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말909

경기에 이겼을까, 경기를 이겼을까? [아, 그 말이 그렇구나-148] 성기지 운영위원 경기에 이겼을까, 경기를 이겼을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우리나라는 이번 올림픽 단체 구기 종목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는데, 이는 1972년 뮌헨 올림픽 이후 44년 만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폭염 때문인지 여느 때보다 올림픽 열기가 시들한 느낌이다. 하지만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해 뛰고 있는 우리 선수들에게 끝까지 성원을 보내주고 싶다. 중국 여자 탁구 대표 팀이 결승전에서 독일을 이기자 여러 매체들에서 “중국이 독일에 퍼펙트로 이겼다.”라든지, “모든 경기에 이겼다.” 하고 보도를 했다. 그러나 이 말들은 일본식 말투로서 모두 우리 말법에는 맞지 않는 표현들이다. 우리말에서는 ‘이기다’라는 말을, “독일을 이겼다.”,.. 2016. 8. 17.
사대주의가 문제다. [우리 나라 좋은 나라-63] 김영명 공동대표 사대주의가 문제다. 한국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를 배치하겠다는 정부 발표 이후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오래 전부터 우리 정부는 사드를 배치할지 안 할지 정한 바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고 있었다. 나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약간의 콧방귀를 뀌면서 ‘곧 배치하겠구먼!’ 했다.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이유는 뭘까? 북한 핵, 북한 미사일, 북한 공격 등등 북한 때문인가? 사드를 들여오면 북한 공격을 잘 막을 수 있을까? 그렇다는 말도 있고 안 그렇다는 말도 있고, 정치학자인 나도 그쪽 전문가는 아닌지라 잘 알 수 없다. 그런데도 나보다도 더 모르는 절대다수의 대중들도 뭘 아는지 찬성이니 반대니 하고 있는 모양이다. 내가 사드를 곧 배치하겠구먼 하고 생각.. 2016. 8. 10.
[누리방송3-7] 그러니까 말이야-더울 때 생각나는 네 글자말 [그러니까 말이야 셋째 타래 7회] 더울 때 생각나는 네 글자말 문어발, 재밌게, 돌비가 함께하는 세계 유일 우리말 전문 누리방송 ▶ 여는 수다: 언젠가 사라질 말이기를, 블랙아웃과 개문냉방 ▶ 재밌게의 아하 그렇구나: 아름다운 바라지 ▶ 돌비의 우리말 소식: 어려운 한자 이름 사용 제한…헌재 "위헌 아냐"/ 국립중앙도서관 '조선의 독서열풍과 만나다' 기획전/ 시행되는 한국수화언어법 ▶ 정재환의 오늘은: 개비와 닭 ▶ 도전 천시: 정현종의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방문객' ▷ 출연: 문어발(이건범), 재밌게(김명진), 돌비(정인환) ▷ 제작: 한글문화연대 국어문화원 ▷ 누리집: www.urimal.org "이건범의 그러니까 말이야" 듣는 방법 1. 팟빵(podbbang.com) 에 접속하여 '그러니까.. 2016. 8. 10.
드디어 헤어졌나? 끝내 헤어졌나? [아, 그 말이 그렇구나-147] 성기지 운영위원 드디어 헤어졌나? 끝내 헤어졌나? 상황에 따라 표현을 다르게 해야 하는 말들이 있다. “드디어 사업이 망했다.”고 말하면 왠지 어색한 느낌이 든다. 그것은 ‘드디어’라는 말을 상황에 맞지 않게 사용했기 때문이다. ‘드디어’는 “드디어 사업이 성공했다.”처럼, 긍정적인 말과 함께 써야 하는 부사이다. 사업이 망했을 때처럼 부정적인 상황에서는 “끝내 사업이 망했다.”처럼 말해야 자연스럽다. 여자 친구와 헤어진 남자가 “드디어 그녀와 헤어졌다.”고 할 때와, “끝내 그녀와 헤어졌다.”라고 할 때는 그 말의 뜻이 완전히 서로 다르게 전달된다. 똑같이 회사에서 물러나는 일인데도 정년퇴직을 할 때와 명예퇴직을 할 때에 사용하는 동사가 다르다. “정년퇴임을 맞이하다/.. 2016. 8. 4.
한글로 물든 백성의 삶 - 서경아 기자 한글로 물든 백성의 삶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서경아 기자 calum0215@gmail.com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짜와로 서르 사맛디 아니할쎄 …” 학창시절 국어 시간에 달달 외우곤 하였던 훈민정음 해례본의 서문을 기억하는가. 누군가에겐 그저 시험을 위한 암기에 불과했을 이 짧은 문장엔, 세종대왕이 어린 백성을 아꼈던 마음에서 시작된 한글의 역사가 담겨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지난 1일부터 원내 장서각 전시실에서 한글 반포 570돌 특별전 '한글, 소통과 배려의 문자'전을 선보이고 있다. 12월 3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왕실과 민간의 다양한 한글 자료를 통해 백성의 삶 깊은 곳에까지 스며들어있던 세종의 애민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자리다. 니슌삼이, 김슈벅이, 김바회, 손삭담이 등 .. 2016. 8. 1.
