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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대학생기자단778

한글문화연대가 바꾼 2020년, 바꿔 갈 2021년 (1부) - 이희승 기자 한글문화연대가 바꾼 2020년, 바꿔 갈 2021년 - 1부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7기 이희승 기자 h29mays@naver.com 한글문화연대에도 2021년 새해의 볕이 드리웠다. 2020년을 돌아보면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전염병으로 여러 활동에 제약이 있었지만, 한글문화연대에서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꿋꿋이 할 일을 했고 꾸준히 성과를 만들어내었다. 2000년에 만들어진 한글문화연대는 우리말과 한글을 지키고 올바른 말글생활을 연구하여 아름다운 한글문화를 일구고자 힘쓰는 시민단체로, 2020년에는 ‘공공기관의 언어와 보도언어의 외국어 남용’을 바로잡으려고 힘썼다. 1부에서는 여기에 초점을 맞춰, 올바른 우리말 사용에 공헌한 한글문화연대의 활동을 소개한다. 수많은 공문, 외국어 표현을 바꾸다 공공기관.. 2021. 4. 2.
눈으로 보는 언어, 수어 - 백승연 기자 눈으로 보는 언어, 수어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7기 백승연 기자 neon32510@naver.com 2021년 2월 3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사단법인 한국농아인협회와 함께 2월 3일을 ‘한국수어의 날’로 지정하였다. 이로써 한국수어의 날은 한글날(10.9), 한글점자의 날(11.4)과 함께 언어 관련 법정 기념일이 되었다. ‘수화’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더 익숙한 ‘수어’는 16년 제정된 「한국수화언어법」에 따라 수화와 언어를 합친 공식 명칭이다. 기존의 ‘수화’가 의사소통이라는 의미가 강했다면, 수어는 언어라는 점을 더욱 명확히 한다. 손으로 모양을 만들면 수어다? 수어가 익숙하지 않은 비장애인들은 수어를 접할 기회가 적다. 아마 학교 수련회에서 배우는 노래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의 .. 2021. 3. 18.
[서평]거리의 언어학 (김하수 지음) - 백승연 기자 거리의 언어학 - 김하수 지음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7기 백승연 기자 neon32510@naver.com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들은 살아있다. 사람들은 사전에 등록된 언어만을 사용하지 않는다. 단어나 표현을 만들기도 하고, 반대로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은 사멸한다. 이처럼 ‘살아있는’ 언어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반영하고, 변화시키기도 한다. 예를 들어,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라진 직업을 지칭하는 단어는 더이상 쓰지 않는다. 또한 ‘오글거리다’라는 말이 나온 이후부터 감성적이거나 진지한 말들을 공유하는 경향이 줄어들었고, ‘썸’이라는 단어가 생긴 이후로 남녀관계의 양상이 바뀐 것은 언어가 사회를 변화시킨 예시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사회적 소통 수단으로서 언어는 의식을 반영하며, 우리의 생활에 상당.. 2021. 3. 8.
언어의 경제성, 어느 선까지가 적당할까? - 이희승 기자 언어의 경제성, 어느 선까지가 적당할까?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7기 이희승 기자 h29mays@naver.com ‘소확행’, ‘알못’, ‘깜놀’. 이제는 뉴스 기사에도 종종 쓰이는 단어들이다. 최근에는 거센 주식 투자와 관련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과 ‘빚투(빚내서 투자)’라는 말도 신문에 등장했다. 이렇듯 신조어 중에는 특히 줄임말이 많은데, 두 단어의 앞 음절만 따서 만들기도 하고 한 단어를 잘라서 만들기도 한다. 사실, 일상 속에서도 우리는 말을 덜 하곤 한다. 바로 언어와 언어 사용자의 특징 때문이다. 언어의 경제성 지구촌 언어 대부분은 공통적인 특징을 지닌다. 학창 시절 언어의 본질이라고 한 번쯤 배웠을 자의성, 사회성, 역사성 등이 해당한다. 이들과 함께 언급되지는 않지만, ‘언어.. 2021. 3. 8.
