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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2550

‘부치다’와 ‘붙이다’ [아, 그 말이 그렇구나-188] 성기지 운영위원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부치다’는 “어떤 물건을 상대에게 보내다.” 또는 “어떤 문제를 다른 기회로 넘겨 맡기다.”라고 풀이되어 있다. 반면에 ‘붙이다’는 “맞닿아 떨어지지 않게 하다.”라고 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부치다’는 무언가를 보내거나 맡긴다는 뜻이고, ‘붙이다’는 달라붙게 한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토론마당에 안건을 맡길 때에는 ‘토론에 부치다’라 해야 하고, 한쪽으로 상대를 몰아붙일 때에는 ‘밀어붙이다’라고 써야 한다. 그런데 막상 ‘붙이다’나 ‘부치다’를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때에는 여러 곳에서 혼란을 느끼게 된다. 가령, “그는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그렇게 몰아부치지 마세요.”처럼, 많은 사람들이 ‘걷어부치다’, ‘몰아부치다.. 2017. 6. 7.
줄임말 어떻게 사용할까 - 유현호 기자 줄임말 어떻게 사용할까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4기 유현호 기자 husf14@naver.com 줄임말의 시대이다.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들은 줄임말 문구를 내세워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투대문’(투표하면 대통령은 문재인이다), ‘홍찍자’(홍준표를 찍어야 자유 대한민국을 지킨다), '대미안'(대신할 수 없는 미래 안철수), '유찍유'(유승민을 찍으면 유승민이 된다) '심알찍'(심상정을 알면 심상정을 찍는다) 등 대선에 관련된 줄임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 국민의 관심 속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 다양한 줄임말이 등장하는 것은 그만큼 줄임말이 우리 일상 속에 정착하였음을 의미한다. 줄임말이 사회 전반적으로 많이 쓰이게 되면서 이에 대해 찬반 논의가 생기고 있다. 옹호론자들은 줄임말이 언어의.. 2017. 6. 7.
반미에 대하여(4) [우리 나라 좋은 나라-68] 김영명 공동대표 그런데 반미 시위는 꼭 나쁜 일로 매도당해야 할까? 미국 체제와 이념의 근간에 대한 비판이나 저항 행위 자체가 꼭 나쁜 것으로서 매도당해야 하는가 하는 말이다. 이는 이념에 관한 문제라 서로 다른 의견들이 있을 수 있다. 한국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는 미국 자체에 대한 반대가 금시 사항이지만, 그것이 반드시 나쁜 일이라고 할 수는 없다. 생각은 다 자유이니까. 그걸로 다른 사람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는 않으니까. 그런데 여기서는 그보다 더 구체적인 쟁점을 한 번 생각해 보자. 당시 시위자들이 반미라고 매도당하지 않기 위해서 미군 철수 주장을 안 했다고 하는데, 그러면 미군 철수 주장을 하면 그것이 반미일까? 논리상 그렇지 않다. 만약 미군 철수 주장이 반미라.. 2017. 6. 1.
서울고등법원, 제3기 시민사법위원으로 활동한 이건범 대표 감사장 수여 우리단체 이건범 대표가 지난 2012년부터 서울고등법원 제1기 시민사법위원회로 활동을 하였습니다. 시민사법위원회는 시민들이 직접 사법행정에 참여해 활동하게 하고 이들의 의견을 사법행정에 반영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를 말합니다.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2012년 [항소심 안내서]을 발간하였습니다. 국민들이 안내서의 내용을 보다 쉽게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건범 대표의 자문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안내서에는 일상생활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용어를 쉬운 용어로 사용했으며 어려운 문장 구조도 바꿨습니다. 또한 한자식 표현도 많이 고쳤습니다. 제1기를 시작으로 이건범 대표는 지난 5년 동안 시민사법위원으로 쉬운 말 쓰기 운동을 활발하게 펼쳐나갔습니다. 2017년 5월 31일(수)에는 서울고등법원 제3기 시민사법.. 2017. 6. 1.
답 그리고 정답 [아, 그 말이 그렇구나-187] 성기지 운영위원 한글학회는 월간 [한글 새소식]과 페이스북 ‘한글학회’ 마당에서 다달이 우리말 알아맞히기 문제를 내고 있다. 문제와 함께 제시하는 귀띔을 읽기만 하면 누구나 풀 수 있도록 했지만, 그렇다고 꼭 ‘정답’만을 보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문제를 읽고 누구나 자신이 생각하는 ‘답’을 보낼 수 있다. 한글학회 담당자는 접수된 ‘답’들 가운데 ‘정답’을 맞힌 이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상품을 준다.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방송에서는 시청자와 청취자를 위한 퀴즈 문제를 자주 내고 있다. 그런데 퀴즈를 내면서 진행자가 하는 말 가운데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 가령 다음과 같은 경우이다: “이 문제의 정답을 아시는 분은 다음 번호로 곧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흔히 무심코 .. 2017. 5. 31.
