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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909

5월 15일, 그리고 세종 - 김수지 기자 5월 15일, 그리고 세종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김수지 기자 suji950@naver.com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볼수록 높아만 지네” 매년 5월 15일, 많은 사람이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스승의 날을 기념하지만, 스승의 날이 가지고 있는 정확한 의미와 그 기원에 대해서는 대부분 알지 못한다. 1년 365일 중 왜 5월 15일이 스승의 날로 지정된 것인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지금으로부터 619년 전, 1397년 5월 15일은 훗날 조선 왕조 제4대 왕에 오른 이도가 태어난 날이다. 나라의 기틀을 잡고 백성을 사랑한 세종대왕의 탄신일이 바로 5월 15일인 것이다. 1965년에 민족의 위대한 스승이신 세종대왕 탄신일을 스승의 날로 정하였고, 그 결과 현재 많은 사람이 5월 .. 2016. 5. 24.
세종대왕에 대해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김민지 기자 세종대왕에 대해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 - 역사가 기록하는 이도의 모습 -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김민지 기자 minjikimmoon@naver.com 5월 15일이 되면 자신에게 소중한 선생님께 찾아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지금처럼 스승의 날을 5월 15일로 정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한다.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을 ‘겨레의 영원한 스승’이라 기리며 그의 탄생일(1397년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지정한 것이다. 흔히 조선 시대의 왕을 말하라고 하면, 초등학생이든 대학생이든 태조 이성계나 세종대왕을 꼽는다고 한다. 태조 이성계는 조선을 만든 왕이기에 그럴 수 있지만, 세종대왕은 그 정도는 아니지 않은가? 그렇지 않다. 더 하면 더 했지 결코 태조 이성계보다 못하다고 할 수 없다... 2016. 5. 24.
두루뭉술하거나 빠삭하거나 [아, 그 말이 그렇구나-136] 성기지 운영위원 두루뭉술하거나 빠삭하거나 말이나 행동이 분명하지 않은 상태를 흔히 ‘두리뭉실하다’ 또는 ‘두리뭉술하다’고 말할 때가 있는데, 올바른 표현이 아니다. 이 말들은 ‘두루뭉수리’에서 비롯하였다. ‘두루’라는 말은 “빠짐없이 골고루”라는 뜻이고, ‘뭉수리’는 “모가 나지 않음”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두루뭉수리’라고 하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게 또렷하지 않은 모양”을 가리킨다. “구렁이 담 넘어가듯 두루뭉수리로 넘기면 안 된다.”처럼 쓰는 말이다. 이 ‘두루뭉수리’를 줄여서 ‘두루뭉술’이라고 하기 때문에, ‘두리뭉실하다’나 ‘두리뭉술하다’가 아니라, ‘두루뭉술하다’고 해야 한다. 이 ‘두루뭉수리’와 비슷한 경우로, 말이나 행동을 적당히 살짝 넘기는 것을 .. 2016. 5. 19.
대학생 기자단 3기 모꼬지 다녀왔습니다.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는 2016년 5월 7일(토)~8일(일) 1박 2일 모꼬지 일정을 마쳤습니다. 대학생 기자단 3기는 1박 2일동안 한글박물관 견학, 인터뷰 기사 쓰기, 어문규범, 방송 뉴스 취재와 진행, 보도사진의 이론과 실제 등의 배움의 시간과 함께 기자단의 역량을 강화하고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8일에는 한글문화연대 모임 공간 '활짝'에서는 교육을 마친 15명의 학생에게 기자단 명함을 전달하고 앞으로 활동 계획을 전달하였으며 지난 2015년동안 활발한 활동을 해온 대학생 2기 5명에게 수료증도 전달하였습니다. 대학생기자단은 여러 분야에서 한글과 우리말을 주제로 펼치는 언어문화 개선 운동의 현장을 취재할 계획이며 대학생 기자단 3기는 2017년 3월까지 활동을 펼치게 됩니다. .. 2016. 5. 12.
