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596

by 한글문화연대 2016. 12. 8.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596
2016년 12월 08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아리아리 차례]

   ◆ [우리말 이야기] 짐승의 어미와 새끼-성기지 운영위원
   
◆ [누리방송3-24] 그러니까 말이야-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 [기쁜 일] '2016년 대한민국 한류 대상', 전통문화 대상 수상, 이건범 대표
   ◆ [대학생 기자단] 11월 기사
   ◆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초등교과서 한자 표기 정책’을 당장 폐기할 것을 건의합니다.
   ◆ [우리말 지킴이] 서울지하철 통합공사 새 이름 '서울교통공사'로 결정
   ◆ [한글날 570돌 "한글 사랑해" 신문] 8. 한글은 고종 때 공식 나라글자가 되었다.

 ◆ [우리말 이야기] 짐승의 어미와 새끼-성기지 운영위원

요즘에야 ‘어미’라는 말을 ‘어미 소’, ‘어미 개’처럼 짐승에도 두루 쓰고 있지만, 옛날에는 사람의 ‘자식’과 짐승의 ‘새끼’를 구별해서 썼던 것처럼 ‘어미’도 사람에게만 썼다. 짐승의 어미는 사람과는 달리 ‘어이’라고 했다. 그래서 옛날에는 ‘어이 원숭이와 새끼 원숭이’, ‘어이 돼지와 새끼 돼지’라는 말을 썼다. ‘어이’는 지금도 우리 국어사전에 “짐승의 어미”라는 뜻으로 올라있는 표준말이다.

우리말에는 짐승의 새끼를 가리키는 말들이 꽤 발달되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접미사 ‘아지’를 뒤에 붙여 쓰는 ‘강아지’, ‘송아지’, ‘망아지’ 같은 것들이다. 맨 처음으로 땅 위에 머리를 내민 식물의 싹에도 ‘아지’를 붙여서 ‘싹아지’라고 하는데, 강원도나 전라도 지방에서는 이것을 소리 나는 대로 ‘싸가지’로 쓰고 있는 것이다. ‘싸가지’는 ‘싹수’와 같은 말이다. 국정농단에 관련되어 이 싸가지가 보이지 않는 몇몇 사람들이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데, 도로 땅속으로 집어넣을 방도가 없어 유감이다.

그런가 하면 전혀 이름을 달리해서 부르는 경우도 많다. ‘병아리’가 그렇고, 꿩의 새끼인 ‘꺼병이’가 그렇다. ‘꺼병이’는 ‘꿩’을 뜻하는 ‘꺼’와 ‘병아리’를 가리키는 ‘병이’가 합쳐진 말로서 ‘꿩의 병아리’를 말한다. 그 밖에도 호랑이의 새끼를 ‘개호주’라 하고, 곰의 새끼는 ‘능소니’라 부른다. 바닷물고기인 고등어 새끼는 ‘고도리’라고 하고, 명태 새끼는 ‘노가리’라고 부른다. 이 가운데 우리 주위에 더이상 호랑이나 곰이 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개호주’, ‘능소니’ 같은 우리말들은 거의 잊혀가고 있다.

[누리방송3-24] 그러니까 말이야-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 여는 수다 : 교육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초등교과서 한자 표기 정책 폐기할 것을 건의합니다.

재밌게의 아하 그렇구나: 난장판/개판/이판사판
돌비의 우리말 소식:

                 제주대학교 국어문화원 연구원 '공문서의 문장 바로쓰기'/

                 서울시 보도자료 분석
정재환 오늘은 : 오뎅과 어묵탕
도전 천시:안도현 "우리가 눈발이라면", "겨울 강가에서"

□ <이건범의 그러니까 말이야> 를 듣는 방법
   - 인터넷: 팟빵 누리집에서 '그러니까 말이야'를 검색하세요.
   - 전화기: 팟빵 앱 설치한 뒤 '그러니까 말이야'를 검색하세요.

* 팟빵 바로가기 http://www.podbbang.com/ch/7823

[기쁜 일] '2016년 대한민국 한류 대상', 전통문화 대상 수상, 이건범 대표


12월 1일(목) 오후 5시 여의도 국회 헌정 기념관에서 '제6회 대한민국 한류대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대중문화대상, 전통문화대상, 문화관광대상, 문화산업대상, 국제교류대상, 특별 공로 등 6개 부문 총 24개 대상자를 뽑았습니다. 전통문화대상 [한글 부분] 수상자로 ‘언어인권’ 한글을 펼쳐온 우리 단체 이건범 대표가 상을 받았습니다.

