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855 ‘어줍다’와 ‘어쭙잖다’ [아, 그 말이 그렇구나-68] ‘어줍다’와 ‘어쭙잖다’/성기지 운영위원 우리말에 ‘어줍다’는 말이 있다. 서투르고 어설픈 것을 표현할 때, 또는 어쩔 줄을 몰라 겸연쩍거나 어색한 모습을 나타낼 때 쓰는 말이다. 남자가 맞선을 보면서 시선 처리를 잘 못하고 말을 더듬는다든지 하면 “그 남자는 맞선을 보면서 무척 어줍어했다.”라고 쓸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어줍다’는 말은 ‘수줍다’와 비슷한 점이 있다. ‘수줍다’는 “숫기가 없어 다른 사람 앞에서 부끄러워하다.”는 뜻으로, “그 여자는 맞선을 보면서 몹시 수줍어했다.”처럼 쓰인다. 그러니까 어줍은 남자와 수줍은 여자가 맞선을 보게 되면, 얼마나 어색한 자리가 될 것인가. 우리는 ‘어줍게’보다는 ‘어줍잖게’라는 말을 많이 쓰고 있지만, 바른 표현이 아니다.. 2014. 12. 11. 한글 아리아리 499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499 2014년 12월 4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아리아리 내리비치] ◆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 정책 운동] 누리집에서 반대서명을 해주세요. ◆ [우리말 이야기] 살을 에는 살이 에이는 - 성기지 학술위원 ◆ [운영위원] 경찰에게 보도자료 잘 쓰는 요령 가르쳐 ◆ [축하] 김치과 문을 열다 ◆ [알림] 안녕! 우리말 운동을 함께해주세요.* '내리비치'는 한글문화연대가 '차례'를 갈음하여 부르는 말입니다. ◆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 반대 운동] 누리집에서 반대서명을 해주세요.교육부가 2018년부터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겠다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대한다는 뜻을 서명으로 밝힙니다. 초등 교과서에 병기된 한자는 학생들.. 2014. 12. 5. 살을 에는, 살이 에이는 [아, 그 말이 그렇구나-67] 성기지 운영위원 이번 주 내내 온 나라에 기습적인 겨울 추위가 이어졌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데다가 찬바람까지 불게 되면 손이나 귀가 시리게 되는데, 이때 “살을 에이는 듯한 찬바람”이란 표현을 쓰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때는 ‘살을 에이는’이 아니라, “살을 에는 듯한 찬바람”이라고 하거나, 피동형으로 “살이 에이는 듯한 찬바람”이라 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커다란 슬픔을 겪게 되면 “가슴을 에이는 슬픔”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예리한 연장으로 도려낸다는 뜻으로 ‘에이다’라는 낱말을 쓴 것이다. 그러나 이때에도 “가슴을 에는 슬픔”이라 하거나, “가슴이 에이는 슬픔”이라 해야 바른말이 된다. ‘에이다’는 ‘에다’의 피동사이기 때문에, 말을 할 때 잘 구별해서 써야 한다.. 2014. 12. 4. 초등교과서 한자 병기 반대 서명 로드 중... 초등교과서 한자 병기 반대 서명교육부가 2018년부터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겠다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대한다는 뜻을 서명으로 밝힙니다. 초등 교과서에 병기된 한자는 학생들이 교과서를 읽을 때 걸림돌일 뿐입니다. 또한 어린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늘리고 유치원 때부터 한자 조기교육과 한자 사교육을 부추길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한자는 중학교 정규교과인 한문 수업에서 배워도 충분하며, 초등학교에서 한자를 가르친다 해도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여 우리의 문자생활을 어지럽힐 까닭이 없습니다. 교육부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한글문화를 망가뜨릴 이 위험한 정책을 당장 거두십시오. 2014. 12. 3. 경찰에게 보도자료 잘 쓰는 요령 가르쳐 경찰에게 보도자료 잘 쓰는 요령 가르쳐 한글문화연대가 쉽고 바른 공공언어 쓰기 현장 교육에 나섰다. 