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612

by 한글문화연대 2017. 3. 30.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612
2017년 03월30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아리아리 차례]

     [우리 나라 좋은 나라] 사대주의에 대하여(7) - 김영명 공동대표
     [우리말 이야기] 비탈이 가파라서? 가팔라서? - 성기지 운영위원

     
[대학생 기자단] 2017년 3월 기사
     [한글날 570돌 "한글 사랑해" 신문]
11. '다르다'라고 해야 할 때 '틀리다'라고 하면 틀려
     
[책소개] 시민교육이 희망이다/장은주 지음
     [강연 안내]인류의 최고 고전 ≪훈민정음≫ 해례본 강독 강의 4기 모집
     [후원] 한글문화연대 후원 및 회원 가입 안내

 ◆ [우리 나라 좋은 나라] 사대주의에 대하여(7) - 김영명 공동대표

그런데 사대주의는 우리가 문명의 중심이 아니라 변두리에 있고 또 강대국이 아니라 작은 나라라는 사실에서 탄생한다. 변두리 의식과 소국 의식이다. 사대주의, 변두리 의식, 소국 의식 등은 다 비슷한 현상으로 나타나지만 조금씩 다른 측면을 보인다. 변두리에 우리가 살다 보니 중심의 문물이 우러러 보이고 이를 따라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문명의 중심에 대한 열등감이 생기고 이를 계속 따라 하다 보면 이런 문물하고 다른 문물을 보면 멸시감이 생긴다. 그래서 우리는 문명의 중심이었던 중국을 섬기고 다른 민족들을 오랑캐라고 멸시하였다. 만주에서 흩어져 살던 여진족들이 통합하여 청나라를 세우고 한족의 명나라를 압박하고 결국 멸망시켰는데도, 우리는 죽어도 명을 섬기겠다면서 청을 배척하여 병자호란이라는 대굴욕을 겪었다. 당시 임금 인조는 강화도로 도망하려다가 눈보라가 휘날려 미처 가지 못하고 남한산성으로 피하였는데, 청군의 포위에 한 달 반을 버티다가 결국 삼전도에서 청 태종에게 큰 절 한 번 하고 땅에 머리 한 번 찧은 짓을 3세트 하는 굴욕의 항복 의식을 치렀다. 전쟁은 불과 석 달 만에 끝났고 그동안 백성들은 말 못 할 고초를 겪고 수많은 사람들이 청으로 끌려갔다. 방향을 잘못 잡은 사대주의의 비참한 말로였다.

 
                  ====================     더보기     ====================

 ◆ [우리말 이야기] 비탈이 가파라서? 가팔라서? - 성기지 운영위원

봄볕이 산자락을 다사롭게 어루만지는 계절이 되자 등산객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요즘 산에는 언 땅이 녹으면서 틈이 생겨 바위가 굴러 내릴 위험이 크다고 한다. 비단 바위뿐만 아니라 비탈진 곳도 미끄러우니 조심해야 하겠다. 비탈이 심한 곳에 가보면 “이곳은 가파라서 위험하니 주의하십시오.” 하는 표지판을 볼 수 있다. ‘가파르다’는 말은 ‘가파른, 가파르니, 가파르고’ 들처럼 쓰이지만, ‘가파라서’라고 하면 어법에 맞지 않다. 이때에는 “이곳은 가팔라서 위험하니 주의하십시오.”처럼, ‘가팔라, 가팔라서’라고 해야 올바른 표현이 된다.

그렇다고 “경험이 모잘라서 위험한 길로만 다녔다.”처럼 ‘모잘라서’라고 말하는 이가 없기를 바란다. ‘가파르다’는 ‘가팔라서’로 쓰이지만 ‘모자라다’는 ‘모자라서’로 쓰인다. “경험이 모자라서 위험한 길로만 다녔다.”로 해야 바른 말이다. 그러니 어느 날 드라마에서 우연히 들었던 대사 “이만큼 했는데도 아직 모잘라?”는 “이만큼 했는데도 아직 모자라?”로 말해야 한다.

