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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576

by 한글문화연대 2016. 7. 14.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576
2016년 7월 14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아리아리 차례]

   ◆ [알림] 제 7회 국어책임관 국어문화원 공동연수회 마침
   ◆ [알림] 우리말 사랑 동아리 4기 선정 발표
   ◆ [우리말 이야기]
안경 낀 사람? 안경 쓴 사람?-성기지 운영위원
   ◆ [우리말 이야기] 으스스한 말, 메슥거리는 속-성기지 운영위원
   ◆ [누리방송3] 그러니까 말이야-한글날이 그렇게 만만한가/'개좋아'는 개남용이네
   ◆ [알림] 대학생 기자단 3기 6월 모임과 7월 기사

 ◆ [알림]  제 7회 국어책임관 국어문화원 공동연수회 마침

 
*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제7회 국어책임관 국어문화원 공동연수회가 열렸습니다. 공동연수회 참여로 매주 목요일 발행하는 한글 아리아리 소식지를 보내지 못했습니다. 이번주 한글 아리아리 [우리말 이야기]는 2회에 걸쳐 나갑니다.

  ◆ [알림] 우리말 사랑 동아리 4기 선정 발표


우리말글을 지키고 가꾸는 활동을 할 우리말 사랑 동아리 4기 (청소년부 21곳)을 뽑았습니다.
우리말과 한글을 사랑하는 데는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주신 많은 분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선정된 동아리의 활동을 기대해 주세요. * 우리말 사랑 동아리 4기 선정 결과 안내(클릭)*

■ 오름마당(발대식)
2016년 7월 16일(토) , 카톨릭청년회관에서 진행됩니다. 우리말글 강연, 동아리 활동 안내  등 소개합니다.

  [우리말 이야기] 안경 낀 사람? 안경 쓴 사람?-성기지 운영위원

안경을 낀다고도 하고 안경을 쓴다고도 한다. 이 두 말은 구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어서 어느 것이 맞고 어느 것이 틀리다고 딱 잘라 말하기가 어렵다. 그렇기는 해도 우리말 동사들은 제각기 자기 본연의 임무가 있어서, 그 임무에 맞게 사용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낱말이 가진 본래의 임무를 찾아 주면, 안경은 ‘끼는 것’이라고 하기보다는 ‘쓰는 것’이라고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끼다’는 낱말은 우리 몸의 일부에 꿰는 것을 표현하는데 한자말로는 ‘착용’에 가까운 말이다. 주로 ‘반지를 손가락에 끼다’, ‘장갑을 끼다’ 들처럼 사용한다. 이에 비해 ‘쓰다’는 우리 몸에 무엇인가를 얹어 놓거나 덮거나 또는 걸쳐 놓는 것을 이르는 동사이다. ‘모자를 쓰다’, ‘우산을 쓰다’, ‘안동 하회탈을 쓰다’ 들처럼 사용한다. 안경도 얼굴에 꿰는 것이라기보다는 걸쳐 놓는 것이므로 ‘쓰다’가 알맞다고 생각한다. “안경을 낀 사람”보다는 “안경을 쓴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을까?


수영장을 이용할 때, 수영복, 수영모와 함께 꼭 필요한 것이 물안경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수영장 안내문에는 ‘물안경을 써야’, ‘물안경을 쓰고’라 하지, ‘물안경을 껴야’. ‘물안경을 끼고’처럼 적어 놓은 곳은 거의 없다. 물론 안경과 물안경은 얼굴에 고정하는 방식이 다르기는 하지만, ‘안경을 쓰다’ 쪽의 쓰임이 더 널리 퍼져 있는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우리말 이야기] 으스스한 말, 메슥거리는 속-성기지 운영위원

무더위를 쫓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몸이 오싹해지는 공포 영화를 보는 것이다. 무서운 영화를 볼 때 흔히 ‘으시시하다’고 말하는데, 이 말은 ‘으스스하다’로 고쳐 써야 한다. “찬 기운이 몸에 스르르 돌면서 소름이 끼치는 듯하다.”란 뜻이다. 이와 발음이 비슷한 말 가운데, “으쓱거리며 뽐내다.”란 뜻으로 ‘으시대다’ 하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이 말도 ‘으스스하다’와 마찬가지로 ‘으스대다’로 써야 바른 표현이 된다.

한편, 속이 불편하여 울렁거릴 때 흔히 “속이 미식거린다.”라고들 한다. 그런데 ‘미식거리다’나 ‘미식미식거리다’는 표준말이 아니다. 이 경우에는 ‘메슥거리다’나 ‘매슥거리다’가 표준말이고, ‘메슥대다’나 ‘메슥메슥하다’의 형태로도 쓰인다. 이 말은 형용사 ‘메스껍다’ 또는 ‘매스껍다’와 관련이 있다. ‘메스껍다’는 속이 울렁거리는 것을 나타낼 때도 쓰지만, ‘태도나 행동 따위가 비위에 거슬리게 몹시 아니꼬움’을 나타낼 때도 쓴다.

최근 교육부에서 일하는 어느 높은 분이 신문기자 앞에서 내뱉었다는 으스스한 말 한 마디가 온 국민을 소름 끼치게 하여 잠시 무더위를 잊게 만들었다. 교육정책을 담당하는 관리가 그동안 민중을 개나 돼지처럼 여겼다니, 우리나라 교육정책이 왜 이 모양이었는지 수긍이 간다. 이래저래 후텁지근한 날씨까지 거들며 속을 메슥거리게 한다. 이 메스꺼움을 달래줄 시원한 소식이 어디 없을까?

  [누리발송 3] 그러니까 말이야-한글날이 그렇게 만만한가/'개좋아'는 개남용이네

우리말글을 주제로 하는 팟캐스트 <그러니까 말이야>

문어발, 돌비, 재밌게가 함께하는 세계 유일 우리말 전문 누리방송!!
방송은 매주 수요일 팟빵 누리집에서 확인해 주세요.


▷ <그러니까 말이야 3-2>한글날이 그렇게 만만한가?
▷ <그러니까 말이야 3-3>'개좋아'는 개남용이네


□ <이건범의 그러니까 말이야> 를 듣는 방법
- 인터넷: 팟빵 누리집에서 '그러니까 말이야'를 검색하세요.
- 전화기: 팟빵 앱 설치한 뒤 '그러니까 말이야'를 검색하세요.


* 팟빵 바로가기 http://www.podbbang.com/ch/7823

  [대학생 기자단] 대학생 기자단 6월 모임과 7월 기사  

지난 6월 21일 화요일과 24일 금요일 대학생 기자단 3기 모임이 있었습니다. 5월 기사에 대한 느낀 점과 앞으로 어떻게 기사를 써나가고, 좋은 기사 쓰기는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7월 기사입니다. 7월에는 우리말과 한글을 주제로 한 취재나 인터뷰 기사에 담았습니다.

한국어문학부의 교육과정 검토 - 김민지 기사 --->기사 보기
도심 속 주목받은 우리말과 한글 - 김지현 기사 --->기사 보기
▷ 한국어, 우리나라의 정체성 - 이민재 기사 --->기사 보기
▷ 한글박물관, 어디로 갈까? - 이지은 기사 --->기사 보기

그 외 기사, 지난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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