우리말 사랑 동아리 4기, 우리말∙한글 아리아리! - 장지호 기자 우리말 사랑 동아리 4기, 우리말∙한글 아리아리!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장지호 기자 jang_0617@naver.com 지난 7월 16일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열린 우리말 사랑 동아리 4기가 오름마당을 시작으로 활동을 알렸다. 우리말 사랑 동아리는 우리말과 한글을 주제로 ‘언어문화 개선’ 활동을 하고자 하는 중∙고등학생 동아리이다. 앞으로 이들은 우리말 글을 지키고 가꾸는 활동을 목표로 한다. 이날 열린 행사는 한글문화연대 대표의 인사말, 임명장 수여, 우리말 사랑 활동 다짐, 우리말 사랑 강연으로 이뤄졌다.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대표는 ‘앞으로 우리말 사랑 동아리 활동이 활짝 피어나 언어문화를 새롭게 바꿔 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인사말에 이어 별이, 울림소리 외에 선정된 21곳 동아리 대표.. 2016. 8. 1.
우리말글 사랑의 시초, 한글학회를 가다 - 김수인 기자 우리말글 사랑의 시초, 한글학회를 가다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김수인 기자 suin_325@naver.com 조선어학회의 명맥을 이어가며 꾸준히 우리말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글학회.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조선어학회’는 알고 있으면서 ‘한글학회’란 이름은 생소하게 느끼는 젊은이들이 적지 않다. 지난 26일 기자는 종로구 한글회관에 있는 한글학회 사무실을 방문했다. 한글학회가 108년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이곳은 우리말글이 걸어온 길을 고스란히 품고 있었다. 사무실에 들어서니 벽면을 가득 채운 서랍장과 그 위에 놓인 조선어학회 학자들의 초상화가 눈에 띄었다. 빼곡한 서랍장 안에는 사전 편찬 작업 당시 활용했던 낱말 뜻풀이 자료가 글자 순으로 보관돼 있었다. 연구원의 도움으로 살펴본 단어.. 2016. 8. 1.
모지랑이와 바람만바람만 [아, 그 말이 그렇구나-146] 성기지 운영위원 모지랑이와 바람만바람만 우리가 어려운 한자말을 앞세워 으스대고 영어를 숭배하는 말글살이를 하는 동안, 안타깝게도 나날살이에서 거의 자취를 감추거나 이미 낯설게 돼버린 우리 토박이말들이 많아졌다. 그 가운데는 꼭 붙잡고 싶은 아름다운 말들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모지랑이’와 ‘바람만바람만’도 결코 잃어버릴 수 없는 순 우리말이다. 한복 저고리 치맛단을 끌고 다니다 보면 끝이 닳아서 없어질 수가 있다. 땅에 끌리도록 길게 입는 청바지도 마찬가지다. 또, 교실 책상을 오랫동안 쓰다 보면 네 귀퉁이가 닳아서 뭉툭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어떤 물체의 끝 부분이 닳아서 없어지다”는 뜻으로 쓰이는 우리말이 바로 ‘모지라지다’이다. 붓글씨를 오래 쓰면 붓끝이 .. 2016. 7. 28.
[누리방송3-4]]그러니까 말이야-우리말 사랑 퇴근 시간은 언제가 되려나? [그러니까 말이야 셋째 타래 4회] 우리말 사랑 퇴근 시간은 언제가 되려나? 문어발, 돌비, 재밌게가 함께하는 세계 유일 우리말 전문 누리방송 ▶ 여는 수다: 삼계탕의 ‘삼’을 한자로 쓰면 ‘석 삼’? ▶ 재밌게의 아하 그렇구나: 아구/아귀/아퀴 ▶ 돌비의 우리말 소식: 광주광역시 길 이름/국민이 알기 쉽고 편한 민원서식 ▶️ 정재환의 오늘은: 우리말에 욕이 너무 많아요. ▶ 도전 천시: 도전 천시: 문정희의 찬밥, 퇴근 시간, 비망록 를 듣는 방법 1. 컴퓨터에서 듣기 팟캐스트 전문누리집 팟빵(www.podbbang.com)에 접속하고 를 검색 >> 바로가기 >>>> http://www.podbbang.com/ch/7823 2. 전화기(스마트폰)에서 듣기 팟캐스트 전용 프로그램 "팟빵-인기 팟캐스트를 .. 2016.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