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05
2019년 1월 31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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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인사 드립니다.

새해엔 공공언어 바로잡기에 온 힘 쏟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한글문화연대 대표 이건범입니다.
새해엔 바라는 일 모두 이루시길 빕니다. 늘 건강하셔야 하고요.

우리 한글문화연대는 지난 몇 년 동안 한자 문제로 마음 고생, 몸 고생을 했습니다만, 그 덕분에 한자혼용과 한자병기 확대 요구를 모두 물리쳤습니다. 그 사이에 끈을 놓은 건 아니지만 공공언어 분야의 영어 남용이 나날이 늘어나는 듯하여, 올해엔 공공언어 바로잡기에 온 힘을 쏟고자 합니다. 이 일을 함께 할 직원도 한 분 더 뽑았고, 시민감시단을 꾸려 할 일을 알려드리고 저마다 할 몫을 나누고 있습니다.

공공언어 바로잡기에는 단지 감시와 항의 활동만 있는 건 아닙니다. 우리 수익 사업을 겸하여 공공기관의 공문서 교정교열 사업을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정부 산하기관 1곳, 서울시의 기초자치단체 한 곳과 1년 연간계약을 맺었고, 다른 곳에도 알리고 있습니다. 혹시 주위에 소개해줄만한 기관이 있다면 알려 주십시오.

공문서들을 검토하다보니 우리 국민, 그 가운데 좋은 직업이라고 하는 공무원들의 국어 소양이 그리 높지 않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합니다. 문맹은 거의 다 사라졌지만 그렇다고 국어 능력이 저절로 높아지는 건 아니네요. 초중고 국어교육과 성인 국어교육에 대해서도 살펴볼 기회가 있다면 해보겠습니다.

언제나 따뜻한 격려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2019년에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2019년 1월 31일  이건범 올림

◆ [우리말 이야기] 주기와 주년 - 성기지 운영위원

영화 평론가들로부터 그리 호평을 받지 못하였음에도 <말모이>는 ‘아이들과 함께 볼 만한 영화’로 흥행을 이루며 개봉 20일 만에 270만 관객을 넘어섰다. 일반에 덜 알려졌던 조선어학회의 일제강점기 활동을 조금이나마 비추어낸 것은 이 영화의 또 다른 성과이다. 조선어학회 중심인물 가운데 한결 김윤경 선생이 있다. 김윤경 선생은 주시경 스승의 가르침을 받은 제자로서 조선어학회(뒷날 한글학회)와 평생을 함께하였다. 1937년 수양동우회 사건,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수난을 겪은 선생이 오는 2월 3일, 50주기를 맞이한다.

어떤 특정한 일이 일어난 때를 기리어 1년씩 기준하여 헤아리는 단위로 ‘주년’과 ‘주기’가 있다. 해마다 돌아오는 그 날을 순 우리말로 ‘돌’이라고 하는데, 이 돌이 돌아온 해를 바로 ‘주년’이라고 한다. 오는 3월 1일은 기미 독립 의거가 일어난 지 꼭 100년이 되는 날이므로 이 날을 ‘3.1운동 100돌’이라 하고, 올 한 해를 ‘3.1운동 100주년’이라 부르는 것이다. 반면에, ‘주기’는 사람이 죽은 뒤 해마다 돌아오는 그 죽은 ‘날’을 뜻하는 말이다. 그러니까 ‘주기’는 바로 ‘제삿날’이 된다. 올해 2월 3일이 한결 김윤경 선생의 50주기가 된다.

이때 ‘주기’ 대신에 ‘주년’을 사용하여 올 한 해를 ‘김윤경 선생 서거 50주년’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서거한 날이 50번째로 돌아온 해이기 때문이다. 다만, ‘주기’에는 이미 사망했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서거 50주기’라 하면 군더더기 말을 덧붙인 꼴이 된다. 이때에는 ‘서거’를 떼고 그냥 ‘50주기’라고 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 [우리말 비빕밤] 왜 벤또가 아니라 도시락인가? - 이건범 대표 

2019년 새해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혁신 성장의 방안 가운데 하나로 ‘규제 샌드 박스’를 언급했을 때 나는 화들짝 놀랐다. 작년 3월에 정부혁신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어려운 행정용어 쓰지 말자셨던 분이 왜 이러시나....

