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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2533

으스스한 말, 메슥거리는 속 [아, 그 말이 그렇구나-144] 성기지 운영위원 으스스한 말, 메슥거리는 속 무더위를 쫓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몸이 오싹해지는 공포 영화를 보는 것이다. 무서운 영화를 볼 때 흔히 ‘으시시하다’고 말하는데, 이 말은 ‘으스스하다’로 고쳐 써야 한다. “찬 기운이 몸에 스르르 돌면서 소름이 끼치는 듯하다.”란 뜻이다. 이와 발음이 비슷한 말 가운데, “으쓱거리며 뽐내다.”란 뜻으로 ‘으시대다’ 하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이 말도 ‘으스스하다’와 마찬가지로 ‘으스대다’로 써야 바른 표현이 된다. 한편, 속이 불편하여 울렁거릴 때 흔히 “속이 미식거린다.”라고들 한다. 그런데 ‘미식거리다’나 ‘미식미식거리다’는 표준말이 아니다. 이 경우에는 ‘메슥거리다’나 ‘매슥거리다’가 표준말이고, ‘메슥대다’나 ‘메슥메.. 2016. 7. 14.
한글박물관, 어디로 갈까? - 이지은 기자 한글박물관, 어디로 갈까?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3기 이지은 기자 freeloves84@hanmail.net 디지털 한글박물관 누리집(archives.hangeul.go.kr)이 6월 16일 새로운 모습으로 문을 열었다. 재개관한 디지털 한글박물관은 자료가 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어 누리꾼들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정보를 검색하고 열람할 수 있게 되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새 디지털 한글박물관이 한글문화자원의 보물 창고 역할을 하도록 발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전의 디지털 한글박물관 누리집(www.hangeulmuseum.org/)은 7월 18일 서비스를 끝내게 된다. 이전의 디지털 한글박물관 누리집이 막을 내리기 전에 디지털 한글박물관이 새롭게 개관하여 어떤 부분이 보완되었는지 살펴보도록 .. 2016. 7. 13.
한국어, 우리나라의 정체성 - 이민재 기자 한국어, 우리나라의 정체성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3기 이민재 기자 2942207@naver.com 센트럴파크, 테크노파크, 컨벤시아교. 언뜻 들으면 외국의 지역 명칭 같지만 다 인천 송도에서 사용하는 명칭들이다. 최근 인천에 있는 송도국제도시의 다리 이름이 외국어로 변경됐다. 현재 송도국제도시와 인천시 연수구를 이어주는 다리는 총 5개이다. 이 다리들은 편의상 1교, 2교와 같은 이름이 붙여 송도1교, 송도2교 식으로 불렸다. 2016년 6월 23일, 송도4교가 송도바이오교로 명칭이 바뀌면서 송도로 넘어가는 모든 다리의 이름이 바뀌었다. 송도1교는 송도국제교, 송도2교는 컨벤시아교, 송도3교는 아트센터교, 송도5교는 신항만교로 이름이 변경됐다. 아쉬운 것은 이들 중 몇몇 명칭은 시민공모를 통해 외국어.. 2016. 7. 13.
도심 속 주목받은 우리말과 한글 - 김지현 기자 도심 속 주목받은 우리말과 한글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김지현 기자 k1223k@naver.com 우리말이란, ‘우리나라 사람의 말’로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모두 같은 우리말을 사용한다. 우리글이란,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 즉 한글을 말한다. 대한민국 국민은 우리말과 한글을 사용해 사람과 소통한다. 이런 우리말과 한글을 이용한 소통의 방법을 다양한 곳에 사용해 방문객의 이목을 끈 장소가 있다. 우리말과 한글을 사용한 장소를 소개해볼까 한다. 생명의 다리 우리도 모르게 ‘투신자살의 명소’가 돼버린 마포대교에 2011년, ‘생명의 전화’가 등장했다. 이 생명의 전화는 자살하려는 많은 사람을 구조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서울시는 물리적인 방법인 생명의 전화에 이어 더 많은 사람의 자살을 막기.. 2016. 7. 13.
한국어문학부의 교육과정 검토 - 김민지 기자 한국어문학부의 교육과정 검토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김민지 기자 minjikimmoon@naver.com 대학은 진리의 상아탑(象牙塔)이 아니라 ‘상아탑(喪牙塔)’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이미 몇 년 전부터 유행하고 있다. 죽은 대학, 고인 대학, 침묵하는 대학이라는 뜻으로 대학이 더 이상 그 구실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 학교(숙명여자대학교)는 1906년 ‘여성교육을 통한 구국’이라는 창학 이념 아래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고, 목소리를 내왔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국어국문학과(2011학년도에 한국어문학부로 개편)는 학교와 역사를 나란히 한 전통 있는 학과이다. “국문과에서는 뭘 배워요?” 한국어문학부 학생이라고 나를 소개하면 바로 뒤따라오는 질문이 이것이다. 그럴 때면 대답을 하면서.. 2016. 7. 13.