이와 비슷한 예로 ‘머무르다’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준말인 ‘머물다’도 표준말이기 때문에, 가끔 “천왕봉 부근 대피소에 잠시 머물었다.”처럼 ‘~에 머물었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드물다’가 ‘드물었다’로, ‘아물다’가 ‘아물었다’로 쓰이는 것과는 다르다. ‘머물다’의 본디 형태가 ‘머무르다’이므로, 이때는 ‘머물었다’가 아니라 ‘머물렀다’라고 해야 맞다.

 ◆ [대학생 기자단] 2017년 3월 기사

"장인어른의 장인어른이 뭐예요?"- 유다정 기자

한 통신사 광고 속 한 장면이다. 우리말이 서툰 외국인 사위가 묻는다. “장인어른의 장인어른이 뭐예요?” 가족들은 혼돈에 빠진다. 장모가 장인에게 “여보, 당신 알아요?” 하고 묻자, 장인은 전화 받는 시늉을 하며 자리를 피한다. 가족들은 그 모습에 한바탕 웃는다.
하지만 웃고 넘기고 말 일은 아니다. 이번 기회에 가족 호칭에 대해 짚어 보자. 우리말 가족 호칭은 전통적인 개념의 결혼에서 시작한다. >>더보기

한글 안에 머물러요 - 김수인 기자

이달 초 세종시는 신도시에 세울 주민복합공동시설을 한글 모양으로 짓겠다고 밝혔다. ‘한글’을 주제로 한 공공건축물 설계 공모는 지난해보다 지원 업체가 늘어나는 등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렇듯 한글 자음을 건축물 디자인에 적용하면 어떤 모습일까? 그 상상을 도와줄 ‘한글 디자인 건축물’들을 살펴보자. >> 더보기

세종 탄생 620년 기념 특별전 <훈민정음과 한글 디자인> - 조수현 기자

때는 2011년, 매우 특별한 사건이 있었다. 우리나라의 한글 디자인 1세대인 정병례, 전성근, 이상봉, 이건만 작가들이 모여 한글을 예술에 접목시킨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하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전시회의 이름은 '한글 디자인 명인전 - 4인4색의 작품 - 하나로 조화를 이루다'로, 전각 예술가인 정병례,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 도예가 전성근, 디자이너 이건만이 함께했다. 이들은 각각의 분야에서 한글을 소재로 작품을 제작해 지금도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름을 얻고 있는 작가들이다. >> 더보기

이제 시작 - 정희섭 기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한인교회에서 받았던 달력이 있다. 3월면으로 넘긴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4월면으로 넘겨야 할 때가 됐다. 온종일 영어와 함께 살아간 지 세 달 남짓 되어 익숙해질 때도 됐지만, 달력에 한글로 적힌 교회 주소와 요일을 보면 여전히 반가울 뿐이다. 달력을 넘길 때마다 숫자는 바뀌지만 맨 아래에 있는 한글은 위치도, 모양도 그대로다. >> 더보기
 
다른 기사 둘러보기

◆ [한글날 570돌 "한글 사랑해" 신문] 11. '다르다'라고 해야 할 때 '틀리다'라고 하면 틀려

우리 국민이 헷갈려 잘못 쓰는 말의 짝으로, ‘다르다-틀리다’, ‘가르치다-가리키다’, ‘~든(든지)-~던(던지)’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다르다’는 ‘같다’의 반대말로서, 서로 같지 않음을 표현할 때 써야 한다. ‘틀리다’는 ‘맞다, 옳다’의 반대말로서, 어떤 기준이나 답에 비추어 맞지 않을 때 쓰는 말이다. 예를 들면 이렇다.  너와 나는 다르다.(O) 너와 나는 틀리다.(X) ‘틀리다’라고 말해야 할 때 ‘다르다’라고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개 ‘다르다’라고 해야 할 때 ‘틀리다’라고 말한다. “너희 둘은 생각이 틀리니까 자주 싸우는 거야.”라고 말했다면, 이는 전체에서 두 사람만 생각이 옳지 않다는 뜻으로 오해하기 쉽다. ‘틀리다’라는 말은 정답을 가릴 때 말고는 사용할 일이 거의 없으므로 대부분의 경우에 ‘다르다’라고 바꿔 사용해야 틀리지 않는다.