‘샌드 박스’는 말 그대로 모래 상자인데, 불 났을 때 불 끄라고 또는  눈 많이 왔을 때 길에 뿌리라고 모래 담아둔 상자가 아니다.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노는 모래 놀이터에서 따온 말이란다. ‘규제 샌드 박스’는 ‘Regulatory sand box’의 머리만 번역한 말로, , 신산업ㆍ신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을 때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해주어 자유로운 시도를 북돋는 제도란다.

나도 모르는 말인지라 여기저기서 얻어듣고야 이 말의 의미를 겨우 알아챘다. 관료들은 마땅한 우리말이 없어서 샌드 박스를 그대로 쓸 수밖에 없다고  변명하겠지만, 그럼 그냥 ‘모래 상자, 모래판’이라고 하면 안 될 까닭이 있을까? 어차피 놀이터 상황에 비유하여 나온 말이므로 그런 맥락을 설명해주지 않는 한 알아듣기 어려운 말이다. 기왕 설명할 거라면 우리말로 이름 붙이는 게 옳고, 좀 더 잘 다가오는 새말을 만든다면 더욱 좋다...> 더 보기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누리방송 5] "우리말 아리아리" - 매주 <화, 수, 목, 금>에 찾아갑니다. 

문어발, 돌비,재밌게와 함께하는 세계 유일 우리말 전문 누리방송

새단장하고 돌아온 한글문화연대의 고품격 표준국어종합방송
우리말 아리아리” 매주 월화수목금 팟빵에 올라갑니다. 많이들 들어주세요.

● 1월 25일(금): 아리아리 특강
- 리의도 선생님의 <우리말 문법 14강>


● 1월 29일(화): 배우리의 <우리말 땅땅땅>
- 우리말 땅땅땅 12


● 1월 30일(수): 돌비의 <네모소식>, 리창수의 <토박이말 따라잡기>
- 네모소식: 가족 호칭 개편을 두고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국제도시 도로명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 토박이말 따라잡기: 겨끔내기, 갈마들다, 똥기다, 맞은바라기

● 1월 31일(목): 대학생 기자단 5기 <도담도담 우리말>
- 도담도담 우리말 14


□ <고품격 표준국어종합방송 "우리말 아리아리">를 듣는 방법
- 인터넷: 팟빵 누리집에서 '우리말 아리아리'를 검색하세요.
- 전화기: 팟빵 앱 설치한 뒤 '우리말 아리아리'를 검색하세요.

☞ 팟빵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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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팟빵'에만 올리던 한글문화연대 팟캐스트 '우리말 아리아리'를 화면 편집 없이 일단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많이 들어주세요.

◆ [좋은 말들] - 김영명 고문

[17]
황야를 달리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뾰족하지 마라.


[18]
아프니까 청춘이다.
아프니까 중년이다.
아프니까 노년이다.
아프니까 사람이다.
근데 개도 아픈단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대학생 기자단 5기] 1월 기사

‘반짝’ 행사성 한글 상징, 붙박이로 하자. - 박다영 기자

해마다 한글날에는 여러 곳에서 한글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연다. 길거리에서는 세종대왕의 업적이나 한글의 매력을 알리고, 학교에선 글짓기와 멋글씨 대회를 연다. 그리고 크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네이버와 다음 같은 검색 누리집에선 ‘NAVER/DAUM’이라는 알파벳 상징 대신 한글 상징인 ‘네이버/다음’을 사용한다. 그러나 한글날 24시간 동안만 등장하는 반짝 행사라는 점에 아쉬움이 남는다...> 더 보기

▲네이버와 다음의 한글날 기념 한글 상징 (출처=네이버 블로그)



자세한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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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웃집 소식] 책 소개

▶ 책 제목: 독한시간
세상의 모든 것을 만나다
지은이: 최보기(한글문화연대 회원)

▶ 책소개

서평 전문 인터넷 블로그를 운영 중인 최보기 북칼럼니스트가 ‘인생이라는 사계를 위한 책들’을 주제로 고전과 신간, 인문학과 경영학을 망라한 국내·외 추천도서 63권의 서평들을 엄선하여 엮은 서평서다. 이 책은 ‘청춘을 위한 책들’을 주제로 동서고금의 고전과 64권의 서평들을 엮은 『놓치기 아까운 젊은날의 책들』의 후속 저서이다. 특유의 맛깔스러운 서평과 시각으로 책을 선택하고 읽어내는 안목을 넓혀줄 뿐만 아니라, ‘책을 멀리하는 시대에 왜 책을 가까이 해야 하는가’ 그리고 읽을 것과 정보가 넘쳐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참신하고 날카로운 메시지를 전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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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올린 이: 한글문화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