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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가꿈이196

한글 아리아리 714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14 2019년 4월 4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하고자 하오니 - 성기지 운영위원 공문서에서 “~하고자 하오니”라는 말이 자주 눈에 띈다. 여기에서 연결어미로 쓰인 ‘-오니’는 그 뒤에 종결어미를 ‘-옵니다’로 대응시키지 않는 한, 평서체인 ‘-니’로 고쳐 써야 한다. 높임법에서는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 관계나, 목적어와 서술어의 호응 관계가 들어맞아야 하는 것이다. 가령, “10시부터 회의가 진행되오니 꼭 참석하시기 바랍니다.”란 문장은 이러한 호응 관계가 맞지 않는 경우이다. 이 문장은 “10시부터 회의가 진행되니 꼭 참석하시기 바랍니다.”가 자연스럽다. 아니면 “10시부터 회의가 진행되오니 꼭 참석하시기 바라옵니다... 2019. 4. 5.
한글 아리아리 713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13 2019년 3월 28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봄채마, 봄단장, 봄뜻 - 성기지 운영위원 꽃샘추위가 아직 머물러 있긴 하지만, 나무들을 보면 줄기에 물이 오르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온 누리가 봄맞이에 한창이다. 봄에는 입맛을 잃기 쉬운데, 입맛을 돋워 주는 가장 좋은 먹거리가 바로 봄나물이다. ‘나물’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풀이나 나뭇잎, 채소 따위를 가리키는 순 우리말이다. 나물 가운데서도 무나 배추처럼 사람이 심어서 가꾸는 나물을 따로 우리말로 ‘남새’라고 한다. 그리고 사람이 가꾸어서 기르거나 산과 들에 저절로 난 온갖 나물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 ‘푸성귀’이다. 봄에 산이나 들에 돋아나는 나물을 모두 봄나.. 2019. 3. 29.
[보도자료] 우리말가꿈이, 외국어투성이 병무청 페이스북 게시 글에 항의해 우리말가꿈이, 외국어투성이 병무청 페이스북 게시 글에 항의해 -우리나라와 우리말 지키는 병무청 되어 달라. 우리말과 한글을 가꾸는 데 앞장서 온 우리말가꿈이(16기 대표 이예은) 학생들이 병무청의 외국어투성이 게시 글에 우리말 사랑을 당부하는 의견을 냈다. 우리말가꿈이는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에서 꾸린 서울, 경기, 인천 지역 대학생 동아리이다. 병무청은 지난 3월 18일 병무청 페이스북에 ‘당신의 마음을 잡아 흔들 올 봄 패션 아이템’이라는 제목으로 병역판정 검사 복을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루이병통, 병렌시아가’ 같은 열쇳말(태그)을 달고, 다음과 같은 외국어 표현 일색으로 글을 썼다. - “스프링 시즌에 딱 맞는 크롬 옐로우 컬러를 사용한 네오 캐주얼룩의 검사복은 당신을 더윽 모던하고 큐티하게 만들.. 2019. 3. 28.
한글 아리아리 712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12 2019년 3월 21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나는 나는 슈퍼맨 - 성기지 운영위원 “하늘을 날으는 비행기”라고 쓰는 이들이 있다. 자동사 ‘날다’는 규칙적으로 씨끝이 바뀌지 않는, 곧 불규칙 활용 용언이다. 따라서 ‘날다’는 ‘나니, 나오, 나는’ 들과 같이 끝바꿈하므로 “날으는 비행기”가 아니라 “나는 비행기”이다. 바로잡으면, “하늘을 나는 비행기”가 된다. 또, 가끔 “하늘을 나르는 비행기”라고 쓰인 문구도 눈에 띈다. ‘나르다’는 ‘옮기다, 운반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타동사이므로, ‘하늘을 나르는’이라고 하면 ‘하늘을 옮긴다’는 뜻이 되니, 제 아무리 큰 비행기라도 불가능한 일이다. ‘슈퍼맨’이라는, 인.. 2019. 3. 22.