그 다음으로 많이 틀리는 말 짝으로, ‘영어를 가르치다’와 ‘표지판을 소가락으로 가리키다’라고 할 때 쓰는 ‘가르치다-가리키다’가 있다. 주로 ‘가르치다’라고 해야 할 때 ‘가리키다’라고 틀리게 사용한다.

“밥을 먹든 말든”처럼 두 가지 이상을 늘어 놓을 때 쓰는 ‘~든(든지)’와 “아침에 먹던 밥을”처럼 이미 지나간 일이나 반복되는 일을 묘사할 때 쓰는 ‘~던(던지)’도 자주 헷갈리는 말이다. 소리가 비슷하여 헷갈리기도 하는데, 대개 ‘~든(든지)’라고 써야 할 말을 “먹던지 말던지”처럼 ‘~던(던지)’로 틀리게 사용한다.

◆ [책소개] 시민교육이 희망이다/장은주 지음

우리단체 김명진 운영위원이 운영하는 피어나 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소개합니다.

[시민교육이 희망이다-한국 민주시민교육의 철학과 실천모델]

지은이: 장은주 /
펴낸곳: 피어나 /
펴낸날: 2017.03.10. 255쪽 /
16,000원

[책소개]
민주공화국임을 헌법으로 천명한 우리나라에서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의 학교 교육에서 민주시민교육이 어떠한 철학적 토대 위에서, 어떻게 그리고 무엇을 교육해야 하는지를 성찰한 교육철학과 그 실천적 모델을 제시한 책이다.


▷ 책 내용 보러 가기
    교보문고 >>

[강연 안내]인류의 최고 고전 ≪훈민정음≫ 해례본 강독 강의 4기 모집

우리단체 김슬옹 운영위원이 강의하는  인류의 최고 고전 ≪훈민정음≫ 해례본 강독 강의를 소개합니다. 이번 4기는 평일(화) 저녁으로  요일과 시간을 변경하여 강의합니다.

◐ 때: 2017년 5월 16일 화요일부터 매주 8회(오후 7시 –9시)
◐ 곳: 한글문화연대 활짝 강의실(URIMAL.ORG)
◐ 수강료: 16만원 교재비 4만원(특별 강독용 교재) 모두 20만원
     - 3월 30일까지 접수 50% 에누리(10만원)
     - 4월 15일까지 접수 교재비 에누리(16만원)
     - 4월 15일 이후라도 대학생, 대학원생, 현직 선생님, 비정규직, 실업자 50% 할인(10만)
◐ 신청 방법: tomulto@daum.net 로 기본 인적사항 간단한 수강 이유 아래한글로 신청후 계좌 입금

◐ 문의: 02-735-0991(국어단체연합 국어문화원)


▷ 한자 몰라서 들을 수 있는 <훈민정음 혜례본>강독 강의 기사 소개(유다정 기자) 글 보러 가기
인류의 최고 고전 ≪훈민정음≫ 해례본 강독 강의 4기 모집 자세히 보기

◆ [후원] 한글문화연대 후원 및 회원 가입 안내


후원 및 회원 가입 안내

'한글아리아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글 아리아리 614  (0) 2017.04.13
한글 아리아리 613  (0) 2017.04.06
한글 아리아리 611  (0) 2017.03.23
한글 아리아리 610  (0) 2017.03.16
한글 아리아리 609  (0) 2017.03.0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