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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2398

[알림]한글 옷/소품 공모전 '한글옷이 날개'(~9/20) 2015년 569돌 한글날 기념 ‘한글옷이 날개’ ● 응모 기간/방법: 2015년 8월 27일(금)~9월 15일(화)/ urimal569@gmail.com● 예선 발표: 2015년 9월 19일(토), 우리말 가꿈이 페이스북 페이지● 본선: 2015년 10월 9일(금), 광화문광장 한글옷이 날개(맵시자랑) 행사 무대● 공모 부문: 한글 자모와 글귀를 이용한 옷 2벌 또는 소품● 참가 자격: 한글을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혜택과 시상 내역 - 한글옷 예선 통과자: 한글옷제작비 15만 원, 한글옷이 날개 맵시자랑 참가 기회 - 한글옷 본선 시상: 1등-30만 원, 2등-10만 원 - 한글소품 예선 통과자: 한글소품 제작비 10만 원, 한글소품 날개 소품자랑 참가 기회 - 한글소품 본선 시상: 1등-1.. 2015. 9. 8.
자디잔 남편, 다디단 아내 [아, 그 말이 그렇구나-101] 성기지 운영위원 자디잔 남편, 다디단 아내 현관에 벗어놓은 신발이 비뚤어져 있기라도 하면 꼭 잔소리를 하고, 함께 장 보러 가면 두부 하나 사는 데도 시시콜콜 간섭하는 남편이 있다. 그 아내는 잔소리하는 남편의 볼에 그때마다 입을 맞춰주고, 살림살이에 간섭할라치면 먹음직한 안주 만들어 소박한 술상으로 남편을 달래준다. 자디잔 남편, 다디단 아내의 모습이다. '잘다'는 세밀하고 자세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생각이나 성질이 대담하지 못하고 좀스럽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매우 길다는 뜻의 말이 '길디길다'이고 매우 멀다고 할 때에는 '멀디멀다'이지만, 매우 잘다고 표현하려면 '잘디잘다'가 아닌 '자디잘다'이다. 마찬가지로, 매우 달다고 말할 때 또한 '달디달다'가 아니라 '.. 2015. 9. 2.
정명훈, 신경숙, 백낙청... 예술의 이름으로 [우리 나라 좋은 나라-59] 김영명 공동대표 정명훈, 신경숙, 백낙청... 예술의 이름으로 정명훈 서울 시향 지휘자가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하였다고 한다. 시향의 박현정 이전 대표와 힘 싸움을 벌이다가 둘 다 망신을 당하고 말았다. 박현정 씨는 험담과 성희롱 성 발언 혐의로 단원들에게 고발당하였고, 정명훈 씨는 공금 유용 혐의로 여론 재판을 받고 검찰 조사도 받는다. 박현정 씨는 무혐의 처분 되어 그나마 명예를 일부 회복하였지만, 정명훈 씨는 그렇지 못할 것 같다. 정명훈 씨가 얼마나 뛰어난 지휘자인지 나는 모른다. 그저 한국이 낳은 몇 안 되는 세계적 음악가로만 알고 있다. 한국의 소중한 자산임에 틀림 없다. 그러나 그런 사실이 공금 유용이나 제멋대로의 행동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지성인들에게 욕.. 2015. 9. 1.
신발이 벗겨질 때와 벗어질 때 [아, 그 말이 그렇구나-100] 성기지 운영위원 신발이 벗겨질 때와 벗어질 때 쓰임새가 자주 혼동되는 낱말 가운데, ‘벗어지다’와 ‘벗겨지다’가 있다. 가령, “신발이 너무 커서 자꾸 벗겨진다.”라고 하면 옳은 말일까? 이야말로 ‘벗어지다’와 ‘벗겨지다’의 쓰임이 헛갈린 사례이다. 이때에는 “신발이 너무 커서 자꾸 벗어진다.”처럼 써야 한다. ‘벗어지다’와 ‘벗겨지다’는 서로 다른 뜻으로 쓰이는 말들이다. ‘벗어지다’는 “입거나 쓰거나 신거나 끼거나 한 물건이 몸에서 떨어져 나갈 때” 쓰는 말이고, ‘벗겨지다’는 “벗김을 당하여 벗어질 때” 쓰는 말이다. 그러니까 ‘벗겨지다’는 저절로 떨어져 나가는 것이 아니라, 어떤 힘이 작용하여 떨어져 나갈 때에 쓰는 말임을 알 수 있다. 내가 신고 있는 신발이 크.. 2015. 8. 26.
