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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2398

궁색한 변명 [아, 그 말이 그렇구나-87] 성기지 운영위원 궁색한 변명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에는 예외 없이 경쟁이 있고, 바람직한 경쟁은 사회를 발전시키는 힘이 되기도 한다. 경쟁에서 밀려나면 대개는 아쉬운 마음에 변명을 하게 되는데, 이것을 “궁색한 변명”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궁색하다’는 말은 ‘아주 가난하다’는 뜻으로, “궁색한 살림살이”처럼 쓰는 말이다. 변명이 자연스럽지 못할 때에는 ‘거북하고 어색하다’는 뜻을 가진 ‘군색하다’를 앞세워서 “군색한 변명”이라고 표현한다. 경쟁에서 지더라도 그것이 인생의 마지막은 아니다. 오히려 다음 도전을 위한 아주 좋은 경험으로 삼을 수 있다. ‘마지막’과 ‘끝’이라는 말은 쓰임이 다른데도 가끔 혼동해서 쓰는 경우가 있다. ‘끝’은 ‘시간, 공간, 사물 .. 2015. 5. 13.
대학생 기자단 2기 다섯 번째 교육-이제훈 한겨레 기자(2015.05.10.) 2015년 5월 10일(일) 공간 활짝에서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2기 교육이 있었습니다. 이번 교육은 이제훈 한겨레 기자에게 기자와 기사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었는데 기자단은 그동안 기사를 쓰며 궁금하고 어려웠던 점에 대해 질문하는 등 열의를 갖고 교육을 받다보니 2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2015. 5. 12.
[알림]우리말 가꿈이, 5월 9일 광화문 광장에서 '세종대왕 나신 날' 기념행사 진행(05/09) □ 우리말 가꿈이, 5월 9일(토)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세종대왕 나신 날' 기리는 행사 열어 □ 5월 15일은 겨레의 큰 스승인 세종대왕이 태어나신 날이라는 사실을 알리려 □ 한글문화 상품 전시, 번개춤사위, 세종대왕께 편지 쓰기 등의 다양한 놀이마당 꾸려 우리말과 한글을 지키고 가꾸는 활동을 하는‘우리말 가꿈이’가 5월 9일 낮 1시부터 5시까지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세종대왕 나신 날' 행사를 엽니다. 우리말 가꿈이는 5월 15일이 세종대왕께서 태어나신 날이라는 사실을 국민에게 알리고, 누구나 쉬운 문자로 소통하게 하려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의 백성 사랑 정신을 기리고자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한글문화 상품 전시, 세종대왕께 편지쓰기, 한글을 이용한 지도/부채/머리띠 만들기, 우리말 .. 2015. 5. 7.
뜬금없이 [아, 그 말이 그렇구나-86] 성기지 운영위원 뜬금없이 ‘뜬금’이라는 말이 있다. 이때의 ‘뜬’은 ‘뜨다’의 관형형이고, ‘금’은 돈을 말한다. 곧 ‘떠있는 돈’을 뜻하는 말이다. 그러니까 ‘뜬금’이란, 제자리에 묶여 있지 않고 제 마음대로 올랐다 내렸다 하는 물건값을 말한다. 시세에 따라 달라지는 값이니, 굳이 한자말로 바꾸자면 ‘변동가’ 정도가 될 것이다. 우리는 흔히 들쑥날쑥하거나 갑작스럽고도 엉뚱한 모양을 ‘뜬금없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낱말 뜻대로라면 ‘뜬금으로’ 또는 ‘뜬금처럼’으로 써야 앞뒤가 통하게 된다. 그런데도 ‘뜬금없이’로 쓰고 있는 것은, 이때의 ‘없다’를 부정으로 쓴 게 아니라 강조하는 말로 붙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용례는 가끔 눈에 뜨인다. ‘안절부절’이란 말은 몹시 .. 2015. 5. 6.
우리말의 역사와 함께 한 건재 정인승의 생애, 기념관에서 엿보다 우리말의 역사와 함께 한 건재 정인승의 생애, 기념관에서 엿보다 하수정(우리말 가꿈이6기, hsj7427@naver.com) 전라북도의 작은 시골 양악마을. 양악마을 입구로 들어서니 토옥동 계곡의 맑은 물은 사람의 발길이 그리웠다고 말하듯 고요하고 한적하게 흐르고 있었다. 계곡을 지나 마을의 가장 안쪽으로 들어가자 하늘만큼이나 푸른 인삼 밭이 펼쳐져 있었다. 인삼밭으로 둘러싸여 굴곡진 언덕 위로 눈을 돌리니 작지도 크지도 않은 크기에 견고한 자태로 위엄을 보여주는 건재 정인승 기념관이 그곳에 있었다. "말과 글을 잃게 되면 그 나라 그 민족은 영영 사라지고 만다." 건재 정인승 선생이 남긴 말이다. 그는 전라북도 장수 출신으로 본관은 동래 호는 건재이다. 일제의 문화말살 정책에 대항하여 우리 고유문화를 .. 2015. 4. 30.
