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2550 붇다 [아, 그 말이 그렇구나-194] 성기지 운영위원 긴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리는가 싶더니, 이 비가 또 다른 재해를 가져왔다. 중부지방에 내린 큰비는 가뭄을 이겨내며 어렵게 일궈낸 농작물을 휩쓸었고, 농심은 농작물과 함께 떠내려가 버렸다. 또, 계곡물이 넘쳐나며 산간마을 곳곳이 수해를 입었다고 한다. 이를 보도하는 기사를 보면, 비가 많이 와서 계곡물이 많아지는 모습을 “계곡물이 불기 시작했다.”로 나타내는 경우가 가끔 있다. ‘붇다’와 ‘불다’를 혼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계곡물이 붇다’는 “계곡물이 붇기 시작했다.”로 말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체중이 불기 전에” 하는 표현도 “체중이 붇기 전에”로 해야 맞다. 이처럼 부피가 커지거나 분량이 늘어나는 것은, ‘풍선을 불다’라고 할 때의 ‘불다’와는 전.. 2017. 7. 20. [마침]우리말 사랑 동아리 5기 오름마당 2017년 7월 15일(토), 서울 용산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우리말 사랑 동아리 5기 오름마당이 열렸습니다. 날이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었는데도 동아리 대표 외에도 동아리 부원과 지도 선생님, 학부모님이 많이 참석하였습니다. 이날 오름마당에서는 우리 단체 이건범 대표의 인사말, 각 동아리 소개와 앞으로의 활동 다짐을 들었습니다. 뽑힌 19곳의 동아리들은 7월 오름마당을 시작으로 11월까지 활발한 우리말글 활동을 하게 됩니다. 11월에 있을 마침마당에서는 5개월 동안 동아리 활동을 평가한 후 우수 활동 동아리를 뽑을 예정입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동아리에게는 국립국어원 원장상과 장학금, 한글문화연대 대표상과 장학금이 주어집니다. 2017. 7. 17. 반미에 대하여 (8) [우리 나라 좋은 나라-68] 김영명 공동대표 세계가 좀 더 자유주의적으로 되어감에 따라 인권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점차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국가인권위원회의 활동이 미흡한 점도 많이 있겠으나 그래도 과거에 비해 활발해진 것도 이전과 비교하면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시야를 한 국가에 국한하지 말고 세계 전체로 돌리면, 한 나라 국민이 세계 무대에서 누릴 수 있는 인권은 해당 국가의 주권과 밀접히 관련되고 국가적 자존심 또는 자긍심과도 관련된다. 한국의 국가 주권이 약하다보니 외국과의 관계에서 한국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앞에서 본 여중생 압사 사건이나 노근리 학살 사건 또는 여러 미군 범죄 사건들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 2017. 7. 13. 아닐 수 없다 [아, 그 말이 그렇구나-193] 성기지 운영위원 말을 하다 보면 때로는 군더더기를 붙여 말하기도 하고, 서툰 표현으로 논리성이 갖추어지지 않을 때도 더러 있다. 언제 어느 때든 우리말을 효율적이고도 간명하게 사용하려는 노력이야말로 개인의 품격을 높이는 동시에 우리말의 오롯한 전승과 발전에도 큰 힘이 될 것이다. 요즘 미국이 한미 FTA 재협상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서 무역 관련 단체들이 의견서를 내고 있는데, 이를 보도하는 기사 가운데 “단체의 주장이 담겨진 글에는…”과 같은 문장이 눈에 뜨인다. 그뿐 아니라 많은 기사와 공문서에서 “~가 담겨진”이란 표현을 볼 수 있다. ‘담다’를 피동형으로 쓰면 ‘담기다’가 되고, 관형형으로는 ‘담긴’이 된다. 그런데 ‘담기다’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껴서인지 이 말을.. 2017. 7. 12. [발표] 우리말 사랑 동아리 5기 선정 결과 축하합니다!! 건강한 언어문화를 만드는데 앞장 설 우리말 사랑 동아리 5기 선정 결과를 알립니다. 7월부터 11월까지 우리말과 한글 사랑을 펼칠 '우리말 사랑 동아리 5기'에 합격한 동아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갈맷빛 치마(경희여자고등학교, 서울관악고등학교) 그린벨트(상문고등학교) 꿈꾸는 색동애벌레 나빌레라(인천초은중학교) 너울벗(유봉여자고등학교) 늘품 다온 동양온새미로(인천동양중학교) 바로세움(염광고등학교) 새미기픈물(대덕고등학교) 세종아리 씨밀레(남원여자고등학교) 아름말꽃누리(성심여자고등학교) 아우랑 우리말 누리(상지여자고등학교) 우리말 사랑이(숭신여자고등학교) 우리말 사랑 해밀(영일고등학교) 울림소리(화봉고등학교) 한글도담이(인천서곶중학교) 지원해 주신 여러 동아리 여러분 고맙습니다. 2017. 7. 7. [소식]전주완판본체 개발 선포식 7월 6일(목) 11시,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전주완판본체 개발 선포식이 열렸다. 선포식에는 김승수 전주시장과 한글학회 권재일 회장,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 차재경 회장,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이대로 회장, 우리 단체 이건범 대표 등이 참석하였다. 2017. 7. 6. 우리말 가꿈이 12기 마침마당 2017년 7월1일(토) 마포구 합정동 국민카페에서 '우리말가꿈이 12기' 마침마당을 치렀습니다. 올 4월부터 3개월 동안 우리말과 한글 사랑 활동을 펼친 100여 명의 대학생들이 행사 장소에 모였습니다. 4시 30분부터는 그간에 펼친 모둠 활동을 자랑하는 '모둠활동 뽐내기'를 했는데요. 생동감 있는 발표 모습 중에서도 포켓몬스터 게임에 빗대어 외국어 남용하는 '몬스터'를 잡는 활동을 발표한 모둠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글문화연대 이건범대 대표는 모둠마다 마침보람(수료증)을 건네고 악수를 하였으며 우수 활동 모둠상, 우수 활동 개인상을 시상하였습니다. 우리말 가꿈이 12기는 5월 15일 세종대왕 나신 날 알리기, '고맙습니다'라는 토박이말 퍼트리기, 외국어 정책이름이나 로마자로 표기한 공공시설물의 팻말.. 2017. 7. 6. [활동] 우리말글 강연 활동 ▷ 강연 주제 : 쉽고 바르게 써서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자. ▷ 때 : 2017년 7월 5일 ▷ 곳 : 경기도 인재개발원 2017. 7. 6. 2017년 서울에서 듣는 우리 조상의 노랫말 - 오주현 기자 2017년 서울에서 듣는 우리 조상의 노랫말 - “순간의 풍경들, 『청구영언』 한글 노랫말 이야기"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오주현 기자 dhwnus@snu.ac.kr 사람들도 북적대는 지하철 개찰구 앞, 서울 지하철 2호선 합정역 거리, 웃고 떠드는 고등학생들, 어딘가 쓸쓸해 보이는 한 노인의 모습……. 결코 낯선 풍경이 아니다. 우리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풍경이다. 그런데 이 익숙한 풍경 속에서 조선시대의 가곡(歌曲)이 흘러나오는 모습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부끄러운 고백을 하자면, 필자는 평소에 “우리 것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우리 것의 하나인 가곡에 대해서는 무지했다. 사실상 가곡을 접할 기회가 현저히 부족했다는 것이 무지의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그런 점에서 국립한글박물관에서 9월 .. 2017. 7. 6. 이전 1 ··· 197 198 199 200 201 202 203 ··· 28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