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글문화연대1469

“한국어, 쉬우면서도 어려워.” 중국인 유학생 채염청씨의 유학 생활 이야기 한국 드라마와 대중가요 등 한국 문화가 외국에 퍼지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학가에서 한국인과 외국인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거리를 누비는 모습도 익숙하다. TV 방송을 보면 외국인이 나와서 유창하게 우리말을 하곤 한다. 그런 모습을 볼 때면 외국 인이 우리말을 잘한다는 것에 놀랍기도 하고, 우리말에 관심을 갖고 애정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기쁘기도 하다. 외국 대학에서 한국어 관련 전공이 늘어가고 있으며 국민대, 서울여대, 경희대 등의 한국 대학에서는 유학생들의 정착을 돕고 한국어 실력 향상을 독려하고자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달 시행된 34회 한국어능력시험에 응시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총 72,079명이 지원을 했다. 국내는 2만 6,092명, 해외는.. 2014. 5. 30.
사랑의 정치 [우리 나라 좋은 나라-34] 김영명 공동대표 마키아벨리는 군주에게 충고하기를 도덕이나 윤리를 생각하지 말고 군주와 국가의 권력 유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라고 했다. 이를 위해 때로는 무자비한 행동도 서슴지 말 것을 충고했다. 이런 그의 정치관은 이른바 현실주의 정치관으로, 이후 비판도 많이 받았지만 뭇사람들의 칭송을 받았다. 기독교 윤리가 지배하던 당시 유럽에서 종교의 지배를 벗어난 근대적 세속 정치관을 처음으로 펼쳤다는 점에서 이는 혁명적이었다. 서양에서는 말이다. 이런 서양 사람들의 평가를 그대로 받아들여서 한국 사람들도 마키아벨리를 칭송한다. 그런데 이걸 어쩌나? 동양에서는 마키아벨리가 탄생하기 1800년 전, 그리고 1700년 전에 이미 상앙과 한비자가 같은 정치관을 전개한 바 있다. 그들의 이론.. 2014. 5. 29.
안녕하세요, 저희는 대학생기자단 1기입니다. 대학생기자단 1기 첫발자국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에서 대학생기자단 1기를 모집했다. 서류접수와 면접이 이뤄졌고, 3월 17일 한글과 우리말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가진 5명의 대학생이 기자단으로 뽑히게 됐다. 그리하여 모이게 된 기자단 1기는 4월 28일과 29일, 이틀에 걸친 첫 회의를 시작으로 1년 활동의 첫 발을 내디뎠다. 총 5주간의 기자단 교육 수료를 끝낸 이들은 취재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게 된다. 대학생기자단은 매달 말 한글문화연대 누리집에 각자 취재한 1개의 개인기사와 다 함께 취재한1개의 기획기사를 선보이게 되는데, 전공도 꿈도 다양한 학생들이 모여서 그런지 취재하고 싶은 분야도 다양하다. 물어보니 방송언어, 한글서체 의장(디자인), 길거리 속의 한글, 한글지명, 어려운 말 때.. 2014. 5. 29.
안갚음하러 귀향합니다 [아, 그 말이 그렇구나-41] 성기지 운영위원 “안갚음하러 귀향합니다.” 언뜻 들어 무슨 뜻인지 알기 어렵다. 빚을 갚지 않기 위해 귀향한다는 걸까? (그렇다면 문장이 잘못 되었다.) 고향의 누군가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귀향한다는 걸까? (이때에는 낱말의 철자가 틀렸다.) ‘앙갚음’이란 말은 우리에게 익숙하다. “남이 자기에게 끼친 만큼 자기도 그에게 해를 입힌다.”는 뜻의 말이다. 한자말로 하면 ‘복수’이다. 가령 “그가 나를 불행에 빠뜨렸으니, 나도 앙갚음을 할 거야.”처럼 쓰이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말에 앙갚음과 발음이 무척 비슷한 ‘안갚음’이라는 낱말이 있다. 빚을 갚지 않는다는 ‘안 갚음’이 아니라, 어버이의 은혜를 갚는다는 참한 뜻을 가진 아름다운 우리말이다. 곧 “안갚음하러 귀향합니다.”는.. 2014. 5. 28.