이건범 대표와 김명진 운영위원, 노경훈 연구실장은 2014년 11월 21일 금요일 낮 2시에 서대문에 있는 경찰청을 방문하여 경찰청 실무자 40명에게 보도자료 잘 쓰는 방법을 가르쳤다. 이날 교육은 세 가지 원칙과 여덟 가지 요령, 실습 순으로 꾸려졌다. 강의의 첫 부분을 맡은 이건범 대표는 인터넷이 나타나는 바람에 20년 전과 비교해 언론사에 들어오는 보도자료 양이 2~30배 가량 늘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이에 보도자료를 쓸 때 제목을 잘 뽑아야 하며, 쉽고 명료하게 글을 쓰고, 욕심을 버리고 쓸 것만 쓰라는 세 가지 큰 원칙과 그에 딸린 여덟 가지 요령을 설명했다. 뒤이어 노경훈 공공언어연구실장은 경.. 2014. 11. 28. [축하]김슬옹 운영위원,'2014 대한민국 출판문화예술대상'(독서진흥대상) 수상 축하합니다! 지난 11월 20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출판문화예술대상'에서 김슬옹 한글문화연대 운영위원이 독서진흥대상을 수상했습니다. 김슬옹 위원은 펑소 대한민국 독서/출판문화와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이 인정되어 이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2014. 11. 27. 한글 아리아리 498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498 2014년 11월 27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아리아리 내리비치] ◆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 정책 운동]에 힘을 보태주세요. ◆ [누리방송] 이건범의 그러니까 말이야-30회, 한 타래를 마무리하며 ◆ [우리말 이야기] 굉장히 추워요-성기지 학술위원 ◆ [대학생기자단] 대한민국 밤하늘의 '별과 별 사이'-이종혁 기자 ◆ [축하] 김슬옹 운영위원의 '2014 대한민국 출판문화예술대상(독서진흥 대상)' 수상 ◆ [알림] 안녕! 우리말 운동을 함께해주세요. * '내리비치'는 한글문화연대가 '차례'를 갈음하여 부르는 말입니다. ◆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 반대 운동]에 힘을 보태주세요. 한글문화연대는 교육부 발표한 2018년 새 교육과정.. 2014. 11. 27. 굉장히 추워요 [아, 그 말이 그렇구나-66] 성기지 운영위원 소설을 앞두고 벌써 한겨울에 접어든 느낌이다. 요즘 날씨가 꽤 추워졌는데, 추운 날씨를 표현할 때 우리는 “어유, 오늘 아침은 굉장히 추워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그러나 이 말은 바람직한 표현이 아니다. ‘굉장히’라는 말은 크고 으리으리한 모양을 나타낼 때 쓰는 말이다. 곧 “굉장히 큰 집이다.”, “굉장한 규모의 도시이다.” 또는 “키가 굉장히 큰 학생이다.”라고 말할 때에 쓰는 것이다. 그러니까, 아주 작다는 뜻으로 “굉장히 작네요.”라든지, 아주 가볍다는 뜻으로 “보기보다 굉장히 가벼워요.”라는 말은 모두 올바른 표현이라고 할 수 없다. 이때에는 각각 “매우 작네요.”, “보기보다 매우 가벼워요.”와 같이 말하는 것이 알맞다. “굉장히 추.. 2014. 11. 27. 대한민국 밤하늘의 '별과 별 사이' 부쩍 해가 짧아진 11월. 학생들 사이에서는 만나면 서로의 안부 인사보다 두 가지를 묻는다.바로 ‘허니버터칩’을 먹어보았는가와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았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인류는 기원전부터 우주의 변화를 궁금해했고, 이집트에서는 달의 접근에 의한 나일 강의 범람을 기준으로 달력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 썼을 정도로 이미 오래전부터 우주는 인류에게 궁금증의 영역이자, 공포의 대상이었다.(정식으로 달력의 개념이 만들어진 건 이로부터 수천 년이 지난 16세기 그레고리 달력이다.)이런 우주에 대한 궁금증은 서양에서는 16세기경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이론과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실질적인 은하계 관찰 등으로 진행되었다.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이 ‘별과 별 사이’에 대해 어떤 관심 있었을까? 신기하게도.. 2014. 11. 19. 이전 1 ··· 487 488 489 490 491 492 493 ··· 5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