쫀쫀한 사람이 필요해! [아, 그 말이 그렇구나-99] 성기지 운영위원 쫀쫀한 사람이 필요해! 집을 짓는 일은 빈틈없는 손길이 필요하다. 공공 시설물 또한 공기 타령, 예산 타령으로 설렁설렁 지어서는 안 된다. 세밀하고 쫀쫀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쫀쫀하다’라는 말에 익숙하지만 대개 “소갈머리가 좁고, 인색하며 치사하다.”는 뜻으로 자주 쓰이는 듯하다. 그래서 방송이나 공식적인 글에서는 이 말을 표준말이 아닐 것으로 생각하고 잘 쓰지 않는 듯도 하다. 그러나 이 말은 ‘존존하다’의 센말로서 당당한 표준말이다. ‘존존하다’는 “천을 짤 때, 곱고 올이 고르게 짜놓은 모양”을 뜻하는 말인데, 이 ‘존존하다’의 센말이 ‘쫀쫀하다’이다. 그러니까 ‘쫀쫀하다’고 하면, “천이 빈틈없이 잘 짜진 것”을 나타낸다. 그 때문에 한편으로 “.. 2015. 8. 20.
[알림] 우리말 가꿈이 9기 모집(~8/9) 2015. 8. 6.
새것과 새로운 것 [아, 그 말이 그렇구나-98] 성기지 운영위원 새것과 새로운 것 그동안 없다가 처음 생겨난 것은 ‘새것’이고, 이미 있었는데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이면 ‘새로운 것’이다. 그래서 방송사에서 프로그램을 개편했을 때, 처음 생긴 프로그램은 ‘새로운 프로그램’이라 하기보다는 ‘새 프로그램’이라고 해야 알맞은 표현이다. 다만, 프로그램 개편을 통하여 더 나은 방송을 약속한다고 말할 때에는 “우리 방송사는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를 찾아뵙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이다. 더 나아진 모습으로 시청자를 만나겠다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선거가 끝나고 대통령이라는 신분으로 처음 국민을 만날 때에는 “새 대통령”이지, “새로운 대통령”이 아니다. 그러나 대통령이 지금까지와는 달리 갖가지 개혁을 잘 추진하고, 골고루 잘 사는 사회.. 2015. 8. 6.
주둥이와 아가리 [아, 그 말이 그렇구나-97] 성기지 운영위원 주둥이와 아가리 사람의 입을 낮추어 말할 때 ‘주둥이’나 ‘아가리’라고 한다. 그래서 사람의 입을 빗대어 “주둥이를 내밀었다.”, “아가리를 벌렸다.”고 하면 상스러운 말(비속어)이 된다. 어느 방송사의 주말 연속극에서 “내 돈 받고도 떠들어대면 그 주둥이를 썰어버릴 것”이라는 대사가 방송되었다. 공공 방송에서 그와 같은 비속어를 쓰면 어찌 하는가 지적하니, 주둥이가 국어사전에 표준어로 올라 있다고 항변한다. 물론 ‘주둥이’와 ‘아가리’는 각각 고유한 뜻을 가지고 있는 표준어이기도 하다. 그 뜻을 살펴보면, ‘주둥이’는 일부 짐승이나 물고기 따위의 뾰족하게 나온 코나 입 주위의 부분을 이르는 말이다. 또, 그릇이나 병의 좁고 길쭉하게 나온 부분을 이르는 말.. 2015. 7. 30.
너무 좋다-이지영 대학생 기자 “너무 좋다”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2기 이지영 기자 (milk5006@naver.com) 이제 "너무 좋다"는 말을 사용해도 틀린 표현이 아니게 됐다. 국립국어원은 22일 '2015년 2분기 수정 내용'을 알리면서 기존 '너무'의 의미를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에서 '일정한 정도나 한계를 훨씬 넘어선 상태로'로 수정했다. 더불어 사용 예제에 '너무 좋다, 너무 예쁘다, 너무 반갑다'를 추가했다. 부정적인 표현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너무'의 의미를 확장해 긍정적인 표현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부사 ‘너무’의 원래 쓰임은 '너무 싫다', '너무 못생겼다'처럼 부정적인 의미 앞에만 쓸 수 있었다. 하지만 국립국어원에서 ‘너무’의 표준국어대사전 내용을 수정한 뒤로 '너무 좋다'나 .. 2015.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