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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글자109

치타 치타(40.5 x 28.5cm)는 2011년 1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된 작품입니다. 네 발 달린 육지동물 중 가장 빠른 치타는 힌디어로 얼룩무늬라는 뜻으로 검은 점박이 무늬와, 눈물선이라고 불리우는 눈에서 턱 아래로 내려오는 줄무늬가 특징으로 그것을 표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작품 구상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은 'ㅊ'으로 치타의 형태적인 특징이 자연스럽게 표현되어야 히기에 동영상 등을 통해 많은 관찰과 스케치를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관찰을 통해 알게 된 것은 치타가 빨리 달릴 수 있는 이유 중의 하나인 유연한 쳑추는 길고 잘 구부러져서 용수철처럼 구부렸다 폈다 퉁겨내면서 속도를 붙인다는 점입니다. 척추를 이용한 'ㅊ'이 가장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는 동작을 찾아 표현을.. 2019. 8. 1.
한글 아리아리 730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30 2019년 7월 25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이서 - 성기지 운영위원 요즘 일본과의 무역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나날살이에 아직 남아 있는 일본말 찌꺼기에 대한 경각심도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잘 알고 있듯이, 청산되지 않고 있는 일본말 찌꺼기는 대체로 그 모습이 얼른 드러나지 않는 ‘일본식 한자말’들이다. 전통적인 한자말 ‘이해’(理解)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일본식 한자말 ‘납득’(納得; なっとく)으로 대체되었다가 아직도 청산되지 않고 있는 것이 한 예이다. 지금은 가계에서 수표를 잘 사용하지 않게 되었지만, 오만 원짜리 지폐가 발행되기 전에는 개인도 수표를 자주 사용하였다. 물건 값을 치르기 .. 2019. 7. 26.
파도 파도(42.5 X 29.5cm)는 2018년 6월에 제작되어 그해 가을에 전시, 발표된 작품입니다. 바닷물이 출렁이는 물결을 뜻하는 파도는 그림글자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의외로 빠르게 완성시켰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결의 특징에 어울리는 반복적인 자유곡선만을 사용하여 율동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고, 색상은 바닷물의 파란색과 물보라의 흰색을 선택하여 파도의 시원함을 표현하였습니다. 2019. 7. 25.
고릴라 고릴라(40.5 x 280.5cm)는 2016년 8월에 제작하여 2018년에 전시, 발표된 작품입니다. 붓의 거친 선의 느낌을 이용하여 세밀한 묘사가 없이 검정색의 단색만으로 표현하였는데 고릴라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는 평을 많이 받았던 작품입니다. 특히 얼굴과 가슴의 표현에 사용된 'ㄹ'은 간결하면서도 재치있게 표현되어 발상이 좋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 작품을 제작하면서 소리글자인 한글이 발상만 좋으면 웬만한 뜻글자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재미있는 표현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9. 7. 18.
곰(28.5 X 40.5cm)은 2012년 1월에 제작하여 2018년에 전시, 발표되었고 현재는 국립한글박물관에 소장되어 국가유물로 등록된 작품입니다. 곰은 우리 민족이 고대로부터 신성시하였던 동물로 단군신화 등 설화나 민담에 자주 등장하여 우리에게 많이 친숙한 동물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불곰과 반달가슴곰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검은 테두리선을 넣기로 하여 순갈색의 불곰을 선택하였습니다. 곰의 특징인 큰 몸집과 짧고 굵은 네다리, 넓고 평평한 발과 5개의 발가락, 작은 눈과 짧고 둥근 귀 등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고 이에 따라 털의 질감표현도 세밀함을 갖도록 하였습니다. 한 마리만으로 그림글자를 완성시킬 수 있었지만, 이 작품에서는 2마리의 새끼를 넣어 친근함과 함께 포근한 .. 2019. 7. 11.
피아노 피아노(42 X 29.5cm)는 2018년 7월에 제작하여 그해 가을에 전시, 발표된 작품입니다. 서양악기인 피아노는 대표적인 건반악기로 건반의 갯수는 88개로 거의 모든 피아노가 동일하며, 흰 건반 위로 검은 건반이 규칙적으로 2개, 3개로 되어 있습니다. 건반을 이용하여 제작한 그림글자인 '피아노'가 쉽고 빠르게 읽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선의 굵기조절과 함께 '아'에 해당되는 검은 건반의 모서리 부분을 둥글게 처리한 점이 간결하고 세련되게 표현되었다는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입니다. 검은 건반은 평면인 흰 건반과 달리 위로 올라와 있기때문에 반짝이는 광택을 이용하여 입체의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표현하여 건반의 특징이 잘 나타나도록 하였습니다. 이 작품이 완성된 후에 '피아니스트'가 제작되었는데 다음에.. 2019. 7. 3.
한글 아리아리 726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26 2019년 6월 27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알림] 텔레비전 뉴스 용어 살펴주실 분~ 한글문화연대에서 올 1월부터 정부 18개 중앙부처에서 나오는 모든 보도자료를 조사하여 쓸데없는 외국어 사용과 로마자 사용이 국어기본법 위반임을 문서 작성 공무원에게 공문을 써서 지적하고 있습니다. 쉬운 우리말로 써달라는 당부와 함께 협박도 빼놓지 않습니다. 자꾸 어기면 실명 공개하고 감사 청구하겠노라고. 조금씩 효과가 납니다. 이제는 방송과 신문의 보도용어 차례. 공무원들이 만든 용어가 언론을 통해 국민에게 널리 퍼지니, 이 유통망도 잡아야지요. 정부 공무원들이 자주 쓰는 외국어 낱말을 상대로 인터넷에서 매일 검색하여 쓸데없이 외국어를 사용한 기.. 2019. 6. 28.
폭포 폭포(28.5 x 40.5cm)는 2016년 1월에 제작되어 2017년에 전시, 발표된 작품입니다. 빠르고 힘있게 쓴 붓글씨에서 볼 수 있는 효과를 이용하여 폭포에서 떨어지는 힘찬 물줄기에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해 보았습니다. 배경에 이끼가 낀 바위와 물에 비친 모습을 넣어 그림글자가 단순한 글자가 아닌 회화의 영역에 들어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전시회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떨어지는 물줄기를 움직이도록 영상으로 표현하면 재미있고 색다른 느낌이 들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2019. 6. 26.
작품 '닭'(34.5 x 26.5cm)은 2005년 1월에 제작된 것으로 2017년에 전시, 발표되었습니다. 제작 의도는 세밀한 묘사를 통한 사실적인 표현보다는, 간결하고 단순한 형태와 묘사를 통해 누구나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는 그림글자를 만들고자 함이었습니다. 작품의 시작은 '닭은 왜 이름이 닭일까?'라는 물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한글은 뜻글자가 아닌 소리글자이기에 어떠한 형태와 연관성이 거의 없지만, 닭의 이름을 지을 때 닭의 형태를 보고 그것에 알맞는 닿소리, 홀소리를 조합하여 '닭'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처럼 보여질 수 있다면 상당히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닭의 예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한글은 발상과 표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림글자로 표현할 경우 다른 문자들보다 결과물이.. 2019.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