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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2584

안전 용어, 언론 매체부터 쉬운 말로 써야-박찬미 기자 안전 용어, 언론 매체부터 쉬운 말로 써야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5기 박찬미 기자 chaanmii@naver.com 한글문화연대가 다듬은 안전 용어 한글문화연대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어려운 안전 용어들을 쉬운 말로 바꿔 사용하도록 힘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하철의 ‘스크린도어’를 ‘안전문’으로 바꾼 사례가 있다. 예전에는 지하철을 탈 때 ‘스크린도어가 열립니다’라는 안내 방송이 들렸다면 요즘은 ‘안전문이 열립니다’라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다. 이 외에도 교통안전 시설물에 쓰이는 ‘옐로 카펫’을 ‘노란 삼각형’으로, ‘에어 포켓’을 ‘배 안 공기층’이라는 쉬운 말로 바꿔 사용하자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30일, 한글문화연대는 안전 용어 사용 실태를 조사해 『안전 용어는 쉬운 말로.. 2018. 8. 27.
‘한글 옷 사세요!’, 한글 옷 판매하는 쇼핑몰-박다영 기자 ‘한글 옷 사세요!’, 한글 옷 판매하는 쇼핑몰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5기 박다영 기자 ghj38070@nate.com 요즘 길거리를 거닐다 보면, 영어 알파벳이나 단어가 적힌 옷을 입은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입고 있는 모습뿐만 아니라 시중에서 판매하는 옷에서도 외국 글자가 쓰인 무늬는 눈에 쉽게 띈다. 반면 한글 무늬 옷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근래 한글로 무늬를 삼은 옷들이 간혹 눈에 띈다. 바로 여기 한글 옷을 판매하는 특별한 쇼핑몰들이 있어서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문화를 가꾸고 창조하는 쇼핑몰 ‘인사동문화’이다. ▲인사동문화 홈페이지 인사동문화는 한국 문화를 담은 상품을 제작하고 인사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그들은 우리 문화를 담은 상품을 판매하여 한국을 알리고 있다. .. 2018. 8. 23.
아저씨와 아주머니 [아, 그 말이 그렇구나-249] 성기지 운영위원 ‘아저씨’라는 말이 요즘에는 남남끼리에서 남자 어른을 부르는 말로 흔히 쓰이고 있지만, 예전부터 이 말은 친척간의 부름말이었다. 곧 부모와 같은 항렬에 있는, 아버지의 친형제를 제외한 남자를 아저씨라 불렀다. 다시 말해, 아버지의 사촌 형제는 가리킴말로서는 ‘당숙’이지만, 부름말은 ‘아저씨’였다. 아버지의 친형제는 ‘큰아버지’, ‘작은아버지’이지만, 결혼하지 않은 아버지의 남동생도 ‘아저씨’라 불렀다. 지금은 결혼하지 않은 아버지의 남동생을 흔히들 ‘삼촌’이라 부르고 있는데, 본디 ‘삼촌’은 가리킴말이지 부름말이 아니었다. ‘아주머니’라는 말도 지금은 남남끼리에서 결혼한 여자를 부르는 말로 쓰이고 있지만, 본디는 친척 가운데 부모와 같은 항렬의 여자를 부.. 2018. 8. 22.
“늘찬배달 요금이 얼마인가요?”-변용균 기자 “늘찬배달 요금이 얼마인가요?”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5기 변용균 기자 gyun1157@naver.com “늘찬배달 요금이 얼마인가요?” “귀족야영 가자!” 위의 말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대부분은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아마 쉽게 들어보지 못한 ‘늘찬배달’ 과 ‘귀족야영’ 때문일 것이다. 만약 “퀵서비스 요금이 얼마인가요?”, “글램핑 가자!”라고 제시했으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았을 것이다. ‘늘찬배달’은 퀵서비스(quick service)를 ‘귀족야영’은 글램핑(glamping←glamorous+camping)을 각각 순화한 말이다. 순화어란 지나치게 어려운 말이나 비규범적인 말, 외국어 따위를 알기 쉽고 규범적인 상태로 또는 고유어나 쉬운 한자어로.. 2018. 8. 21.
