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어191

[누리방송] 이건범의 그러니까 말이야 2회-왜 한글과 한국어를 혼동할까? 누리방송(팟캐스트) "그러니까 말이야" 2회가 2014년 7월8일 공개되었다. 재밌게와 돌비의 순서이번 2회에서는 출연자들이 진행하는 1부와 초대손님과 함께하는 2부로 진행하였다. 1부에서는 재밌게의 '아하 그러구나'와 돌비의 '바꿔볼까요' 로 우리가 알면 좋은 한글과 한국어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고, 2부에서는 춘천교대 리의도 교수와 함께 "왜 사람들은 한글과 한국어를 혼동할까 ?" 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초대손님 리의도 교수리의도 교수는 한글과 한국어를 혼동하는 이유에 대해서 자신이 경험한 사연을 소개하면서 세종대왕이 창제한 글자 훈민정음 한글과 말인 한국어에 대해서 혼동하는 일이 많다는것을 지적했다. 앞으로 3회와 4회에 같이 자리해서 주시경선생과 조선어학회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계획이다. .. 2014. 7. 8.
비가 온다. [우리 나라 좋은 나라-39] 김영명 공동대표 올해는 장마가 늦다. 본격적인 장마가 올 것 같지도 않다. 이른바 마른 장마로 그치려나? 그러나 오늘은 서울에도 비가 온다. 어제 저녁부터 왔다. 장마철엔 장마철다운 비가 와 주어야 한다. 농작물도 잘 자라고 더위도 식혀준다. 습도가 높아 불쾌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뙤약볕 한여름보다는 낫다. 그래서 한국의 여름은 그나마 견딜 만하다. 7월 한 달 장마가 식혀주고, 아주 더운 날은 보름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비가 오면 어릴 적이 생각난다. 아주 어릴 적 기억이 나기 시작하는 그 무렵, 처마에서 빗방울이 떨어져 마당에 작은 홈을 파고 물방울이 톡톡 튀면 저쪽에서 지렁이가 꾸물대고 이쪽에선 달팽이가 엉금거렸다. 그걸 보고 쪼그려 앉은 어린 아이... 국민.. 2014. 7. 3.
모밀국수 사리 주세요! [아, 그 말이 그렇구나-46] 성기지 운영위원 더운 날씨에 많이 찾게 되는 음식 가운데, ‘모밀국수’라 불리는 국수가 있다. 대나무 발에 받친 면을 살얼음 동동 띄운 육수에 담갔다 먹는 그 시원한 맛! 그러나 ‘모밀국수’는 ‘메밀국수’라고 해야 맞다. ‘모밀’과 ‘메밀’은 모두 우리말로서, 이 가운데 ‘메밀’이 오늘날 표준말로 정착하였고, 주로 평안도와 황해도 지방에서 쓰이던 ‘모밀’은 방언으로 남아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모밀묵이나 모밀떡 들과 같은 말들도 모두 메밀묵, 메밀떡으로 써야 한다. 면을 더 주문할 때, “사리 좀 주세요!”라고 하는 것은 올바른 말이 아니다. ‘사리’는 국수를 동그랗게 감아놓은 뭉치를 세는 단위이지, 국수 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밥 한 그릇, 두 그릇 하.. 2014. 7. 3.
[알림]우리말사랑동아리 2기 선정 발표 우리말사랑동아리 2기로 선정된 동아리를 알립니다. 우리말을 지키고 가꾸는데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주신 많은 분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 심사평-우리 말글살이의 답답함을 시원스레 풀어 줄 동아리 활동을 기대한다. 2014년 우리말 사랑 동아리 지원 대상으로 모두 30개 동아리를 뽑았다. 서울을 포함하여 전북, 강원, 경남 등 곳곳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겠노라 신청하여 우리말사랑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전체 규모가 65여 건이 넘는데, 그만큼 우리 말글살이도 출퇴근 지하철에서처럼 숨막히듯 답답함을 보여주는 것일 테다. 요즘 우리나라가 나날이 겪는 여러 일들은 온 국민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지난 4월의 세월호 침몰이나 총리 지명자 사퇴, 6월 지방 선거와 최전선 군의 총기 난사 사고 등의 안전 .. 2014. 7. 2.
