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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606

by 한글문화연대 2017. 2. 16.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606
2017년 02월 16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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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아리 차례]

     [우리 나라 좋은 나라] 사대주의에 대하여(1) - 김영명 공동대표
     
[우리말 이야기]모, 알, 톨, 매, 벌, 손, 뭇, 코, 쾌 - 성기지 운영위원
     
[대학생 기자단] 2017년 2월 기사
     
[소개] '세종식 융합 인문학과 독서' - 김슬옹 운영위원 무료 특강(02.22.수)
     
[한글날 570돌 "한글 사랑해" 신문] 5.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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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나라 좋은 나라] 사대주의에 대하여(1) - 김영명 공동대표

많은 사람들이 한국 민족주의가 너무 강하다고 말을 하지만, 하지만 사실 우리에게 가장 강한 사조는 민족주의가 아니라 그 반대인 사대주의일지 모른다. 이제부터 몇 회에 걸쳐 한국의 사대주의가 어떻게 나타나고 어떤 문제를 보이는지를 얘기하도록 한다. 우선 사대주의가 무엇인지부터 생각해 보자.

사대주의라는 말은 다른 나라 말에서는 보기 어려운 한국의 특유한 언어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사대주의는 한자말이라 중국에 존재할 뿐 아니라 그 낱말의 기원도 중국일 것이다. 그것은 고대 이래 근대 이전까지의 중국과 변방의 관계를 지칭하는 용어였다. 중국어를 모르는 나로서는 현대 중국에서 그 말이 얼마나 통용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사대주의는 공식적으로는 근대 국가체제에 해당하는 용어가 아니라서 현대 중국에서 흔히 사용되지는 않으리라 짐작한다. 영어권은 어떨까? 한영사전을 보면 사대주의에 해당하는 영어 낱말로 flunkyism이 나와 있는데, 이 말은 흔히 통용되는 말이 아니다. 영어권 사람들이 이 말을 사용할 상황이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억지로 번역한 듯한 인상이 짙다. 사대주의 현상은 한국 뿐 아니라 다른 약소국들에도 있을 수 있지만 이렇게 확립된 용어까지 있는 경우를 나는 한국밖에 알지 못한다. 한국의 역사와 비슷한 점이 많은 베트남의 경우에도 사대주의에 해당하는 용어가 자주 사용되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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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말 이야기] 모, 알, 톨, 매, 벌, 손, 뭇, 코, 쾌 - 성기지 운영위원

인류가 쓰고 있는 7,000여 종의 언어 가운데 우리말만큼 세는 말이 잘 발달되어 있는 언어도 드물다. 대상의 형태와 특성에 따라 신묘하게 부려 써 온 세는 말들이 이미 오래 전부터 외래 언어에 밀려나 이제는 몇몇 제한된 범위 안에서만 쓰이고 있는 현실이 못내 안타깝다. 하나하나 낱개를 셀 때, 요즘에야 거의 한자말 ‘개’로 세고 있지만 본디 그 대상에 따라 세는 말이 달랐다. 가령, 두부나 묵 따위와 같이 모난 물건일 때에는 ‘모’라는 단위명사를 쓰고, 작고 둥글둥글하게 생긴 것을 셀 경우에는 ‘구슬 한 알’, ‘달걀 한 알’, ‘사과 한 알’처럼 ‘알’이란 단위를 쓴다. 특히, 밤이나 도토리 따위를 셀 때에는 ‘알’이라고도 하지만, ‘밤 세 톨, 도토리 네 톨’처럼 주로 ‘톨’이라는 말을 부려 썼다.

물건에 따라서는 두 낱을 묶어서 세어야 하는 것들도 많다. 두 낱이 서로 짝을 이루는 대상이나 짝이 갖추어진 물건일 경우에는 ‘켤레’나 ‘매’, ‘벌’과 같은 단위들을 쓴다. 예를 들면, 신발을 셀 때에는 ‘켤레’를 쓰고, 젓가락 한 쌍을 셀 때에는 ‘젓가락 한 매’처럼 ‘매’를 쓴다. 옷을 셀 때에도 윗도리와 아랫도리를 묶어서 셀 때에는 ‘치마저고리 한 벌’처럼 ‘벌’이란 단위를 쓴다.