매체 언어, 내 것으로 만들기 - 백승연 기자 매체 언어, 내 것으로 만들기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7기 백승연 기자neon32510@naver.com 매체 이해력? 언어랑 무슨 상관이지?매체 이해력(미디어 리터러시, Media Literacy)은 매체가 전달하는 정보나 문화 콘텐츠에 적절히 접근하여 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하여 의미 있는 정보와 문화를 생산하고 전달할 수 있는 능력 및 미디어를 윤리적이고 책임 있게 이용하는 태도를 가리킨다.(정현선 외, 2016) 정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하여 이를 재생산하는 능력은 이전부터 꾸준히 강조되었던 능력이다. 실제로 매체 이해력과 교육은 1930년대 매체의 폭력성과 선정성으로부터 학생들이 텔레비전을 올바르게 이용하는 것을 목표로 시작되었다. 텔레비전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신문은 한 신문.. 2021. 1. 13.
국어, 생활 속에서 대학 속으로 - 백승연 기자 국어, 생활 속에서 대학 속으로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7기 백승연 기자neon32510@naver.com 교육은 우리가 태어나고부터 죽을 때까지 평생 겪게 되는 과정으로, 우리의 일상 속에 깊이 자리 잡았다. 마찬가지로 언어와 문자 또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거나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위해 끊임없이 사용해야 하는 매체이다. 우리는 한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이기 때문에 읽거나 말할 때, 심지어 생각할 때에도 한국어와 한글을 주로 사용한다. 숨 쉬듯 사용하는 국어이다 보니 내가 사용하는 말과 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 한글문화연대 기자단 활동을 하고 제주국제학교 학생들의 인터뷰 요청을 받으면서 국어와 한글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두 분야를 아우르.. 2021. 1. 13.
눈 벽이 녹을 때까지 - 곽태훈 기자 눈 벽이 녹을 때까지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7기 곽태훈 기자globalist0101@naver.com 지난 한 해의 마지막은 유난히 춥고 답답했습니다. 온 세상에 갑자기 불어닥친 전염병이 우리 앞에 벽을 만들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단단하고 차가운 눈 벽을. 안에 있어도 바깥의 찬 공기가 느껴지는 날들이 계속되었습니다. 발맘발맘 걷다 보면 눈 벽이 스러진 공간에 다다르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일 년을 보냈습니다만 아직도 전염병의 여파가 남아있는 현실에 맥맥하기만 할 따름입니다. 도대체 우리 앞에 놓인 눈 벽은 언제쯤 부서질까요? 맥없이 움츠러들어 있을 수만은 없기에 기운 내어 창문을 열어봅니다. 한산한 거리는 서로를 위해 외출을 삼가는 마음을 보여주고, 어느 도로에서 들리는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는 한.. 2020. 12. 31.
한국을 사랑한 외국인, 호머 헐버트 - 백승연 기자 한국을 사랑한 외국인, 호머 헐버트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7기 백승연 기자neon32510@naver.com 띄어쓰기는 단어와 단어 사이를 띄어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국어 문법이다. 글을 단어별로 나누기 때문에 말의 의미를 이해하기 편리하며, 쉽게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처음으로 체계적인 띄어쓰기를 도입한 독립신문에서는 ‘보기 쉽게, 자세히 알아보기 쉽게’라고 띄어쓰기의 이유를 드러내기도 하였다. 띄어쓰기는 1800년대 도입되었는데, 광무 3년(1899)에 발행된 황성신문과 독립신문을 비교해 보면 띄어쓰기로 우리글이 얼마나 읽기 편해졌는지 바로 느낄 수 있다. 두 신문 모두 오른쪽 위에서부터 읽는 형식이라 지금의 읽기 방법과 달라 어색하지만, 띄어쓰기가 사용된 독립신문을 읽을 때 .. 2020. 12. 24.
문예창작학과, 생소한가요? - 이원희 기자 문예창작학과, 생소한가요?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7기 이원희ngwh0610@naver.com 일부 수험생들은 진학할 학과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곤 한다. 너무나 많은 학과가 있기에 하나하나의 특성을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문예창작학과’는 조금 생소할 수 있다. 몇몇 사람은 국어국문학과와 헷갈리기도 하는데, 문예창작학과는 문예 작품을 창작하는 학과로, 실기 수업이 주를 이루는 학과다. 문예창작학과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20대 초반의 경기대학교 문예창작학과 4학년 학생 5명과 이야기를 나눠보았다(이하 성을 따 ‘고’, ‘김’, ‘박’, ‘신’, ‘이’로 칭함). 학과 소개뿐만 아니라 요즘 책에 관련된 생각도 들어볼 수 있었다. 문예창작학과가 생소할 사람들을 위해 과에 관해 설명.. 2020.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