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2550 무더위와 한여름 [아, 그 말이 그렇구나-246] 성기지 운영위원 요즘처럼 찌는 듯이 더운 날씨를 ‘무더운 날씨’라고 말한다. 본디 ‘찌다’는 말은 물을 끓여서 뜨거운 김으로 익히는 것을 가리킨다. 그러니 찌는 듯이 덥다는 것은 뜨거운 김으로 익혀지는 듯이 덥다는 뜻이 된다. 뜨거운 김은 끓는 물에서 올라오는 것이니, ‘물’과 ‘더위’를 합친 ‘무더위’가 곧 “찌는 듯한 더위”를 나타내는 말이 되었다. 이렇게 무더운 여름이나 또는 추운 겨울에는 흔히 ‘한여름’, ‘한겨울’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 그러나 ‘한봄’이나 ‘한가을’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데, 그것은 이때의 ‘한’이라는 말이 “한창”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밤중’이라고 하면 “한창 밤중”이라는 뜻이 되는 것처럼, 더위가 한창인 여름이나 추위가 한창인 .. 2018. 7. 25. [마침] 우리말 사랑 동아리 6기 오름마당 2018년 7월 21일(토), 서울 마포문화원에서 우리말 사랑 동아리 6기 오름마당을 열렸다. 불볕 더위에 동아리 대표 외에도 동아리 부원과 지도 선생님, 학부모님이 많은 분이 참석하셨다. 이날 오름마당 우리 단체 이건범 대표의 인사, 각 동아리 대표의 인사와, 토박이말 바라기 리창수 선생님의 우리말과 우리글 강연, 동아리 활동 안내 순으로 진행됐다. 우리말 사랑 동아리로 뽑힌 21곳의 동아리는 11월까지 활발한 우리말글 사랑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11월에 있을 마침마당에서는 5개월 동안 동아리 활동을 평가한 후 우수 활동 동아리를 뽑을 예정입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동아리에는 국립국어원 원장상과 장학금, 한글문화연대 대표상과 장학금이 주어진다. 2018. 7. 23. [마침]우리말 가꿈이 14기 마침마당 2018년 7월 14일(토) 마포구 합정동 국민카페에서 우리말 가꿈이 14기 모둠활동 뽐내기 및 마침마당을 치렀습니다. 행사 1부에서는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약 100여 명의 학생이 올 4월부터 3개월 동안 우리말과 한글 사랑 활동을 펼친 결과를 발표했고, 2부에서는 마침보람(수료증)과 우수활동 가꿈이와 모둠을 시상했습니다. 한글문화연대 이건범대 대표는 활동을 마치는 가꿈이들에게 “여러분은 적어도 3가지 인연을 맺었습니다. 함께 활동한 친구, 한글문화연대, 우리말과 한글에 대한 인연을 소중하게 담아 두세요.”라고 말했다. 우리말 가꿈이 14기는 5월 15일 세종대왕 나신 날 알리기, 서울 지하철 호선에 담긴 우리말 이야기, '물은 스스로'라는 붙임딱지 붙이기, 국어책임관에게 응원편지 쓰기'와 같은 .. 2018. 7. 19. [발표] 우리말 사랑 동아리 6기 선정 결과 축하합니다!! 건강한 언어문화를 만드는데 앞장 설 우리말 사랑 동아리 6기 선정 결과를 알립니다. 7월부터 11월까지 우리말과 한글 사랑을 펼칠 '우리말 사랑 동아리 6기'에 합격한 동아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나다 차례입니다. 그린나래(송림고등학교) 글벗(박문여자고등학교) 꽃눈(부산외국어고등학교) 나비효과(인천 논현고등학교) 늘봄(원당고등학교) 동양도란도란(인천동양중학교) 또바기훈민정음(서울양화중학교) 라온하제(용문고등학교) 바로세움(염광고등학교) 바론(소사중학교) 보득솔(통일부 어린이 기자단 소속 합창단) 색동애벌레(각각 고등학교 친구) 세종왈(신목중학교) 신문반(경북칠곡 순심여자고등학교) 아람(대원여자고등학교) 아름말꽃누리(성심여자고등학교) 우리말사랑누리(원주 상지여자고등학교) 숭신 우리말 사랑이(.. 2018. 7. 18. 초등 교과서 속 한자어 교육에 한자 지식이 미치는 영향 분석* [출처: 한글지 315호]에 실린 글 초등 교과서 속 한자어 교육에 한자 지식이 미치는 영향 분석* 이건범 〈벼리〉 한자어를 이해하는 데에 한자 지식이 필수적이라는 믿음 때문에 한자를 둘러싼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는다. 이 연구에서는 한자어 교육에 구성 한자 지식을 이용하려는 전략이 타당한지 검토하고자 한자어와 한자 지식의 상관성을 분석한다. 