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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710

by 한글문화연대 2019. 3. 8.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10
2019년 3월 7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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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말 이야기] 허리가 줄은 것 같아 - 성기지 운영위원

오늘이 경칩이니까, 이제 새봄이 바로 우리 곁에 다가왔다. 미세먼지가 뒤덮이건 말건 얼어붙었던 땅도 희색만면해지는 계절이다. 겨울 동안에 체중 감량에 성공한 여성들은 이제부터 옷맵시를 뽐내고 싶어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허리 치수가 줄었다고 할 때, “허리가 줄은 것 같아.”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줄다’처럼 어간 받침이 ㄹ인 말들은 시제를 나타내는 어미를 붙일 때 보통 ㄹ이 탈락된다. ‘줄은 것 같아’가 아니라 ‘준 것 같아’라고 해야 한다. (‘같다’는 추측을 나타내는 형용사이므로 ‘허리 치수가 줄었어.’가 바람직한 표현이다.) “한국어가 많이 늘은 이주 여성”이라고 할 때에도, ‘많이 늘은’이 아니라 ‘많이 는’이라고 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떡을 썰은 뒤에’도 ‘떡을 썬 뒤에’가 된다.

우리 귀에 익은 대중가요 가운데, “거칠은 벌판으로 달려가자.”라는 가사가 들어 있는 노래가 있다. 이 노래에서의 “거칠은 벌판으로”라는 구절은 “거친 벌판으로”라고 바로잡아야 한다. ‘거친’을 ‘거칠은’으로 잘못 쓴 것인데, 이와 비슷한 경우로, “녹슬은 기찻길”이라는 말도 있다. ‘녹슬다’를 ‘녹슬은’이라고 표현한 것인데, 이때에는 “녹슨 기찻길”이라고 해야 맞다.

우리말에서 ㄹ은 대체로 ‘ㄴ, ㄷ, ㅅ, ㅈ’으로 시작하는 말 앞에서 탈락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찰밥’, ‘찰떡’, ‘찰흙’이라고 할 때의 ‘찰’도 ㅈ으로 시작하는 ‘-지다’ 앞에서 ㄹ이 없어지고 ‘차지다’가 된다. 이런 예로, ‘바늘’과 ‘질’이 합쳐질 때에도 ㄹ이 탈락되기 때문에 ‘바늘질’이 아니라, ‘바느질’이라고 하는 것이다.

◆ [누리방송 5] "우리말 아리아리" - 매주 <화, 수>에 찾아갑니다. 

문어발, 돌비,재밌게와 함께하는 세계 유일 우리말 전문 누리방송

새단장하고 돌아온 한글문화연대의 고품격 표준국어종합방송
우리말 아리아리” 매주 화,수 팟빵에 올라갑니다. 많이들 들어주세요.

● 3월 5일(화): 배우리의 <우리말 땅땅땅>
- 우리말 땅땅땅 16


● 3월 6일(수): 돌비의 <네모소식>,리창수의 <토박이말 따라잡기>
- 네모소식: 한자어,일본어투 공문서 용어 80개가 쉽게 바뀐다고 합니다.
                  한반도 훈풍에 겨레말 큰사전 제작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토박이말 따라잡기: 깬 날(경칩), 봄까치꽃


□ <고품격 표준국어종합방송 "우리말 아리아리">를 듣는 방법
- 인터넷: 팟빵 누리집에서 '우리말 아리아리'를 검색하세요.
- 전화기: 팟빵 앱 설치한 뒤 '우리말 아리아리'를 검색하세요.

☞ 팟빵 바로가기

유튜브 방송 듣기 바로가기
▶ '팟빵'에만 올리던 한글문화연대 팟캐스트 '우리말 아리아리'를 화면 편집 없이 일단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많이 들어주세요.

◆ [좋은 말들] - 김영명 고문 

[27]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갈까?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른다.
알려고 끙끙대지 말고 그 시간에
술이나 마시든가
우리말 맞춤법이나 익혀랴.


[28]
흥부는 무능하고 놀부는 사악하다.
어디 착하고 유능한 놀흥은 없을까?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대학생 기자단 5기] 2월 기사

새로운 마케팅 전략 야민정음…….이대로 괜찮은가 - 변용균 기자 

2월 19일 팔도에서 35주년 기념으로 ‘팔도 비빔면’을 ‘괄도 네넴띤’ 으로 상호를 바꿔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팔도는 19일부터 11번가 단독으로 '괄도 네넴띤'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괄도 네넴띤'의 뜻은 팔도 비빔면 포장지 글씨체가 '괄도 네넴띤'처럼 보인다고 해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한 신조어다. 팔도는 이 신조어를 한정판에 적용해 판매하기로 했다. ‘괄도 네넴띤’처럼 글씨체가 보이는 그대로 글자를 바꿔서 원래와 다른 말을 만드는 것을 야민정음이라고 부른다. 이런 야민정음이 마케팅 전략으로 이용된다는 것은 야민정음이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기 때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젊은 층 사이에서 그 인기는 더하다...> 더 보기

▲2월 19일 팔도에서 한정판으로 출시한 ‘괄도 네넴띤’(사진=팔도제공)



자세한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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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말가꿈이] 16기 면접

아름다운 우리말과 글을 지키고 가꾸는 수호천사, 우리말가꿈이!!

우리말가꿈이는 우리말과 한글을 지키고 가꾸는 활동을 통해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고 문화를 보전하며, 약자와 소수자를 배려하는 언어문화 환경을 만들어 가는 일을 합니다.

지난 2월 1일(금)부터 2월 24일(일)까지 우리말가꿈이 16기 모집을 하였고, 1차 서류 접수를 거쳐 2월 27일(수)~3월 1일(금)까지 3일 동안, 한글 학회에서 면접을 진행하였습니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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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 다듬기] 모델 -> 모형, 본, 본보기, 모범

모델(model)은 우리말에서 다음의 용법으로 많이들 쓰고 있다.

「1」 작품을 만들기 전에 미리 만든 물건. 또는 완성된 작품의 대표적인 보기.
「2」 본보기가 되는 대상이나 모범.
「3」 =패션모델.
「4」 『미술』조각이나 회화 등의 모방 대상이 되는 인물이나 사물.
「5」 『미술』조각에서, 점토 따위로 미리 만들어 낸 원형. ‘모형04’으로 순화.

이 가운데 사람을 가리키는 4의 뜻을 제외하면 모두 ‘모형, 본, 본보기’ 등으로 다듬어 쓰는 게 좋다.

예문) 새싹기업은 빠른 시간 안에 수익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 새싹기업은 빠른 시간 안에 수익모형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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