에서 한글 새기기(타투), 한글 책갈피 만들기, 세종대왕님께 편지쓰기와 같은 시민 참여 행사를 펼치며 땀을 흘렸다. 거리에서 우리말 가꿈이를 만나면 '아리아리' 외치며 응원해 주세요. 2017. 4. 13.
사대주의에 대하여(9) [우리 나라 좋은 나라-67] 김영명 공동대표 우리는 우리가 외국에 대해 배타적이라고 생각하고 외국인들도 그러는 것 같다. 사대주의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 문제에 대해서도 학술적인 연구는 없지만, 한국인의 대외적 배타성은 아무도 부인하지 않는 한국인의 한 특성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이에 대해 나도 별로 다른 의견이 없었다. 적어도 최근까지는 말이다. 한국인이 대외적으로 배타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사실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외국에 대해 배타적이라면 아마도 그 까닭은 무엇보다 우리가 하나의 민족으로 구성된 1민족 사회에서 살고 있고, 게다가 역사상 외국의 침략을 많이 받아 이에 대한 피해의식이 있고, 그 결과 우리 안에 ‘하나 의식’이 강화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가.. 2017. 4. 13.
자치동갑, 동갑하다 [아, 그 말이 그렇구나-181] 성기지 운영위원 첫 모임 자리가 마련되면, 남자들 사이에서는 나이를 따지는 모습들을 자주 보게 된다. 주민등록증을 확인하자고 하면 으레 ‘호적이 잘못 됐다’, ‘출생신고를 늦게 했다’고 우긴다. 그러나 모임이 지속되고 관계가 두터워지면 나이가 한두 살 많고 적은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나이를 부풀려 말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말에 ‘자치동갑’이라는 낱말이 있다. ‘자치’는 “한 자쯤 되는 물건”을 말하는데, 차이가 얼마 안 된다는 뜻이다. 그리고 ‘동갑’은 나이가 같다는 뜻이니, ‘자치동갑’은 얼마 차이가 안 나거나 비슷한 나이를 뜻하는 말이다. 사전에는 “한 살 차이가 나는 동갑”이라 풀어놓았다. 한 살 차이면 그냥 동갑으로 여겨도 괜찮다는 .. 2017. 4. 13.
대학생기자단 4기 교육/2017.04.09(일) 2017년 4월 9일(일)에 공간 '활짝'에서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4기 1차 교육이 있었습니다. 첫 시간은 우리 단체 이건범 대표가 에 대해, 둘째 시간은 한겨레신문 강재훈 기자가 를, 셋째 시간은 우리 단체 성기지 운영위원이 을 교육했습니다. 또한, 4기가 된 기자들의 자기 소개 시간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1년동안 함께 할 친구들 앞에서 기자단을 지원한 이유와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것 등 일상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앞날의 고민도 이야기하며 공감도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대학생기자단 4기 2차 교육은 4월 29일(토)에 있습니다. 2017. 4. 10.
[매일신문] 황유선이 만난 사람- 정재환 방송인,한글문화연대 공동대표 * 매일신문 2017.04.07. [황유선이 만난 사람] 정재환 방송인, 한글문화연대 공동대표 기사 보러 가기 2017. 4. 7.
[알림] 대학생기자단 3기 수료식과 4기 교육 및 발대식 안내 [알림] 대학생기자단 3기 수료식과 4기 교육 및 발대식 안내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4기 교육일정과 3기 수료식, 4기 발대식 일정을 안내합니다. ▲ 교육 날짜 4월 9일(일) 아침 10시~낮 6시 4월 29일(토) 아침 10시~낮 6시 4월 30일(일) 아침 9시30분~11시 ▲ 교육 장소: 공간 활짝(한글문화연대 사무국 옆 강의실) ▲ 3기 수료식과 4기 발대식: 11시~12시 ▲ 교육시간표 ▲ 추가 교육-견학 한글박물관 방송언론사(YTN/JTBC) 견학은 2017년 기자 활동 기간에 진행합니다. 2017. 4. 6.
사대주의에 대하여(8) [우리 나라 좋은 나라-67] 김영명 공동대표 중국에게 대들거나 심지어 한족을 지배했던 많은 민족들이 결국 한족에게 흡수되고 동화되어 역사에서 사라졌다. 요를 세웠던 거란족, 금을 세웠던 여진족, 원을 세웠던 몽골족(그들은 없어지지는 않았지만 크게 쪼그러들었다), 청을 세웠던 여진족의 후예 만주족, 그들은 다 역사에서도 사라지고 세계 지도에서도 없어졌다. 그런데 우리 한민족은 중국에 흡수되지 않고 살아남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이에 대해 우리 조상들의 위대한 투쟁을 얘기하는 것은 우리 민족의 명예를 지키고 용기를 북돋는 데에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나 역사의 사실과 꼭 맞지는 않다. 중국과 맞서 싸웠던 우리 조상들은 결굴 모두 중국에게 패배하고 나라가 망했다. 고조선은 한나라의 침략에 맞서 싸웠지만.. 2017. 4. 6.
우리말 가꿈이 12기 오름마당과 모꼬지 우리말과 한글 사랑 다짐, 우리말 가꿈이 12기! 우리말 가꿈이 12기 오름마당(발대식) 잘 치르고 모꼬지 탈없이 다녀왔습니다. 2017년 4월 1일 아침 9시 30분에 영등포 하자센터에서 우리말 가꿈이 12기 오름마당 행사를 치렀습니다. 4월부터 7월까지 우리말과 한글을 지키고 가꾸는 활동을 펼칠 서울, 경기, 인천 대학생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12기 가꿈이 학생들을 맞이한 우리 단체 이건범 대표는 "한국어를 풍요롭게 일, 어려운 말을 쉬운 말로 바꿔내는 활동, 증오나 혐오 표현을 품격있고 아름다운 말로 서로를 격려하는 말로 바꾸는 활동을 펼치는데 앞장서 달라" 고 인사말을 했습니다. 이어 "모꼬지에서 우리말 사랑 활동의 첫 매듭을 묶어가는, 인생의 큰 끈을 엮어가는 즐겁고 보람찬 자리가 되기를.. 2017.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