퍼센트와 퍼센트 포인트 [아, 그 말이 그렇구나-135] 성기지 운영위원 퍼센트와 퍼센트 포인트 신문 경제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용어 가운데, “아파트값이 몇 퍼센트 올랐다.” 또는 “금리가 몇 퍼센트 포인트 올랐다.”와 같은 표현들이 있다. 이때의 ‘퍼센트’와 ‘퍼센트 포인트’는 전혀 다른 의미인데, 이를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몇 퍼센트 올랐다는 것은, 기존의 수치를 기준으로 하여, 올라간 수치를 백분율로 표시한 것이다. 반면에, 몇 퍼센트 포인트 올랐다는 것은, 기존에 제시된 퍼센트가 숫자상으로 얼마나 늘어났는지를 표시한 것이다. 예를 들어, 40 퍼센트만큼 올라 있는 어떤 물건의 가격이 다시 올라 60 퍼센트만큼 오른 셈이 되었다면, 이 물건의 가격은 퍼센트로는 50 퍼센트 오른 것이고, 퍼센트 포인트로는 .. 2016. 5. 12.
주접스럽다 [아, 그 말이 그렇구나-133] 성기지 운영위원 주접스럽다 우리말 ‘주접’은 이런저런 탓으로 생물이 잘 자라지 못하는 일을 표현하는 말이다. “아기가 주접 한번 끼는 법 없이 무럭무럭 잘 자랍니다.”라고 쓸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주접’은 또, 옷차림이 초라하고 너절한 것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오랜 노숙 생활에 코트며 바지에 주접이 가득 끼었다.” 하고 말한다. 이 말이 동사로 쓰이면 ‘주접부리다’고 하는데, 추하고 염치없는 짓을 한다는 뜻이다. 이런 행동을 흔히 ‘주접떨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재미있는 것은, ‘주접대다’라고 표현하면 조금 색다른 뜻이 된다는 것이다. 잔칫집이나 뷔페에 가면 먹다 남은 음식을 눈치껏 비닐봉지에 싸서 손가방에 챙겨가는 사람이 있는데, 그러한 행동을 ‘주접대다’라.. 2016. 5. 2.
생사 여부 [아, 그 말이 그렇구나-132] 성기지 운영위원 생사 여부 에콰도르와 일본 구마모토 지역에 일어난 큰 지진으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지진이 더 이상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니라는 것은 부산 지역에 몰아닥친 지진 여파가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에콰도르 지진에 대해 언론들이 “골든타임이 지나 실종자의 생사 여부가 불투명하게 되었다.”고 보도하였다. ‘생사 여부’가 맞는 말일까? “생사 여부가 불투명하게 되었다.”고 했는데, ‘생사 여부’란 말 자체가 불투명한 표현이다. ‘여부’는 “그러함과 그러하지 아니함.”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상반된 개념을 가진 낱말 뒤에 또다시 ‘여부’라는 말을 붙여 쓰는 것은 옳지 않다. 예를 들어, “논문의 진위 여부를 조사하였다.”라든가, ‘찬반 여부’, ‘성패 여부’.. 2016. 4. 20.
아름다운 바라지 [아, 그 말이 그렇구나-131] 성기지 운영위원 아름다운 바라지 “어버이가 그 자식을 뒷바라지하는 데에는 조건도 한계도 없다.”라는 문장에서 ‘뒷바라지’라는 말은 “뒤에서 바라지하다”는 뜻이다. ‘바라지’는 음식이나 옷을 대어 주거나 온갖 것을 돌보아 주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다. 곧 ‘바라지하다’라고 하면 “온갖 일을 돌보아 주다”는 뜻이니, 이는 우리 삶의 가치를 높이는 참 아름다운 우리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바라지는 비단 어버이가 그 자식에게만 하는 것이 아니다. 본디 ‘바라지’는 방에 햇빛을 들게 하려고 벽의 위쪽에 낸 작은 창을 이르는 우리말이다. 이 창을 통해 들어오는 한 줄기 햇빛처럼,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서 따뜻함과 위안을 건네주는 것이 ‘바라지’인 것이다. 감.. 2016. 4. 14.
[보도자료] 못 알아듣게 일부러 영어로 공약 내나? 2016.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