[대학생 기자단] 11월 기사

 우리말과 함께 놀자(우리말 체험 공간 - 꿈터) - 노민송 기자
“우리말과 글을 느끼고 배우고 생각해보는 청소년 체험 공간” 우리말 꿈터가 어떤 곳인지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현재 국립국어원에서는 자유학기제 과정을 두 가지 시행하고 있다. 그중 하나인 ‘우리말 꿈터 체험’에서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고, 함께 체험해보자.” -
-> 기사 더보기

 '참우리말' 감정 표현은 어떠세요? - 정희섭 기자
먼저 최근 불거진 국정 농단 실태와 어수선한 나라 상황을 표현하는 ‘분노’의 감정을 참우리말을 이용해 글을 열어보았다. 이번 기사에서는 독자들이 조금 더 친근하게 이에 다가갈 수 있도록 ‘감정’을 표현하는 참우리말에 초점을 맞추어 소개하고자 한다. --> 기사 더보기

 비상사태에 마주하는 로마자 표기 - 이지은기자
이러한 로마자 표기는 우리말보다 영어가 조금 더 멋지고 고급스러워 보인다는 생각에서 나온 결과물일 것이다. 사람들이 우리말 표지판보다 로마자 표지판을 더 예쁘다고 생각하고 정보전달력이 높은 것으로 선호한다면 일상의 로마자 표지판에 대해 조금은 너그럽게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전달력이 떨어지고 한눈에 알아보기 힘든 로마자 표기는 급한 상황에서 자칫하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 기사 더보기

 한글을 깨치는 할머니 할아버지 - 지승현 기자
우리 주변에는 어린 시절 집안 형편 등으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 한글을 깨치지 못하신 분들이 있다. 70 혹은 80을 넘긴 나이지만 배우고자 하는 열망은 여전히 강하다. 하지만 늦은 나이에 학교를 다니자니 손주 뻘 되는 아이들과 다니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까 싶어 포기하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분들을 위해 국가에서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바로 ‘문해교육’ 과정이다. --> 기사 더보기

 다른 기사 더 보기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초등교과서 한자 표기 정책’을 당장 폐기할 것을 건의합니다.

한글문화연대는 교육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초등교과서 한자 표기 정책’을 당장 폐기할 것을 건의합니다.

2014년 9월부터 교육부에서 시도한 한자교육 강화 정책은 학문적 근거와 사회적 합의가 없는 정책입니다. 이미 2015년 8월 24일에 열린 교육부 공청회에서도 이 정책의 추진 근거가 없음이 명백하게 드러났습니다. 교육부에서는 충분한 기초연구 없이 2016년 4월에 용역을 준 ‘초등교과서 한자 표기 방안 연구’의 결과만으로 정책을 강행해서는 안 됩니다. 이 정책과 연구 용역의 결과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초등교과서 한자 표기는 실효가 없고 한자 사교육과 학습 부담만 키우니 결코 시행해서는 안된다는 건의문을 교육부에 전달하였습니다.

[우리말 지킴이] 서울지하철 통합공사 새 이름 '서울교통공사'로 결정

서울시는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의 통합 공사 명칭을 공모한 결과 최우수작으로 ‘서울교통공사’라는 이름을 뽑았습니다.

한글문화연대는 공모전이 열리는  지난 11월 29일에  서울시 교통정책과 서울지하철혁신추진반에 "새로 짓는 이름을 국어로 지어달라. 시민 누구나 기관이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분명하게 알 수 있게 우리말로 지어달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에스에이치공사가 서울주택공사로 이름을 바꾼 사정을 잘 살펴달라"는 당부도 덧붙였습니다.

공모전에 모두 1,810건이 접수되었고, 그 가운데 10개 후보작을 뽑아 시민선호도 조사로 영어 이름이 아닌 '서울교통공사'라는 우리말 이름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참 다행입니다. 공공기관은 당연히 영어보다 우리말을 앞세워야 한다는 우리 단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어 고맙습니다.

◆ [한글날 570돌 "한글 사랑해" 신문] 8. 한글은 고종 때 공식 나라글자가 되었다.

오랫동안 주요 기록수단으로 사용하던 한자에 밀려 한글은 나라의 문서를 작성하는 데에 널리 쓰이지 않았다. 조선에서는 한문으로 주요 문서를 썼고, 중하층 관리들 역시 한자를 이용한 이두문으로 문서를 썼다. 양반댁 규수들과 궁궐의 여인들이 주로 한글을 썼다. 그러나 나라의 근대화를 위해서는 문자 혁신이 필요했다. 이에 고종은 1894년 11월에 반포한 칙령 1호에서 공문식제에 관한 규정을 담았다. 그 내용은 모든 법률과 공문서는 국문, 즉 한글로 적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이를 한문으로 번역하거나 국문과 한문을 혼용하여 적을 수 있다고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약 한 달 뒤에 발표된 <홍범 14조>의 윤음과 서고문은 한글판과 한문판, 국한문혼용판 세 가지로 작성되었다.
이 정신은 해방 뒤 대한민국 법률 제6호 <한글전용에 관한 법률>에 담겼으나 모든 공문서가 한글로 작성되지는 않았다. 우리나라 한글전용은 1988년 한겨레신문이 순한글 가로쓰기로 창간되고 뒤어어 다른 신문들이 한글전용으로 바뀌면서 1990년대 말에 가서야 완성된다. 한글이 나라글자로 자리 잡기까지 100년이 넘게 걸린 셈이다. 이처럼 변화된 국어환경을 반영하여 2005년에 국어기본법이 제정되었다.

'한글아리아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글 아리아리 598  (0) 2016.12.22
한글 아리아리 597  (0) 2016.12.15
한글 아리아리 595  (0) 2016.12.01
한글 아리아리 594  (0) 2016.11.24
한글 아리아리 593  (0) 2016.11.1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