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909 발전과 발달 [아, 그 말이 그렇구나-240] 성기지 운영위원 자주 쓰면서도 뜻 구별이 뚜렷하지 않은 낱말들이 더러 있다. ‘보전’과 ‘보존’이 그렇다. 사전 풀이에 따르면, ‘보존’은 “보호하여 남아있게 하는 것”을 말하고, ‘보전’은 “보호하여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비슷한 것 같지만, ‘보존’은 있는 그대로 간직한다는 뜻이 짙고, ‘보전’은 온전하게 간직한다는 적극적인 뜻이 강하다. 그러니까 ‘보전’에는 잘못된 것이 있으면 그것을 바로잡고 채워서 간직한다는 뜻이 들어있다. 예를 들어, 옛 우물터를 본디의 모습대로 유지하는 것은 ‘보존’이지만, 부족한 물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수자원을 보전한다.”고 표현하는 것이 알맞다. 이렇게 구별해서 쓰기 어려운 말 가운데 ‘발전’과 ‘발달’도 있다. ‘발.. 2018. 6. 14. [이웃집소식] 뮤지컬 외솔 외솔 최현배와 우리말 큰사전 나라와 겨레를 위한 불꽃같은 삶 한민족의 정신과 얼을 담고 있는 자랑스런 우리말, '한글' 한글에 목숨을 걸었던 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뮤지컬 외솔 ● 대구공연 공연일: 2018. 6. 29(금)~ 6. 30(토) 공연시간: 금요일 19:30/토요일 19:00 공연장소: 아양아트센터 아양홀 ● 울산공연 공연일: 2018. 7. 6(금)~ 7. 7(토) 공연시간: 금요일 19:30/토요일 19:00 공연장소: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예매처: 인터파크 2018. 6. 11. 추근거리다, 버벅거리다 [아, 그 말이 그렇구나-239] 성기지 운영위원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름 알리는 데 열심인 후보들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정치판을 기웃거리는 이들 가운데 옥석을 가려야 하는 유권자의 밝은 눈이 참 절실할 때인 듯하다. ‘정치판을 기웃거리다’, ‘물결이 출렁거리다’처럼, 우리말에는 ‘-거리다’가 붙어 움직임이나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 매우 많다. ‘-거리다’가 친화력이 워낙 좋다보니, 요즘에는 표준말로 인정되지 않았던 말들까지 시나브로 규범 안에 들어오고 있다. 우리말에 ‘자꾸 은근히 귀찮게 굴다’는 뜻으로 쓰이는 ‘지근거리다’가 있다. ‘지근거리다’보다 작은 느낌을 주는 말이 ‘자근거리다’이고, ‘지근거리다’보다 좀 더 성가신 느낌을 주는 말이 ‘치근거리다’이다. 그런가 하면, ‘지근거리다’, ‘치근거리다.. 2018. 6. 7. 외솔 최현배 기념관에서 한글 사랑의 발자취를 따라가다-하성민 기자 외솔 최현배 기념관에서 한글 사랑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5기 하성민 기자 anna8969@naver.com 2018년은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 되는 해이다. 또한, 스승의 날인 지난 5월 15일은 세종대왕 나신 날이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이래 그 정신을 이어받은 여러 국어학자들이 한글을 연구하고 우수성을 입증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왔다. 특히 일제강점기의 국어학자들은 암울한 시대 배경 속에서도 겨레의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힘썼다. 현재 우리가 쓰는 가로쓰기를 주창하고 한글의 보급과 기계화에 힘쓴 최현배는 그중 한 사람이다. 외솔 최현배는 주시경의 제자이기도 했다. 모처럼의 연휴에 국어학자로 평생을 한글 연구와 교육에 힘쓴 최현배 선생의 생가터와 기념관에 다녀왔다. 그곳에.. 2018. 5. 31. 햇반과 햅쌀밥 [아, 그 말이 그렇구나-238] 성기지 운영위원 혼자 사는 이들이 늘면서 먹거리 문화도 많이 달라졌다. 밥을 미리 지어 용기에 담아 파는 ‘햇반’은, 어르신들에겐 여전히 낯설게 느껴진다. ‘햇반’은 식품업체에서 지어낸 상품이름일 뿐 본디 쓰이던 우리말은 아니다. 