제7회 국어책임관 국어문화원 공동연수회 7일부터 8일까지 청주 라마다플라자 호텔에서 전국의 국어책임관과 국어문화원 활동가들 함께 모여 우리말과 한글을 빛낼 방안을 찾는 공동연수회가 열렸다. 우리 단체는 서울 지역의 국어문화원 자격으로 이건범 대표(원장), 김명진, 정인환 운영위원, 이현옥 간사가 공동연수회에 참석했다. 연수회는 이정미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정책과 과장, 강병구 국립국어원 기획연수부장, 이진규 충청북도 문화국장의 인사로 1박 2일의 일정이 시작됐다. 이정미 과장은 "지난 5월 12일 헌법재판소에서 한자 좋아하는 분들이 국어기본법이 위헌이라며 낸 소송에 대한 공개변론이 있었다. 우리말과 한글이 처한 처지를 말해준다. 여러 국어책임관과 국어문화원이 힘을 합쳐 국어의 위상을 높여달라."고 강조했다. 지난 한해 동안 기관에서 국어 발전을 .. 2016. 7. 7.
안경 낀 사람? 안경 쓴 사람? [아, 그 말이 그렇구나-143] 성기지 운영위원 안경 낀 사람? 안경 쓴 사람? 안경을 낀다고도 하고 안경을 쓴다고도 한다. 이 두 말은 구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어서 어느 것이 맞고 어느 것이 틀리다고 딱 잘라 말하기가 어렵다. 그렇기는 해도 우리말 동사들은 제각기 자기 본연의 임무가 있어서, 그 임무에 맞게 사용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낱말이 가진 본래의 임무를 찾아 주면, 안경은 ‘끼는 것’이라고 하기보다는 ‘쓰는 것’이라고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끼다’는 낱말은 우리 몸의 일부에 꿰는 것을 표현하는데 한자말로는 ‘착용’에 가까운 말이다. 주로 ‘반지를 손가락에 끼다’, ‘장갑을 끼다’ 들처럼 사용한다. 이에 비해 ‘쓰다’는 우리 몸에 무엇인가를 얹어 놓거나 덮거나 .. 2016. 7. 6.
우리말 사랑 동아리 4기 선정 결과 축하합니다! 올해 7월부터 11월까지 우리말과 한글 사랑을 펼칠 '우리말 사랑 동아리 4기'에 합격한 동아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나다 차례입니다. 벼리(송곡관광고등학교) 가온누리(부평서여자중학교) 그린나래(숭의여자고등학교) 꿈꾸는색동애벌레(서울 중학생) 꿈지락 2기(경기 양평 용문고등학교) 너울벗(춘천 유봉여자고등학교) 동백꽃(용인 동백고등학교) 라별(수원 천천중학교) 바로세움(염광고등학교_예산 조정) 가온누리(경기관광고등학교) 바투말글(인천국제고등학교) 봄봄(인천 작전중학교) 삼삼오오(해성여자고등학교) 새미기픈물(대덕고등학교) 순한(혜화여자고등학교) 아름말꽃누리(성심여자고등학교) 온(경남 외국어고등학교) 우리말누리(상지여자고등학교) 울림소리(화봉고등학교) 한앎(신성중학교) 미쁘다 지원해 주신 여러 동.. 2016. 7. 5.
감격해하다 [아, 그 말이 그렇구나-142] 성기지 운영위원 감격해하다 법은 냉정하지만, 가끔 힘없는 약자를 대변하고 그 어려운 사정을 헤아려 주는 판결문이 화제에 오르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판결문에 적힌 감성적이고 따뜻한 표현들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곤 하는데, 이를 보도하는 신문기사에서는 으레 “많은 사람들이 감격해하였다.”고 표현한다. 그러나 ‘감격해하다’와 같은 말은 올바른 표현이 아니다. 우리말 ‘-어하다’는 형용사를 동사로 만들어 주는 구실을 한다. 가령 ‘예쁘다’, ‘귀엽다’, ‘행복하다’ 같은 말들은 모두 형용사인데, 여기에 ‘-어하다’를 붙이면 ‘예뻐하다’, ‘귀여워하다’, ‘행복해하다’와 같이 모두 동사가 된다. 그런데 앞에서 예를 든 ‘감격해하였다’의 경우, ‘감격하다’는 형용사가 아니라 .. 2016.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