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렵다, 어려워! 코로나 용어들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7기 한지원 기자

aldnj0509@naver.com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다. 코로나는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으며 세계 경제까지 악화시키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20명 이하의 확진자 수를 기록하던 우리나라는 최근 들어 이태원 클럽 사태로 다시 그 수가 무섭게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진 만큼 이와 관련된 새로운 용어가 계속 등장하고 있다. 언론을 통해 △드라이브스루, △진단 키트, △코호트 격리, △코로나 뉴노멀, △포스트 코로나, △엔데믹, △팬데믹 등 외국어 용어들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외국어에 거리가 먼 사람들은 이 용어의 뜻을 바로 파악하기 어렵다. 결국 대부분의 국민들은 단어의 뜻을 파악하기 위해 지인들에게 물어보거나 인터넷 검색을 해야 하는 일이 발생했다.  


▲ 인터넷 검색창에 ‘팬데믹, 엔데믹’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게시글


 팬데믹, 엔데믹이라고 한다면 무슨 뜻인지 바로 알 수 없기 때문에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뜻을 찾는 것이다. 여기서 엔데믹은 한정된 지역에서 발생하는 전염병을 뜻한다. 팬데믹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전염병이다. 이러한 단어들은 영어 단어의 어원에 따라 생성되었기 때문에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뜻을 쉽게 알 수 없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외국어에 대한 거리감이 높아지면서 코로나 용어의 뜻을 파악하는 데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국민의 불편함을 외면한 채 언론기관이 나서서 외국어 용어를 퍼트리고 있다는 것은 큰 문제다. 언론은 어떤 사실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밝혀 알려야 하며 국민의 알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 또한 언론을 접하는 시민들이 정보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하지만 언론은 코로나에 관한 보도를 할 때 외국어 용어를 주로 쓰며 이러한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 글로써 사건 및 사실을 보도하는 신문의 경우, 새로운 외국어 용어가 등장하였을 때 괄호 안에 한국어로 뜻을 적는다. 아래의 사진은 2020년 5월 15일에 발행된 조선일보에서 “코로나 엔데믹”과 관련된 보도이다.


▲ 2020년 5월 15일 조선일보 신문


 위의 사진을 보면 엔데믹이란 외국어를 쓰고 괄호 안에 우리말로 그 뜻을 적은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괄호 속에 정의를 쓴 이유는 국민들이 코로나 관련 용어를 쉽게 이해하도록 돕기 위함이다. 엔데믹뿐만 아니라 언택트 시대, 드라이브스루, 진단 키트, 코호트 격리, 코로나 뉴노멀, 포스트 코로나 등의 용어들도 마찬가지로 이런 방식으로 주로 등장한다. 감염병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국어 용어를 배우고 외워야 하는 격다. 하지만 처음부터 우리말로 정의되었더라면, 국민들이 더 쉽게 코로나 관련 용어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언론뿐만 아니라 모든 공공기관은 시민들이 쉽게 코로나 관련 용어를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언택트 시대’가 아닌 ‘비대면 시대’로, ‘드라이브 스루’가 아닌 ‘승차 검진’으로, ‘진단 키트’가 아닌 ‘진단 도구’로, ‘코호트 격리’가 아닌 ‘동일 집단 격리’로 외국어 용어 남발을 자제하고 우리말을 사용하여 국민들이 쉽게 용어의 뜻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코로나 관련 용어들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관한 용어이므로 더욱이 누구나 바로 알 수 있는 쉬운 우리말로 써야 한다. 

 국어기본법 제17조에 따르면, 국가는 국민이 각 분야의 전문용어를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코로나 사태와 관련된 전문용어들은 위의 조항에 따라 쉬운 우리말로 써야 한다. 공공기관에서 먼저 코로나 관련된 외국어 용어를 우리말로 바꿔 사용한다면, 외국어 남발을 막을 수 있고 국민들이 용어의 뜻을 쉽고 빠르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글 올린 이: 한글문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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