초등 교과서에 나오는 한자어 11,000개를 분석한 결과, ‘부모(父母)’처럼 훈과 상관성이 높은 한자어가 32%, ‘단체(團體)’처럼 훈과 상관성이 낮은 한자어가 16%, ‘비난(非難)’처럼 훈과 상관성이 없는 한자어가 6%, ‘헌법(憲法)’처럼 한자의 음과 훈이 동어반복인 한자어가 46%였다. 훈과 상관성이 높은 한자어는 구성 한자의 뜻을 모아 낱말 의미에 다가갈.. 2018. 7. 18. 빚쟁이와 빚꾸러기 [아, 그 말이 그렇구나-245] 성기지 운영위원 학생들 사이에서 “재수 덩어리!”, “왕재수야!” 하는 말들이 오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말들을 부정적으로 쓰는 것이라면, ‘재수’라는 말을 잘못 사용하고 있는 사례이다. ‘재수’라고 하면 ‘재물이 생기거나 좋은 일이 있을 운수’를 말한다. 그러니까, ‘재수’는 누구나 바라는 참 좋은 말이 된다. “왕재수야!” 하면 대단히 좋은 일이 생겼다는 말이기 때문에 말하는 사람의 의도와는 정반대가 된다. 운수 나쁜 일이 생겼을 때에는 이 말에 ‘없다’를 붙여서 ‘재수 없다’라고 표현해야 말하는 사람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된다. 이런 말들은 잘못 쓰고 있는 경우이지만, 아예 원래의 뜻이 반대로 옮겨가서 굳어진 낱말들도 있다. ‘빚쟁이’란 말도 그러한 사례이다. 요.. 2018. 7. 18. [이웃집소식] 나는 몸이로소이다-국립한글박물관 110여 년 전 한글로 처음 번역된 해부학 교과서가 있습니다. 낯선 서양의학과의 만남은 우리말과 생각을 바꾸고 새로운 몸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개화기 우리 몸과 말 이야기 최초의 한글 해부학 교과서를 만나는 자리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 때: 2018년 7월 19일(목)~10월 14일(일) ▶ 곳: 국립한글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 ※ 개막식: 2018년 7월 19일(목) 오후 4시 2018. 7. 16. 로봇에게나 할 말을? [한국방송작가협회-방송작가 2018년 7월호]에 실린 글 오늘은 우리말의 밑바닥에 깔린 뒤틀림을 살펴보련다. 누구나 병원에 가면 바깥 세상에서는 잘 안 쓰는 요상한 말투를 경험한다. “이건범 님, 주사실 앞에서 기다리실게요.” “아, 네.” “이건범 님, 들어오실게요. 바지 약간 내리실게요.” ‘기다리세요, 들어오세요, 내리세요’ 대신 쓰는 ‘기다리실게요, 들어오실게요, 내리실게요’는 이제 병원을 넘어서 미용실, 손톱손질가게 등 손님과 일하는 이가 가까이 접촉하는 모든 업종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한때 에서 이 말투를 가지고 노는 바람에 더 심해졌다. 언뜻 들으면 공손하게 부탁하는 말 같기도 하고, 나한테 요구하는 건지 자신이 하겠다고 하는 건지 뒤엉킨 것 같아 앞말에만 의지하여 해석하는 말들. ‘-ㄹ.. 2018. 7. 12. [14기]모둠 활동 소식/11모둠 [문화방송(MBC)아나운서 인터뷰] - 14기 온김운김 우리말 가꿈이 온김운김과 문화방송(MBC)김나진 아나운서와의 두근두근 만남!! 여러분 혹시 영상의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아셨나요? 바로 MBC 김나진 아나운서입니다. 김나진 아나운서는 우리말 가꿈이 4기때부터 인연을 맺어왔답니다. 그래서 이번에 우리말가꿈이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김나진 아나운서와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인터뷰 질문 내용은 우리말 가꿈이 14기 ‘온김운김’ 모둠원이 다함께 회의를 통해 선정한 질문들을 가지고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인터뷰를 통해 ‘줄임말’에 대한 생각부터, 각종 ‘외래어 스포츠 용어들을 우리말로 바꾸는 것’에 대한 깊은 생각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말 가꿈이 14기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도 들을 수 있는.. 2018. 7. 12. 이전 1 ··· 168 169 170 171 172 173 174 ··· 28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