우리말에는 “그 해에 새로 난 쌀로 지은 밥”을 ‘햅쌀밥’이라고 하는데, ‘햇반’은 아마 햅쌀밥을 떠올리도록 지어낸 말인 듯하다. 그러나 이 상품이 그 해에 난 햅쌀로 지은 밥이라고 믿는 이들은 별로 없다. ‘햇곡식’, ‘햇밤’, ‘햇병아리’ 들에서의 ‘햇-’은 ‘그 해에 새로 난 것’을 뜻하는 접두사이다. 다만 이 ‘햇-’이 ‘쌀’과 결합할 때에는 ‘햇쌀’이 아닌 ‘햅쌀’이 된다. ‘쌀’이나 ‘씨’, ‘싸리’, ‘때’ 들은 본디 첫머리에 ‘ㅂ.. 2018. 5. 30. [14기] 모둠 활동 소식/10모둠 우리 일상 속에서 볼 수 있는 수많은 외래어들!! 파이팅? 화이팅? 패밀리? 훼밀리? 내가 과연 올바르게 쓰고 있는 걸까 하고 의문이 들 때가 있죠 이번 이음 카드뉴스에서는 헷갈리는 외래어들을 제대로 표기하는 법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2018. 5. 29. 대학 건물 이름, 반드시 영어로 붙여야 할까?-박다영 기자 대학 건물 이름, 반드시 영어로 붙여야 할까?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5기 박다영 기자 ghj38070@nate.com 여느 대학교와 마찬가지로 이화여자대학교(이하 이화여대)에는 여러 건물이 있다. 그중에는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동아리 활동 등을 하는 헬렌관·포스코관·ECC 같은 건물이나 기숙사인 이하우스·아이하우스, 방문객을 환영하기 위해 세워진 이화웰컴센터까지 등 외국어 이름의 건물이 있다. 이렇게 외국어 이름의 건물은 외국어를 잘 모르는 사람을 배제하는 결과를 나을 우려가 있다. 또한 외국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건물의 용도와 위치를 아는 데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우리말로 이름을 붙였다면 외국어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건물의 용도와 의미를 더 잘 알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일부 건물은 마땅.. 2018. 5. 25. [14기] 모둠 활동 소식/8모둠 우리말 순화어 말모이 작전 왜 일까? 일제강점기 때 대한민국의 민족성을 지켜내기 위해 '우리말 사전을 만들자'라는 취지로 말모이 작전이 실시되었습니다! 어린아이부터 어른들까지 우리말을 하나하나 모아 그 뜻을 기록하고 정리하는 일을 했으며 이를 통해 한글의 정체성을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여러 사람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우리말을 모아 만든 사전처럼 우리말 가꿈이 8모둠도 특별한 실시합니다. ?왜? 언어 표현 속에서 사회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잘못된 것들을 바로 잡고 우리말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나 자신부터 올바른 언어생활을 하고 있는지 확인해봅시다! 을 통해서요!! ◎ 공모전 내용 ◎ 1. 일상.. 2018. 5. 24. [14기] 모둠 활동 소식/10모둠 “아니, 몇 밤, 몇 개월 다 되면서 왜 몇 일은 없는 말이라는 건지!?” 그 해답을 저희 10모둠 ‘이음’에서 어원을 통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몇 일’이 아니라 ‘며칠’이 맞는 건 이제까지 들어와서 알겠는데, 왜 일(날일) 앞에 ‘몇’이 붙는 형태는 안되는 걸까요? "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우리말 가꿈이 여러분들이라면 모두 감사합니다 대신 고맙습니다를 사용하고 계시겠죠? 이번 이음 카드뉴스에서는 '고맙습니다' 라는 말의 어원과 '고맙습니다'를 써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2018. 5. 24. 이전 1 ··· 68 69 70 71 72 73 74 ··· 10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