‘비리’와 ‘비위’ [아, 그 말이 그렇구나-248] 성기지 운영위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기회 있을 때마다 “앞으로 비리공무원은 금액ㆍ지위에 관계없이 퇴출당하고, 이후에도 공직에 취업하는 것이 제한된다.”고 밝히고 있다. 뇌물 수수를 엄하게 금지하는 조치로서 당연한 일이지만, 수십 년 동안 같은 말을 반복한다는 것은 이 일이 결코 쉽지 않음을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이때 ‘비리공무원’은 알맞게 쓰인 표현이 아니다. ‘비리’는 “옳지 않은 일”을 뜻하는 말이다. “비리를 보고 따끔하게 꾸짖었다.”처럼 쓸 수 있지만, ‘비리’라고 해서 모두 법적으로 처벌 받을 일이라고는 할 수 없다. “법에 어긋나는 일”을 뜻하는, ‘비위’라는 말이 따로 있다. 이 ‘비위’를 써야 할 자리에까지도 모두 ‘비리’를 쓰는 경향이 있는데, 앞에서.. 2018. 8. 14.
[알림] 8월 알음알음 강좌(27) - 한국인의 평등주의와 언어생활/정태석 교수 ■ 주제: 한국인의 평등주의와 언어생활 - 존대법과 위례문화는 어떤 상관성이 있는가? - 말이 평등주의의 확산을 가로막는 구조를 파헤친다. ■ 강사: 정태석 교수(전북대학교 사회교육학과) ■ 때: 2018년 8월 24일(금), 저녁 7시 30분 ■ 곳: 활짝(마포 한글문화연대 강의실) ** 찾아오시는 길 더 자세히 보기 ■ 수강 신청 가기 로드 중... 2018. 8. 8.
족보를 알고 싶은 말들 [한국방송작가협회-방송작가 2018년 8월호]에 실린 글 우리가 문자 생활에서 쓰는 한글 조합이 2,350여 자인 데 비해 한자는 480여 개 소리만 표현하기 때문에 외국어나 한국어의 소리를 모두 적지 못한다. 선동 정치가를 뜻하는 ‘데마고그’ 같은 말만 해도 귀로 들었을 때는 ‘대마불사’ 비슷한 ‘대마고구’인가 싶지만, 글자로 적어 놓으면 우리네 한자말이 아니라는 걸 쉽게 눈치챌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경험을 자주 하다 보면 그 반대편의 착시를 일으키기도 한다. 한자말이 아님에도 한자말이라고 오해하는. 선거철이면 자주 듣는 ‘마타도어’. 근거 없이 남을 모략하는 짓을 뜻하는 이 말은 한자로 그 음을 표현할 수 있는 터라 한자 4자성어일 거라고 흘려 넘기기 쉽다. 하지만 이 말은 투우사를 뜻하는 스페인어.. 2018. 8. 8.
초등 교과서 한자 표기가 한자어 인식에 미치는 영향 초등 교과서 한자 표기가 한자어 인식에 미치는 영향 고성룡, 이건범 이 연구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등장하는 한자어에 주석의 형태로 한자를 표기하는 것이 한자어 인식에 도움이 되는지를 언어심리학 실험으로 알아보려 하였다. 이를 위해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에게 초등학교 6학년 교과서에 등장하는 한자어가 포함된 문장과 그 한자어에 대한 주석을 읽게 하고 안구운동을 추적하였다. 한자어에 대한 주석은 문장에 따라 3가지 실험 조건 중 하나로 제시되었는데 각각 1) 한자의 형태와 훈, 음이 모두 제시되는 조건, 2) 한자의 형태 없이 훈, 음만 제시되는 조건, 3) 한자의 형태만 제시되는 조건이었다. 실험 결과 문장 전체의 고정 시간 평균 등 인식의 수월성을 보여주는 지표에서 1) 한자의 형태 및 훈, 음 조건과 2.. 2018. 8. 7.
(연속 기획) 유튜브 방송 속의 말(3)-‘핵존맛’이 뭔가요?-변용균 기자 (연속 기획) 유튜브 방송 속의 말(3)-‘핵존맛’이 뭔가요?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5기 변용균 기자 gyun1157@naver.com 앞서 유튜브 방송 소재 중 미용과 게임 분야에서 우리말을 어지럽히는 표현들에 대해 알아보았다면 이번에는 더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방송 소재인 ‘먹방’을 살펴보았다. 요즘 ‘먹방’은 방송 매체 인기 순위에서 빠지지 않는 방송 소재이다. ‘먹방’은 한마디로 음식을 먹는 모습을 방송으로 내보내는 ‘먹는 방송’이다. 이 방송의 시청자들은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고 대리만족을 느끼거나 아직 먹어보지 못한 음식에 대한 평가를 들을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먹방은 인기 있는 방송 소재다. 그래서 많은 유튜브 창작자가 먹방을 방송 내용으로 즐겨 이용한다. 많이 알려진 ‘엠브로’,.. 2018.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