나도 교수인데... [우리 나라 좋은 나라-38] 김영명 공동대표 요새 교수들이 이런저런 고위직 후보자로 추천되어 국회 청문회를 기다리는 모양이다. 그런데 왜 하나 같이 다 문제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이번 건뿐 아니라 언제나 이들은 위장 전입, 논문 표절, 제자 논문 가로채기, 논문 중복 게재, 부동산 투기, 병역 비리 의혹, 세금 탈루 등등 수많은 문제들을 보인다. 나도 교수인데 왜 내게는 장관직 제의가 오지 않을까? 이런 어리석은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변을 들었다. 당신은 위와 같은 업적(!)이 없기 때문에 장관 후보에 오를 수 없다고... 이럴 줄 알았으면 위의 것들 중에서 한두 개는 했어야 하는데... 돈 없어서 못하고 할 필요가 없어서 안 하고... 내가 인생을 헛살았던가? 그런데 이들의 소식을 들으면서 한 가지 .. 2014. 6. 26.
땅을 쳐다보며 걸을 수 있을까? [아, 그 말이 그렇구나-45] 성기지 운영위원 허술한 재난 관리 체계로 수백의 꽃다운 생명이 눈앞에서 허무하게 스러져 가고, 동부전선에선 아군의 총부리가 동료들을 향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총리 후보 지명자가 또 한번 여론의 몰매를 맞고 물러나, 새 대통령 취임 이후 아직까지도 총리를 못 구하는 기막힌 일을 당하고 있다. 이 모든 시름을 잠깐 잊게 해주리라 기대했던 태극 전사들도 국민을 위로하지 못하였다. 길고 깊은 불황의 그늘에서 희망을 보기 힘들었던 서민들은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있다. 친구가 고개를 숙이고 걸어가면서 한숨을 푹푹 쉬는 것을 보고, “무슨 고민이 있기에 땅만 쳐다보며 걷니?” 하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얼른 들어서는 자연스러운 말이지만, 이것은 올바른 표현이 아니다. ‘쳐다.. 2014. 6. 25.
나는 4.19와 4.26을 이렇게 지냈다. [우리 나라 좋은 나라-37] 김영명 공동대표 * 아래 글은 1960년 4.19 당시 열여덟 살이던 한 여학생이 쓴 일기이다. 대한민국 사료집을 훑어보다 눈에 띄어 흥미로워서 여기 옮긴다. 맞춤법 틀린 것은 그대로 두었고 띄어쓰기는 조금 수정하였다. 원래 문단 나누기가 없었으나 읽기 편하게 나누었다. 어제께(18일) 학교에 갔을 때 아이들로부터 오늘 고대 학생들이 데모를 하였다고 하길래 나는 마음에 있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어머? 그래? 하고 말문이 막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 내가 왜 집에 있었던가 하는 것이 후회가 되었다. 나도 나가서 데모를 할 걸... 이런 생각이 떠올랐으나 때는 이미 지나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인 고로 빨리 내일이 오기를 기다릴 뿐이었다. 시간은 항상 지나가는 고로 .. 2014. 6. 19.
노랫말의 반칙 [아, 그 말이 그렇구나-44] 성기지 운영위원 가수 전영록 님이 부른 란 노래는, “꿈으로 가득 찬 설레이는 이 가슴에 사랑을 쓸려거든 연필로 쓰세요.”라고 시작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설레이다’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설레다’가 표준말이다. 이 노랫말의 ‘설레이는’은 ‘설레는’으로 고쳐야 하고, ‘쓸려거든’은 ‘쓰려거든’으로 바로잡아야 한다. 아이들이 즐겨 먹는 ‘설레임’이란 얼음과자가 있는데, 이 제품 이름도 ‘설렘’으로 고쳐야 맞는 표현이 된다. 설운도 님의 에 들어있는 “목메이게 불러봅니다”라는 노랫말도 ‘설레는’을 ‘설레이는’으로 잘못 쓴 것과 비슷한 경우이다. 이때에도 ‘목메이게’가 아니라 ‘목메게’로 바로잡아 써야 한다. 서정주 시인의 작품 도 가수 송창식 님이 대중가요로 만들어 널리 불리.. 2014. 6. 19.
[보도자료]한글문화연대, 6월 23일에 소통과 공존의 시대에 한글과 한국어의 위상에 대해 알아보는 강좌 연다.(2014.06.18.) 한글문화연대가 6월 25일(월) 저녁 7시 30분, 마포구에 있는 공간 활짝에서 '한글, 소통과 공존의 약속'이라는 주제로 강좌를 엽니다. ‘한글 민주주의’의 지은이 최경봉 원광대 교수가 한글과 한국어가 민주주의, 통일, 다문화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에 대해 강의하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2014.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