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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그림글자87

고릴라 고릴라(40.5 x 280.5cm)는 2016년 8월에 제작하여 2018년에 전시, 발표된 작품입니다. 붓의 거친 선의 느낌을 이용하여 세밀한 묘사가 없이 검정색의 단색만으로 표현하였는데 고릴라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는 평을 많이 받았던 작품입니다. 특히 얼굴과 가슴의 표현에 사용된 'ㄹ'은 간결하면서도 재치있게 표현되어 발상이 좋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 작품을 제작하면서 소리글자인 한글이 발상만 좋으면 웬만한 뜻글자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재미있는 표현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9. 7. 18.
한글 아리아리 728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28 2019년 7월 11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늙은이 - 성기지 운영위원 국어사전대로라면 마흔 살 안팎의 나이를 중년이라 하고 중년이 지난 사람을 늙은이라 하니 쉰 살이 넘으면 늙은이라 할 수 있다. 요즘 오십대 남녀를 보고 늙은이라 하긴 어렵지만, 어쨌든 사전에서 밝힌 늙은이는 오십대부터이다. 늙은이는 젊은이의 상대되는 말일 뿐 결코 부정적인 말은 아니니 크게 거부할 것은 없다. 하지만 젊은이 가운데는 늙은이를 ‘노틀’, ‘꼰대’로 낮추며 경원시하는 이들이 있다. ‘노틀’은 속어이고 ‘꼰대’는 은어이다. ‘노틀’은 중국어 ‘老頭兒[laotour, 라오터울]’이란 말에서 온 차용어이다. ‘老頭兒’는 ‘노인(老人)’을.. 2019. 7. 12.
한글 아리아리 727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27 2019년 7월 4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남북한말 몇 가지 - 성기지 운영위원 정부의 지원으로 편찬 사업이 막바지에 이르러 있고, 남북한 언어 차이에 관한 우리 사회의 관심도 가볍지 않다. 우리가 흔히 쓰고 있는 말 가운데 우리의 표준어와 북한의 문화어가 혼동되는 사례가 많은데, 이는 남북한 언어 차이가 생각보다 그리 심하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정신이 흐릿한 상태를 흔히 ‘흐리멍텅하다’고 말하지만, 표준말은 ‘흐리멍덩하다’이다. “하마트면 큰일 날 뻔했다.”처럼 ‘하마트면’이라는 말을 즐겨 쓰고 있는데 ‘하마터면’이 표준말이다. 귀지를 파내는 기구를 ‘귀지개’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표준말은 ‘귀이개’이며.. 2019. 7. 5.
피아노 피아노(42 X 29.5cm)는 2018년 7월에 제작하여 그해 가을에 전시, 발표된 작품입니다. 서양악기인 피아노는 대표적인 건반악기로 건반의 갯수는 88개로 거의 모든 피아노가 동일하며, 흰 건반 위로 검은 건반이 규칙적으로 2개, 3개로 되어 있습니다. 건반을 이용하여 제작한 그림글자인 '피아노'가 쉽고 빠르게 읽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선의 굵기조절과 함께 '아'에 해당되는 검은 건반의 모서리 부분을 둥글게 처리한 점이 간결하고 세련되게 표현되었다는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입니다. 검은 건반은 평면인 흰 건반과 달리 위로 올라와 있기때문에 반짝이는 광택을 이용하여 입체의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표현하여 건반의 특징이 잘 나타나도록 하였습니다. 이 작품이 완성된 후에 '피아니스트'가 제작되었는데 다음에.. 2019. 7. 3.
한글 아리아리 725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25 2019년 6월 20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암과 수 - 성기지 운영위원 암과 수가 붙어 새 말이 만들어질 때에, 우리말의 속살이 드러나는 흥미로운 사례가 있다. 우리가 흔히 ‘암컷’, ‘수컷’이라고 하는 말은 사실은 ‘암’과 ‘것’, ‘수’와 ‘것’이 각각 합쳐진 낱말이다. 그런데, ‘것’이라는 말이 암수 뒤에서 ‘컷’으로 변했다. ‘암+개→암캐’, ‘암+돼지→암퇘지’, ‘수+닭→수탉’ 들이 모두 그러한 경우이다. 옛말에서 ‘암’과 ‘수’는 각각 ‘암ㅎ’과 ‘수ㅎ’였다. 끝에 ‘ㅎ’ 소리가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이들은 각각 ‘암’과 ‘수’로만 쓰이게 되었다. 곧 ‘ㅎ’ 소리가 밖으로 나타나.. 2019. 6. 21.
너구리 안녕하세요 김대혁입니다. (2019년 6월 5일에 한글문화연대 회원으로 가입하시고 활동 중인 회원이십니다.) 작품 '너구리'(크기 : 27.5 x 19cm)는 2001년 5월에 제작된 것으로 중학교 미술 교과서(미진사)에 수록되었고, 현재는 국립 한글박물관에 소장되어 국가 유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한글은 소리글자이지만 발상과 그에 따른 표현력이 좋은 경우에는 뜻글자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멋있는 '그림 글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지금까지 연구하고 전시회 등을 통해 발표했던 작품들을 '한글문화연대 누리집'에 간단한 설명과 함께 소개하려고 합니다. 한글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저의 작품들을 보시고 우리 한글에 대한 더 큰 사랑과 자부심을 가지실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 연구하고 작업.. 2019.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