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1/1270

말이 문화가 되기까지 - 이원석 기자 말이 문화가 되기까지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8기 이원석 기자 lemonde@khu.ac.kr 지난해 초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으로 외국어 영화상을 받으며 말했다. ‘1인치의 장벽(자막)을 뛰어넘으라’고. 국제영화제라는 권위 아래 숨겨진 할리우드 중심의 영어 패권에 균열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그로부터 1년 후,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마침내 견고한 1인치의 장벽을 깨부쉈다. 오징어 게임은 전례 없는 흥행으로 강력한 문화 현상이 되어 세계를 휩쓸었다. 시청자들은 자신들의 모국어로 더빙한 대사를 듣기보다 배우들이 호흡하며 뱉은 생생한 말을 듣기를 원했다. 그렇게 세계의 관심은 한국 대중문화에서 한국어로, 한국어에서 한글로 자연스레 번져갔다. 문화를 향한 관심이 언어로 이어진 것이.. 2021. 12. 8.
성균관과 한글 교육 - 변한석 기자 성균관과 한글 교육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8기 변한석 기자 akxhfks1@naver.com 우리나라 지폐에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지폐 앞면에 그려진 인물들이 모두 어떤 대학교와 연관이 있다는 점이다. 천 원 지폐에 그려진 퇴계 이황은 성균관대 교수, 오천 원짜리의 율곡 이이는 성균관대 장학생, 만 원짜리에는 성균관대 이사장이라는 세종대왕, 오만 원권의 신사임당은 성균관대 학부모. 이렇듯 모두 성균관대학과 상관이 있어 ‘조선 시대에도 만연한 학벌주의!’라고 우스갯소리를 하곤 한다. 이는 물론 진지한 이야기보다는 가벼운 농담에 가깝지만, 조선 시대 성균관의 지위와 성균관대학교의 유구한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농담이다. 성균관은 986년, 고려 성종 시절 태학이란 이름으로 설립됐.. 2021. 12. 8.
무심코 사용하는 장애 차별 표현, ‘꿀 먹은 벙어리’, ‘선택 장애’ - 김미르 기자 무심코 사용하는 장애 차별 표현, ‘꿀 먹은 벙어리’, ‘선택 장애’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8기 김미르 기자 jjs1550@khu.ac.kr 장애인 차별금지법 제32조는 “누구든지 장애를 이유로 장애인 또는 장애인 관련자에게 모욕감을 주거나 비하를 유발하는 언어적 표현이나 행동을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국가인권위 역시 2014년 ‘벙어리’, ‘귀머거리’, ‘장님’ 등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가지게 하는 표현을 공적 영역에서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과거부터 쓰던 말이라도 그 말에 대한 사회적 시각이 바뀌면 더는 쓰지 말아야 할 표현이 된다. 누군가를 차별하고 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 고정관념을 심화시키고 재생산하는 표현이 그렇다. 하지만 여전히 정치권과 언론, 일상에는 버.. 2021. 12. 8.
규장각에서 만나는 한글 - 김규리 기자 규장각에서 만나는 한글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8기 김규리 기자 kyu0814ri@naver.com 규장각은 조선 19대 왕, 숙종이 지어 정조가 성장시킨 기관이다. 정조는 규장각을 조선 시대 왕실 비서 기구이자 도서관으로 사용했고, 젊고 영특한 관리 중에서 '초계문신'이라는 장학생을 직접 뽑아 규장각에서 공부하도록 하였다. 학술과 정책을 연구하는 기관이었던 규장각이 서울대학교에서 새롭게 태어났다. 일제가 경성제국대학을 세우면서 귀중한 고문서가 대학 도서관에 보관되었고 이후 서울대학교에서 규장각을 지어 소장하면서 규장각이 비로소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서울대학교에서 규장각은 연구 기관이자 서고이며 전시실 또한 운영하는데, 심사 과정을 거친 학생들이 직접 해설자가 되어 안내를 맡는다. 코로나-19로 .. 2021. 12. 8.
