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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709

by 한글문화연대 2019. 3. 1.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09
2019년 2월 28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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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말 이야기] 의거, 순국선열 - 성기지 운영위원

3.1운동 100돌을 맞이하여, ‘3.1운동’ 명칭에 관한 논의가 잦다. ‘운동’은 국어사전에서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힘쓰는 일. 또는 그런 활동.”이라 풀이되어 있다. 온 나라 백성이 일제로부터 독립을 되찾고자 일시에 만세를 부른 일이니 ‘운동’이라 일컬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날의 민족적 저항을 단순히 ‘독립을 이루려고 힘쓰는 일’로 낮추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다. 일제의 강압적 침탈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해 봉기한 ‘의거’로 불러야 한다는 것이다. ‘의거’는 국어사전에서 “정의를 위하여 개인이나 집단이 의로운 일을 도모함.”이라 풀이하고 있다.

3.1의거 때 순국한 선열들의 피는 아직도 뜨겁다. ‘순국선열’은 국어사전에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윗대의 열사”로 풀이되어 있다. 다른 민족에게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자발적으로 독립투쟁을 벌이다가 전사나 옥사, 병사한 이들이 바로 순국선열이라는 것이다.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투옥되어 두 해를 넘기지 못하고 감옥에서 돌아가신 한징 선생과 이윤재 선생도 순국선열이다. 현재 보훈처 자료에 순국선열은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가 십 수만 명 가량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와 혼동되는 말 가운데 ‘호국영령’이 있다. ‘호국영령’의 사전적 의미는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킨 명예로운 영혼”이다. 국가의 부름을 받고 전장에 나아가 적과 싸워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이들이다. 6‧25 전쟁 때 전사한 분들은 바로 이 ‘호국영령’이라 할 수 있다. 종종 6‧25 전쟁과 관련하여 전사자들의 넋을 기리는 행사나 기사문에서 ‘순국선열’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모두 ‘호국영령’이라고 바로잡아 써야 한다.

◆ [논평] 삼일절 앞두고 한글 파괴 나선 팔도라면, 사죄해야 한다.

삼일절 앞두고 한글 파괴 나선 팔도라면, 사죄해야 한다.
-'괄도네넴띤', 놀이문화 넘어선 추악한 상혼!

주식회사 팔도라는 회사에서 자기네 상품 ‘팔도 비빔면’을 더 알리고자 한글 파괴 놀이인 야민정음을 도입해 ‘괄도네넴띤’이라고 이름 붙인 특별한정판을 시장에 내놓았다. 누리꾼들이 개인 수준에서 즐기는 놀이문화 차원이 아니라 돈 버는 일이라면 한글 파괴도 서슴지 않겠다는 뻔뻔한 상혼에 걱정을 거둘 수 없다. 조선어학회 선열들이 일제의 탄압 아래서 목숨 걸고 지킨 한글이다. 일제의 모진 고문 탓에 이윤재, 한징 두 분은 감옥에서 돌아가셨다.

이런 한글을 팔도라는 회사가 공짜로 잘 쓰는 동안 한글 보호나 우리말 발전을 위해 어떤 공헌을 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 돈 좀 더 벌겠다고 한글 파괴에 이처럼 용감하게 나서다니, 팔도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 곳이란 말인가? 우리가 일제에 빼앗겼던 것은 나라만이 아니다. 식민통치 막바지엔 우리말과 한글도 모두 말살당할 처지였다. 삼일절을 앞두고 한글 파괴에 앞장선 팔도의 반성과 사죄를 촉구한다.

2019년 2월 27일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


○ 당초 논평에서는 한국야쿠르트와 그 지주회사인 주식회사 팔도가 2012년에 법인이 분리된 사실을 확인하지 못하여 ‘괄도네넴띤’ 발매 주체를 ‘한국야쿠르트’로 밝혔으나, 이는 사실과 다른지라 바로잡습니다. ‘괄도네넴띤’ 판매를 보도한 일부 언론 기사를 참조한 탓이었는데,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못한 책임이 있으므로, 이 일과 관련이 없는 한국야쿠르트에는 사과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대학생 기자단]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6기 모집합니다.