[알림] 우리말 사랑 동아리 5기를 모집합니다(5/30~7/3) 한글문화연대 '우리말 사랑 동아리 5기'를 모집합니다. - 쉬운 말로 국민과 소통하는 공공언어문화 - 품격있고 올바른 말이 이끄는 언어문화 - 어른의 관심과 청소년의 참여로 맑아지는 언어문화를 퍼뜨려 주세요. 신청 기간 2017년 5월 30일(화)~7월 3일(월) 신청 자격 우리말과 한글을 주제로 ‘언어문화 개선’ 활동을 하고자 하는 중·고등학생 동아리 ※ 새롭게 활동하고자 하는 사람도 동아리를 만들어 지원할 수 있습니다. ※ 동아리 최소 인원은 3명입니다. ※ 신청할 수 없는 동아리 - 개인(강사), 지역, 단체, 시설의 이익 추구, 일회성 행사 또는 교육, 여행 등을 목적으로 하는 동아리 - 영리나 정치적, 종교적 목적을 지닌 동아리 신청 방법 urimal@urimal.org 로 신청서 제출 ※ 신청.. 2017. 5. 31.
‘한글한글 아름답게’, 한글과 디자인의 결합으로 소통의 시대를 열다 - 서희주 기자 ‘한글한글 아름답게’, 한글과 디자인의 결합으로 소통의 시대를 열다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4기 서희주 기자 zhtmahtm1022@naver.com ‘초록색 테두리에 네모난 검색창’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는가?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같은 답을 생각할 것이다. 바로 현재 우리나라의 인터넷 검색 사이트 중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네이버’다. 사람들은 지식과 정보의 바다로 불리는 네이버를 통해 궁금증을 해결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네이버는 “지식을 공유하는 것에 있어 소통의 기본은 ‘한글’이며 온라인 세상에 한글로 된 정보가 더욱 많아지길 바란다.”며 2008년부터 ‘한글한글 아름답게’ 캠페인을 시작했다. 한글로 발돋움한 네이버, 화면속 한글의 아름다움을 생각하다. 먼저 이 캠페인을 가.. 2017. 5. 31.
외솔 최현배 선생님과 20세 이하(U-20) 월드컵 - 김근희 기자 외솔 최현배 선생님과 20세 이하(U-20) 월드컵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4기 김근희 기자 rmsgml89@naver.com ‘한글이 곧 목숨이다’ 국어학자인 외솔 최현배 선생님께서 남기신 말이다. 이 말대로라면 지금 우리나라의 목숨은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 아닐까 싶다. 오늘날 우리나라에서는 의학 용어부터 공학 영어, 심지어는 스포츠 용어까지 많은 분야에서 지나치게 많은 외국어를 사용하고 있다. 물론 이들은 이미 외국에서 들어온 학문이거나 문화이기 때문에 외국어를 사용하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외국어를 사용하면 우리말은 점점 사라질 수밖에 없다. 한글, 더 나아가 우리말은 우리나라와 우리 국민의 정체성이자 목숨이다. 외국어를 우리말 용어로 바꾸려는 노력은 반드시 있어야 .. 2017. 5. 30.
‘야민정음’을 바라본 외국인들의 시각 - 이연수 기자 ‘야민정음’을 바라본 외국인들의 시각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4기 이연수 기자 lovely5629zz@naver.com 학생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는 교수님, 후배들의 대화를 이해하고 싶은 복학생 그리고 재치 있는 상사가 되고 싶은 부장님들이 자주 질문이 있다. 바로 “신조어는 어디서 배울 수 있는 거냐?”이다. 신조어는 한때 유행어처럼 보이다 시간이 흐르면 고착화되어 일상생활에서 표준어인 양 사용된다. 유행에 민감하고 신조어 문화에 접근하기 쉬운 젊은 층에서 신조어를 눈에 띄게 사용한다. 우리말 맞춤법을 잘 지키는 사람이거나 국어를 전공하는 사람들, 또는 젊은 층이 아닌 세대의 사람들은 야민정음을 포함하여 신조어는 언어파괴(한글 파괴)이며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앞서 말했던 것처.. 2017. 5.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