[국민일보] [기고] ‘방역 패스’보다 ‘방역 증명’이 낫다 - 2021.12.08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집단 감염에 확진자 및 위중증 환자 증대, 오미크론 변이 출현 등 방역 당국과 국민을 긴장시키는 일이 자꾸 불어난다. 어쩔 수 없이 방역의 고삐를 다시 죄는 지금, 생활에서 불편이나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불만을 눅이고 마음을 모아 방역 정책을 펼쳐나갈 지혜가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방역 용어의 선택에도 더 신중하길 바란다. 이미 ‘위드 코로나’라는 모호하고 오해를 부를 수 있는 말 대신에 ‘일상 회복’이라는 쉽고 편한 말로 바꾸었음에도 언론과 전문가 중에는 위드 코로나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남아 있다. ‘부스터샷’도 마찬가지다. 애초부터 방역 당국에서 ‘추가 접종’으로 분명하게 말했더라면 언론과 전문가들도 지금처럼 이 말을 마구 쓰지는 않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2021. 12. 8.
[공문] 방역패스라는 외국어 대신 쉬운 우리말을 사용해주십시오 - 2021.12.06. 국무총리비서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1. 국무총리비서실(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의 우리말글 사랑에 고마움을 밝힙니다. 2.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는 한글날을 공휴일로 만드는 데 가장 앞장선 시민단체로서 ‘언어는 인권이다’라는 믿음으로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고자 공공기관 및 언론의 쉽고 바른 언어 사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3. 현재 방역당국에서는 ‘접종증명·음성확인제’에 따라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증명서를 ‘방역패스’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패스’라는 말은 너무 여러 종류로 사용되어 정확하게 어떤 정책인지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정기) 승차권’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어 금액을 지불하는 정책으로 오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한글문화연대에서 지난 11월 2일에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장에게 ‘방역 패스’ 대신 ‘방역 .. 2021. 12. 6.
[공문/답변] 포토갤러리라는 외국어 대신 쉬운 우리말을 사용해 주십시오. 2021.12.03 양평군 1. 귀 기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 한글문화연대 쉬운말사업단 M00010-801802(2021.11.16., "포토갤러리라는 외국어 대신 쉬운 우리말을 사용해 주십시오.")호와 관련으로 양평군청 누리집에 대한 변경사항을 아래와 같이 회신합니다. 붙임 양평군청 누리집 변경사항 1부. 끝. 2021. 12. 3.
[공문] 포토갤러리라는 외국어 대신 쉬운 우리말을 사용해 주십시오. - 2021.11.16 양평군 1. 맑은행복 양평, 양평군의 우리말글 사랑에 고마움을 밝힙니다. 2.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는 한글날을 공휴일로 만드는 데 가장 앞장선 시민단체로서 ‘언어는 인권이다’라는 믿음으로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고자 공공기관 및 언론의 쉽고 바른 언어 사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3. 양평군청 누리집에 쓰여 있는 ‘포토갤러리’라는 외국어를 우리말로 바꿔 써 주십시오. 5월 21일 ‘제천시’, 7월 21일 ‘원주시’, 8월 2일 ‘용인시의회’, 9월 15일 ‘경기도’, 9월 16일 ‘한국지역정보개발원’, 9월 30일 ‘울릉군’에서 한글문화연대의 건의를 수용해 ‘사진게시판’, ‘사진모음’, ‘사진마당’, ‘사진첩’ 등으로 바꾼 사례가 있습니다. 4. 「경기도 국어 바르게 쓰기 조례」 14조 2항에 따르면.. 2021. 12. 3.
[공문/답변] 포토갤러리라는 외국어 대신 쉬운 우리말을 사용해 주십시오. - 2021.12.02 동해시 1. 쉽고 바른 언어 사용을 위해 노력하시는 귀 단체의 무궁한 영광을 기원합니다. 2. 관련 : 포토갤러리라는 외국어 대신 쉬운 우리말을 사용해 주십시오.( M00011- 033757, `21. 11.30.) 3. 동해시 누리집에 쓰여 있는 ‘포토갤러리’라는 외국어를 우리말로 바꿔 써달라는 귀 단체 의 요청에 대해, 누리집 담당부서들에 건의사항을 전달하였으며, 각 담당부서의 검토 결과 귀 단체의 건의를 받아들여 동해시 누리집의 ‘포토갤러리’라는 외국어를 ‘사진모 음’으로 변경했습니다. 3. 이에 변경 결과를 붙임과 같이 첨부해드리니, 업무에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붙임 1. 동해시 정비 전. 2. 동해시 정비 후. 끝. 2021.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