그 밖에, 여러 개를 한꺼번에 묶어서 세는 단위명사들도 있다. ‘손’이나, ‘뭇’, ‘코’, ‘쾌’ 같은 말들은 모두 여러 개를 한 단위로 삼는 것일 때에 사용한다. 주로 수산물을 세는 단위로 널리 쓰이는데 각각의 쓰임새와 단위별로 묶이는 개수는 모두 다르다. ‘손’은 고등어 두 마리를 한 단위로 세는 말인데, 크고 작은 두 마리를 섞는 것이 원칙이다. 손에 잡을 수 있는 양이란 뜻으로 고등어 두 마리를 한 손이라 하였다. ‘조기 한 뭇’은 조기 열 마리를 말하고, ‘낙지 한 코’는 낙지 스무 마리를 말한다. ‘북어 한 쾌’는 북어 스무 마리이고, ‘청어 한 두름’ 하면 청어 열 마리씩 두 줄로 묶은 스무 마리를 가리키는 말이다.

 ◆ [대학생 기자단] 2017년 2월 기사

▷ 2017년에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 유다정 기자

지난 2월 2일, 서울시민청 바스락 홀에서 한글문화연대 2017년 정기총회 및 회원의 밤 행사가 열렸다. 30여 명의 회원들이 한글문화연대의 지난 1년을 같이 되돌아보고, 나아갈 길에 관해 이야기하기 위해 모였다. 

“언어는 인권이다”―한글문화연대의 길

2016년 한글문화연대의 가장 큰 자랑은 단연 한자혼용 주장을 물리친 것이다. 언어는 인권이다. 어려운 한자를 쓰지 않고, 쉬운 한글을 널리 쓰는 것은 우리 국민의 알 권리를 보호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이에 한글문화연대는 헌법재판소 공개변론에 참고인으로 나가 한글전용을 적극적으로 변호하는 등 한글전용의 정당성을 지키는 일에 앞장섰다. 덕분에 2016년 11월 24일, 한글전용을 위헌심판의 대상으로 삼은 ‘2012헌마854 국어기본법 제3조 등 위헌확인사건’에 대해 헌법재판소에서 합헌 결정을 내리는 쾌거를 이뤘다.

같은 맥락에서 한글문화연대는 초등교과서에 한자 병기를 막기 위해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한글문화연대는 교과서 표기 목적으로 뽑은 370자 한자의 잘못을 낱낱이 밝히며 맞섰다. 예를 들어 한자어 헌법(憲法)’을 보면 ‘법 (헌), 법 (법)’이어서 아무것도 설명할 수 없는 동어반복일 뿐이다. 이처럼 한글문화연대는 한자 병기의 명분과 근거가 부족함을 방송과 신문 등을 통해 널리 알리며,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국민운동본부’에서 큰 역할을 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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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세종식 융합 인문학과 독서' - 김슬옹 운영위원 무료 특강(02.22.수)

[열린 눈으로 생각의 무지개를 펼쳐라]
     지식과 삶과 생각을 넘나드는 통합교육 길잡이

지은이: 김슬옹 / 펴낸곳: 글누림 / 펴낸날: 2013. 06. 07.

318쪽 / 15,000원

우리 단체 운영위원 김슬옹 위원의 책 소개와 무료 특강 소식을 전합니다.

'영풍문고 베스트셀러' 기념 공개 무료 특강!!

- 때 : 2월 22일(수) 오후 1시~3시
- 곳 : 마포 한글문화연대 활짝 강의실
- 주제 : 세종식 융합 인문학과 독서
- 단, 책을 가져오셔야 하며 tomulto@daum.net 예약 필수


* 김슬옹 운영위원 페이스북에서 확인하세요.

◆ [한글날 570돌 "한글 사랑해" 신문] 5.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은 다르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훈민정음을 한문으로 해설한 책이다. 세종대왕은 1443년에 훈민정음 28자를 창제하고, 그에 대한 자세한 해설(풀이)과 용례(보기)를 붙여 1446년 음력 9월 상순에 《훈민정음》이라는 책으로 펴냈다. 이 책에는 특별히 ‘해설’과 ‘용례’가 갖추어져 있어 《훈민정음》 해례본이라고 부른다. 《훈민정음》 해례본에는 한글을 만든 목적과 근본 뜻, 창제 원리, 역사적 의미를 비롯해 새 문자의 다양한 예들이 실려 있다.

이 책은 모두 33장 66쪽인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앞부분 8쪽 분량의 정음편(예의편)은 세종대왕이 지었고, 뒷부분 48쪽 분량의 정음해례편(해례편)은 집현전 학사 정인지, 최항, 박팽년, 신숙주, 성삼문, 이개, 이선로, 강희안 등 여덟 명이 함께 지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나랏말싸미’로 시작되는 언해본은 세종대왕이 지은 정음편(예의편)을 우리말로 번역하고 풀이한 글이다. 언해본은 1459년(세조 5)에 간행된 <월인석보> 앞머리에 실려 전하는 것을 비롯하여 다른 여러 판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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