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2583 시적 허용, 어디까지 가능할까? - 권나현 기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9기 권나현 기자 nahyunia@naver.com 문학 작품 안에서는 어법에 어긋나는 표현이 특별히 허용된다.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를 어긴 표현,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문장이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표현 방법은 시(詩)를 창작할 때 적용되기 때문에 ‘시적 허용’이라 부른다. 시의 운율을 살리고 시인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해, 시적인 효과를 강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오란 네 꽃잎이 필라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보다 – 국화옆에서, 서정주 이 시에서 ‘노오란’은 ‘노란’의 잘못된 표현이지만, ‘노오란’이라는 표현이 시에 운율감을 더해준다. ‘노오란’의 어감이 왠지 더 애틋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시적 허용’은 시(詩)뿐만 아니라 소설, 산문 등 다.. 2022. 7. 21. 알고 보니 차별 언어, 어디까지 주의가 필요한가? - 김시원 기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9기 김시원 기자 akak0506@naver.com 의미는 모르지만 익숙하고 편한 관행 얼마 전, 20대 김 모 씨는 큰 충격을 받았다. 18살 터울 늦둥이 동생이 손바닥을 얼굴에 갖다 대며 전화 받는 시늉을 하는 것이다. 20대 이상이 수화기를 든 모습을 표현하는 것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10대 초중반까지의 어린 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했고, 유선 전화기를 보지 못한 채 자랐다. 수화기 모양의 이 아이콘(📞)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아이들도 많다. 문화와 관습은 늘 변한다. 다이얼을 돌려 통화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고 10대 초중반 정도의 나이 아래로는 손바닥을 펼쳐 전화 받는 시늉을 한다. 그런데도 여전히 통화 아이콘을 수화기 모양으로 표시하는 것을 관행이라 .. 2022. 7. 20. 지금 우린 번역체를 쓰고 있다 - 박예진 기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9기 박예진 20180586@sungshin.ac.kr 우리의 일상엔 수많은 번역체가 숨어있다. 번역체는 영어나 일본어 등 외국어를 직역하면서 생기기 쉬운 이질적인 문장을 뜻한다. 예를 들어 ‘수많은 아이들과의 관계에 있어 나는 전형적인 선생들 중 하나일 뿐이었던 것이다.’ 이런 문장은 얼핏 보면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한글로 쓰여서 읽을 수 있고, 무슨 뜻인지 알아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문장처럼 보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읽히지도 않는다. 이런 번역체를 잘 구별하기 힘든 이유는, 외국어 문학이 번역되고 널리 읽히면서 독자들이 번역체를 자주 접하기 때문이다. 번역체를 고치기 위해서는, 어떤 말이 번역체인지 구분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한국어와 외국어의 차.. 2022. 7. 19. [한글 상식] 호박이 덩굴째 2022년 7월 18일 정재환의 한글 상식 ▶호박이 덩굴째 2022. 7. 19. [한글 상식] 미담의 장본인이라고 2022년 7월 12일 정재환의 한글 상식 ▶미담의 장본인이라고 2022. 7. 19. 우리말가꿈이 23기 모집 우리말가꿈이는 미래세대를 보호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우리말과 한글을 지키고 가꾸는 활동을 통해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지키고 문화를 보전하며, 약자와 소수자를 배려하는 언어문화 환경을 만드는 일을 합니다. ▣ 지원하기 https://forms.gle/GCCJUtzpmzH3q12t6 매년 세종 나신 날(5.15), 한글날(10.9)에 광화문에서 시민 분들을 대상으로 우리말 사랑 행사를 진행합니다. 우리말가꿈이는 단지 순우리말 혹은 토박이말을 소개하고 홍보하는 활동에만 그치지 않고, 우리말과 한글을 함부로 사용하여 다른 구성원을 차별하지는 않는지 살피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두에게 쉽게 전달해야 할 공공언어에 낯선 외국어나 어려운 한자어가 가득한 건 아닌지 함께 고민합니다. 또한, 신문과 방송에서.. 2022. 7. 18. [마침] 우리말가꿈이 푸른 3기 오름마당 2022년 7월 9일 우리말가꿈이 푸른 3기 오름마당을 열었습니다! 행사는 오후2시부터 4시까지 홍대입구역 근처 '청년문화공간제이유동교동 바실리오홀'에서 진행하였습니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온라인 오름마당을 열었는데요, 올해는 상황이 조금 나아저 대면 행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부터 멀리 포항까지, 학생들과 선생님이 시간을 내어 참석해 주셨답니다. 여섯 개 동아리 모두 참석하였고, 사무국을 포함하여 총 36명이 오름마당에 함께하였습니다. 첫 순서로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대표님의 우리말 사랑 특강이 열렸습니다. 이건범 대표님은 푸른 3기로 활동하게 될 학생들이 꼭 알아야 할 한글/우리말 상식 강의를 들려주셨습니다. 이후 각 동아리가 활동 계획을 발표하고 서로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22. 7. 11. 장애는 누구의 책임인가 출근길 시민을 ‘볼모’ 삼아 자기주장을 알리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 장애인 이동권 등을 내걸고 벌이는 지하철 승차 시위에 쏟아붓는 비난 가운데 한 번 생각해 볼 문제 제기다. 시위로 지하철이 계속 연착되면 그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은 꼼짝없이 지각하게 된다. 무슨 까닭으로 아무 잘못도 없는 불특정 시민들이 이런 ‘피해’를 보아야 하는가. 그런데 그 승객은 왜 하필 그 지하철을 타야 하는 지역에 살고 있을까. 사무실과 가까운 곳에 집을 장만해 운동 삼아 걸어 다니면 좋았을 텐데. 아니면 승용차를 몰고 다녀도 될 일이다. 돈이 없어서 그렇다는 말은 변명에 불과하다. 열심히 노력해 돈을 벌었어야 했다. 그게 아니라면 열심히 눈치를 봐서 돈 많은 집에 태어났어야 했다. 왜 그 승객은 노력도 하지 않았고 재수도 .. 2022. 7. 6. [알림] 우리말가꿈이 푸른 3기 추가 모집 (~7/29) 한글문화연대 '우리말가꿈이 푸른 3기'(전 우리말사랑동아리)를 추가 모집합니다. - 쉬운 말로 국민과 소통하는 공공언어문화, - 사람을 배려하고 언어예절을 지키는 따뜻한 언어문화, - 품격 있고 올바른 말로 이끄는 청소년 언어문화, - 어른의 관심과 청소년의 참여로 맑아지는 언어문화를 만들고 퍼뜨려 주세요. ▶모집 기간: 2022년 7월 8일(금) ~ 7월 29일(금) ▶신청 자격: 우리말과 한글을 주제로 ‘언어문화개선’ 활동을 하고자 하는 중·고등학생 동아리 (각 동아리가 ‘우리말 가꿈이 푸른’의 모둠이 되어 활동합니다.) ※ 새롭게 활동하고자 하는 사람도 동아리를 만들어 지원할 수 있습니다. ※ 동아리 최소 인원은 3명입니다. ※ 신청할 수 없는 동아리 - 개인(강사), 지역, 단체, 시설의 이익 추.. 2022. 7. 6. 이전 1 ··· 62 63 64 65 66 67 68 ··· 2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