[16기] 우리말가꿈이 16기 14개 모둠 소개 모꼬지에서 했던 다양한 활동 중 모둠 이름 짓기 시간에 지은 이름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14모둠의 빛나는 생각으로 빚은 개성 넘치는 이름들 소개해 드립니다. 1모둠- 하누림 진실한 우리터전(울타리)을 뜻하는 '한울'과 으뜸이라는 뜻의 고대 한국어 '임'을 합쳐 발음대로 하여 우리말을 으뜸으로 지키자는 뜻으로 지었습니다. 우리말가꿈이에서 으뜸으로 우리말을 가꾸자는 의미로 지었습니다. 2모둠- 시나브로 우리말가꿈이로서 우리말을 가꾸는 데에 조금씩 조금씩 기여하기 위해 시나브로로 모둠이름을 지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3모둠- 얄라차 '얄라차'는 놀랄때 내는 소리를 말합니다. 지금은 외계어 신조어에 놀라는 얄라차가 많았다면 저희가 가꿈이 활동으로 예쁜우리말을 널리 알림으로써, 여기저기서 얄라차 얄라차 소.. 2019. 3. 19.
[16기] 모둠 활동 소식/모꼬지의 꽃, 으뜸 영상 소개 안녕하세요! 우리말가꿈이 16기 누리소통망 운영을 맡고 있는 팔색조 모둠입니다. 이번에는 역대 우리말가꿈이 모꼬지에서 절대 빠지지 않았던, 모꼬지의 꽃! ‘으뜸 영상물’을 소개해드리고자 준비했었습니다....만 영상에 사용된 음원이 저작권법에 위반되는 음원이라 아쉽게도 영상 원본을 게시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우리말가꿈이는 저작권법을 준수합니다) 그래서! 아쉽지만 으뜸 영상을 갈무리하여 카드뉴스로 제작했습니다. 정말 잘 만들었는데 올릴 수 없어서 참 아쉽지만 최대한 영상의 느낌을 그대로 옮기고자 노력했으니 온누리에 넘치도록 많이 많이 봐주세요. 카드뉴스를 끝까지 살펴보면 생각도 못 한 선물이 있을지도...?!! 자세한 카드뉴스는 우리말가꿈이 페이스북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2019. 3. 18.
한글 아리아리 711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11 2019년 3월 14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추스르다, 추어올리다 - 성기지 운영위원 2019년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시작되었다. 겨우내 이때를 기다려왔던 감독들은 시범경기가 팀의 전열을 맞추는 기회이다. 그런데 언론 기사 가운데 “팀을 추스려서 정규 시즌에 대비한다.”라는 표현이 눈에 뜨인다. 이는 ‘추스르다’를 ‘추스리다’로 잘못 알고 쓴 사례이다. ‘추스르다’는 ‘추슬러서’, ‘추슬렀다’처럼 활용되므로 “팀을 추슬러서 정규 시즌에 대비한다.”처럼 써야 한다. 우리말에 ‘추스리다’는 말은 없기 때문에, ‘추스려서’, ‘추스렸다’와 같은 말들은 모두 올바른 표현이 아니다. ‘추스르다’는 어떤 일을 수습한다는 뜻 외.. 2019. 3. 15.
[마침] 우리말가꿈이 16기 오름마당과 모꼬지 2019년 3월 9일 토요일 아침 9시, 서울 서교동 '청년문화공간제이유동교동' 3층 바실리오홀에서 우리말가꿈이 16기 오름마당이 열렸습니다.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당당히 '우리말 가꿈이 16기'로 뽑힌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 사는 대학생 90여 명이 강당을 가득 채웠습니다. 오름마당 행사에서는 지난기수 활동 영상 시청, 한글문화연대 대표의 환영 인사, 축하 영상, 우리말사랑 다짐, 우리말 사랑 강연이 있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이경훈 국어정책과장, 문화방송 김나진 아나운서, 와이티엔 이광연 기자 등이 16기 합격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활동을 응원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리말가꿈이 4기로 활동했던 김연재 선배가 '국립국어원 우리말 다듬기 참여하는 우리말가꿈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해주었습니다. 생.. 2019. 3. 11.
한글 아리아리 710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10 2019년 3월 7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허리가 줄은 것 같아 - 성기지 운영위원 오늘이 경칩이니까, 이제 새봄이 바로 우리 곁에 다가왔다. 미세먼지가 뒤덮이건 말건 얼어붙었던 땅도 희색만면해지는 계절이다. 겨울 동안에 체중 감량에 성공한 여성들은 이제부터 옷맵시를 뽐내고 싶어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허리 치수가 줄었다고 할 때, “허리가 줄은 것 같아.”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줄다’처럼 어간 받침이 ㄹ인 말들은 시제를 나타내는 어미를 붙일 때 보통 ㄹ이 탈락된다. ‘줄은 것 같아’가 아니라 ‘준 것 같아’라고 해야 한다. (‘같다’는 추측을 나타내는 형용사이므로 ‘허리 치수가 줄었어.’가 바람직한 표현이다... 2019.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