‘말아요’라 하지 마요 [아, 그 말이 그렇구나-85] 성기지 운영위원 ‘말아요’라 하지 마요 요즘 ‘어벤져스2’라는 미국 영화가 우리나라에 개봉되어 많은 관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고 한다. 영어를 잘 못 알아듣는 ‘평범한’ 우리는 외국 영화를 보다 보면, 눈길이 쉴 새 없이 한글 자막 쪽으로 오가게 된다. 이 영화처럼 수많은 영웅들이 한꺼번에 나오게 되면, 영상과 자막을 오가는 눈알의 움직임이 얼마나 빠르냐가 영화 이해도를 좌우하기도 한다. 그런데 외화에서 자주 눈에 띄는 자막 가운데 ‘그러지 마요’, ‘하지 마요’라는 표현이 있다. 우리의 언어 습관에는 아무래도 ‘그러지 마요’, ‘하지 마요’보다는 ‘그러지 말아요’, ‘하지 말아요’가 자연스럽기 때문에, ‘마요’라는 말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때에는 영화 자.. 2015. 4. 30.
대학생기자단 2기, 한글 가온길 방문기-이종혁 대학생기자단2기 대학생기자단 2기 - 한글 가온길 방문기 이종혁(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2기, ququ1991@gmail.com) 3월 21일 토요일.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2기가 오름(발대식)을 마친 뒤 광화문에 있는 한글 가온길을 다녀왔다. ‘가온’이란 ‘가운데’, ‘중심’을 뜻하는 토박이말이다. 서울특별시 관광정책과의 문화해설사 ‘문태영’ 선생님과 함께한 이번 가온길 방문의 시작은 모두에게 친숙한 광화문광장에 위치한 세종대왕 동상 앞이었다. 세종대왕은 조선의 첫 서울출생 왕이었다. 그렇기에 아마 조선 백성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선대 왕들과는 남달랐다. 백성을 위해 무엇을 할까 항상 고민하던 세종. 그의 애민정신을 광화문광장에서 느낄 수 있었다. 광화문 광장에서 세종문화회관 옆을 지나 본격적인 한글 가온 길.. 2015. 4. 28.
[이웃집 소식] 특별 기획전 ‘한글 편지, 시대를 읽다’/국립한글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관장 문영호)은 4월 21일(화)부터 6월 7일(일)까지 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2015년도 첫 번째 기획특별전 ‘한글 편지, 시대를 읽다’를 연다. 한글 편지는 조선시대 국왕으로부터 일반 서민에 이르기까지 신분에 관계없이 모두 사용하였던 대표적인 소통의 수단이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했던 한글 편지는 한글이 널리 보급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이번 전시는 현존하는 한글 편지 중 가장 오래된 안정 나씨 나신걸의 편지로부터 1990년대 이후 전자우편(이메일)과 최근의 누리소통망(SNS)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통 수단을 통한 시대의 이야기를 전시로 소개하고, 소통 매체의 변화와 관련된 언어문자 생활도 재미있게 풀이한다. 나아가서 예술로 승화된 한글 편지의 아름다움을.. 2015. 4. 28.
대학생 기자단 1기 마침과 2기 오름-한나연 대학생기자단2기 대학생 기자단 1기 마침과 2기 오름 한나연(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2기, hanang1220@naver.com) 지난 21일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 공간 활짝에서 대학생 기자단 1기 마침과 2기 오름 행사가 열렸다. 이 날 행사에선 기자단 1기 마침 보람(수료증) 수여와 우수기자상 수상, 새로이 활동하게 된 2기 오름 보람(임명장) 수여가 있었다. 한글문화연대는 우리말글 사용과 외국어가 남용되는 현실을 대학생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알리기 위해 기자단 활동을 주관하고 있다. 고마워요, 1기 기자단 대학생 기자단 1기 김재인, 김혜란, 이솔지, 이종혁, 한나연 기자는 작년 3월 첫 발자국을 내디뎠다. 큰 포부를 안고 출발한 이들은 약 1년 동안 우리말 지명, 방송언어, 우리말 가사 등을 비롯한 다양한 분.. 2015.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