다이어트 [아, 그 말이 그렇구나-40] 성기지 운영위원 오월의 신록이 아직 한창인데 한낮에는 벌써 초여름 무더위의 향기가 난다. 이 싱그러운 계절을 좀 더 누리고 난 뒤에 더위를 만났으면 싶다. 아니, 솔직하게 말하면, 노출의 계절을 맞이하기 전에 어떻게 해서든 조금이라도 더 군살을 빼고 싶다. 우리는 살을 빼는 모든 행위를 ‘다이어트’라 말하고 있다. 그러나 다이어트(diet)는 ‘살찌지 않는 음식’이나 또는 ‘식이요법’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영어이다.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살 빼는 운동’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가령 “다이어트하기 위해 수영장에 다닌다.”라든지, “에어로빅은 다이어트에 좋다.”는 말은 잘못이다. 음식을 조절하여 살을 빼려는 이들은 “다이어트로 살을 빼겠다.”고 말할 수 있지만, 운동으로 .. 2014. 5. 20.
슬프다 사고 공화국 [우리 나라 좋은 나라-29] 김영명 공동대표 슬프다 사고 공화국. 생때같은 아이들이 어두운 바다 속에서 억울한 영혼이 되어버린 이 슬픈 일에 눈물이 안 날 수 없다. 다섯 살 여섯 살 아이보다 서른 살 마흔 살 어른보다 열일곱 아이, 스무 살 대학생 군인들의 죽음이 더 슬프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온 나라가 침통한 슬픔에 빠졌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왜 우리나라에는 이런 대형 사고들이 끊임없이 일어날까? 이 나라가 과연 스마트폰 판매 세계 1위를 달리는 나라인가? 이 나라가 과연 한강의 기적으로 세계의 칭송을 받는 나라인가? 이 나라가 과연 중국보다 일본보다 동계 올림픽 금메달을 더 많이 딴 나라인가? 그렇다. 그런 나라다. 그런데 왜 재난 사고에서는 이렇게 후진국일까? 무엇보다 경쟁과 성장과 가시.. 2014. 4. 24.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글보다 한자나 외국어를 더 섬기지 말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글보다 한자나 외국어를 더 섬기지 말라! 지난 4월 13일, 규제개혁위원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의 한자나 외국어 제품 이름을 한글 이름보다 크게 쓸 수 있도록 식품위생법 제10조에 따른 '식품 등의 표시기준'을 고칠 예정이라고 알렸습니다. 이렇게 되면 가게나 대형매장, 길거리, 가정 등에 온통 영어나 한자, 일본 글자가 넘쳐날지도 모릅니다. 문제의 심각함을 국민에게 알리고 뜻을 모으기 위해 우리 한글문화연대가 사무국을 맡고 있는 국어문화운동실천협의회 이름으로 밝힘글(성명서)를 내고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규제개혁위원회, 국무총리실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2014. 4. 23.
방송사는 세월호 사태를 보도할 때 어려운 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고 하나로 통일해 사용해주세요. [공문] 세월호 사태를 보도할 때 어려운 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 사용해주세요. 방송 관계자들이 세월호 사태를 보도하느라 애쓰고 있지만 우리말 사용에 대한 아쉬운 점이 있어 방송사에 공문을 보냈습니다.(문화방송, 서울방송, 연합뉴스, 와이티앤, 제이티비씨, 채널에이, 티브이조선, 한국방송) - 내용: 사고의 실체나 구조 현황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국민에게 소식을 전하는 방송에서 통일되지 않은 용어와 외국어를 남발하여 혼란을 부추길 위험이 있습니다. 아래 말들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 모든 방송에서 하나로 사용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안내줄: 가이드 라인, 유도선 * 배안 공기층: 에어 포켓 * 구명조끼: 라이브 자켓 2014. 4. 22.
대학생 기자단 마지막 수업, 한글가온길을 걷다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과 우리말 가꿈이 홍보지원단은 5주에 걸쳐 진행한 기자 수업을 마치고 한글 가온길을 찾았다. 한글가온길은 한글이 창제된 경복궁, 한글을 지켜온 한글학회와 주시경 선생이 살던 집터, 글자마당 등의 광화문 일대를 말한다. '가온'은 '가운데', '중심'을 뜻하는 토박이 말이다. 우리는 광화문역 8번 출구에서 한글 가온길을 함께 걸을 동무와 가온길 설명을 해 주실 김슬옹 교수님을 만났다. 김슬옹 선생님께서는 제일 먼저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 까닭과 어떻게 어떤 원리로 만들었는지를 알려주셨다. 한글은 음양오행과 하늘 땅 사람의 모양을 본떠 만든 철학을 담은 문자라고 하셨다. 닿소리 기본글자인 'ㄱㄴㅁㅅㅇ'은 '목화토금수' 음양오행과, 하늘의 둥근 모양, 땅의 평평한 모양, 사람이 서 있.. 2014.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