<모집 분야> 글/사진, 영상

<모집 인원> 15명

<모집(접수) 기간>
2019년 2월 16일(토)~3월 3일(일)

<지원 자격>
▶우리말과 한글, 언어문화를 둘러싼 여러 가지 주제를 기사로 다루고자 하는 대학생 또는 대학원생(휴학생 포함)
▶ 교육, 기획 모임(월 1회)에 참석할 수 있는 사람
▶ 달마다 기사 1건 이상 쓸 수 있는 사람
▶ 영상 분야 - 영상 기획/촬영/편집 등을 할 수 있고 캠코더와 영상편집 프로그램을 다룰 줄 아는 사람
▶ 글/사진 분야 - 일반 취재나 인터뷰를 하여 기사를 쓸 수 있고 기사에 넣을 사진을 찍는데 어려움이 없는 사람


<전형 방법>
▶ 1차 서류 심사
▶ 2차 면접(서류 심사 후 개별 연락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누리방송 5] "우리말 아리아리" - 매주 <화, 수>에 찾아갑니다. 

문어발, 돌비,재밌게와 함께하는 세계 유일 우리말 전문 누리방송

새단장하고 돌아온 한글문화연대의 고품격 표준국어종합방송
우리말 아리아리” 매주 화,수 팟빵에 올라갑니다. 많이들 들어주세요.

● 2월 26일(화): 배우리의 <우리말 땅땅땅>
- 우리말 땅땅땅 15


● 2월 27일(수): 돌비의 <네모소식>,리창수의 <토박이말 따라잡기>
- 네모소식: '괄도네넴띤'이라는 라면 이름 때문에 시끄럽습니다.
                  어려운 색깔 이름 알기 쉬운 이름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 토박이말 따라잡기: 조붓하다, 가붓하다, 똥겨주다, 고갱이


□ <고품격 표준국어종합방송 "우리말 아리아리">를 듣는 방법
- 인터넷: 팟빵 누리집에서 '우리말 아리아리'를 검색하세요.
- 전화기: 팟빵 앱 설치한 뒤 '우리말 아리아리'를 검색하세요.

☞ 팟빵 바로가기

유튜브 방송 듣기 바로가기
▶ '팟빵'에만 올리던 한글문화연대 팟캐스트 '우리말 아리아리'를 화면 편집 없이 일단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많이 들어주세요.

◆ [좋은 말들] - 김영명 고문 

[25]
예술 없는 세상은 각박하고
인성 없는 세상은 지옥이다.


[26]
부지런한 개미의 20%는 빈둥거린다.
그것들을 제거하면 나머지의 또 20%가 빈둥거린다.
세상의 이치로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대학생 기자단 5기] 2월 기사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 우리는 ‘왜’ 그를 사랑하는가? - 최지혜 기자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인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우리는 쉽게 윤동주를 떠올린다. 우리는 윤동주를 매우 익숙한 이름으로 기억한다. 중고등학교 국어, 문학 교과서에도 윤동주의 작품은 단골로 등장한다. 시를 잘 모르는 사람도 윤동주의 시는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서울 종로구에는 그를 기리며 그의 일생을 담은 윤동주 문학관도 있고, 많은 이들이 이곳을 방문한다. 그렇다면 많은 시인 가운데 윤동주가 왜 한국인들에게서 오랜 시간 사랑받는가?..> 더 보기

△ 윤동주의 연희전문학교 졸업사진(출처 Basic 고교생을 위한 문학 용어사전)



자동차운전면허 따려다가 국어사전을 펼쳤다 - 하성민 기자

현대인에게 자동차는 매우 유용한 교통수단이다. 자동차운전면허는 1종인지, 2종인지 그리고 대형 과특수, 보통, 소형인지 등종류가  여러 가지이다. 주로 1, 2종 보통 면허를 취득하는데, 만 18세 이상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따라서 수능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나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이 이 시기에 운전면허를 많이 취득하려고 한다.

자동차운전면허를 따려면 학과 시험과 기능 시험, 도로주행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그런데 객관식 문제로 구성된 학과 시험을 준비하던 도중 낯선 한자어와 외국어들이 자꾸 눈에 띄었다.



자세한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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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 다듬기] 임베디드 -> 내장형, 붙박이

임베디드(embedded)란 ‘단단히 박다, 파견하다, 끼워 놓다’라는 뜻의 ‘임베드’에서 파생한 말이다. 우리말로는 ‘붙박이, 내장형’으로 번역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는 내장형/붙박이 소프트웨어로 써야 한다.

예문) 이외에도 ‘디지털 사이니지 버스 광고’, ‘전기차 충전 과금형 콘센트(차지인)’ 등 10건의 실증 특례 -> 이외에도 ‘디지털 맞춤형 광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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