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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2396

국민 말 높이에 맞게 어느 공무원이 자기네 부서의 외국어 용어 사용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전화를 걸어왔다. ‘○○ 추진 TF’라는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데, 우리 한글문화연대에서 ‘TF’ 대신 적절한 우리말 용어로 바꿔 한글로 적으라고 민원을 넣었기 때문이다. 국어기본법에서는 공문서 등은 일반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를 사용해 한글로 적으라고 한다. 사정을 들어보니 이미 2년 전부터 사용하던 사업 이름이고 몇 차례 그 이름으로 회의도 했기 때문에 지금 이름을 바꾸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사업 관계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도 있고, 우리말로 쓰면 뜻이 달라지는 것 같단다. 사실 관계자들끼리만 쓰고 있는 일종의 전문용어라면 크게 문제 되지 않을 일이다. 영어를 쓰든 중국어를 쓰든 러시아어를 쓰든 자기들끼리 소통만 된다면 무슨 문제겠는가... 2022. 6. 10.
국민 알 권리 보장할 말 쓰자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표가 난다고 한다. 사람 하나가 빠지면 그만큼 빈자리가 크게 다가온다는 속담이다. 말은 그 반대다. 든 자리는 표가 나도 난 자리는 모른다. 정부 당국자들이 외국어를 남용하면 저래도 되나 싶다가도 그걸 사용하지 않으면 평소에 외국어를 남용하는지 어떤지 눈치채기 어렵다. 코로나 사태가 터진 뒤 온갖 외국어가 등장했다. 코호트 격리, 팬데믹, 에피데믹, 엔데믹, 글로브 월, 드라이브 스루, 워킹 스루, 부스터샷, 트래블 버블, 포스트 코로나, 위드 코로나, 롱코비드…. 마치 국민 외국어 교육시키는 건가 싶을 정도였다. 거기에 평소 공무원들이 입버릇처럼 사용하는 외국어 용어까지 가세해 사태 파악을 어렵게 만들곤 했다. 지난해 10월 중순 단계적 일상회복 지원위원회에서는 ‘단계적 일.. 2022. 6. 2.
읽지 않는 ‘구독 경제’ ‘구독’이라고 하면 으레 신문 구독, 잡지 구독을 떠올릴 것이다. 과거에는 매일 배달해주는 신문의 구독료를 달마다 신문배달원이 받아 가면서 영수증을 끊어주었다. 그 뒤로는 지로용지가 오고, 그다음엔 자동이체로 구독료를 내다가 인터넷 검색 업체들이 신문 기사를 제공하면서부터 종이 신문 구독이 빠르게 줄었다. 신문 구독이 많이 사라지면서 ‘구독’이라는 말도 자취를 감추는 것 아닐까 했었는데, 어느 날 뜻밖의 동네에서 다시 이 말을 만나게 됐다. 비싼 옷을 구독하고, 화장품을 구독하고 심지어는 먹고 마시는 것도 구독한다는 구독 경제(購讀經濟·subscription economy)가 출현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 무렵부터 화장품을 달마다 정기적으로 배송받아 사용하는 상거래에서 시작됐다고 하는데, 대체.. 2022. 6. 2.
‘브레드’와 호칭 문화 한국방송에서 평일 저녁에 방송하는 연속극 ‘국가대표 와이프’에서는 아주 낯선 호칭이 등장한다. 방수건설 사옥의 주차관리인 영감 방배수가 건물 청소를 하는 나여사(나선덕)와 황혼 연애를 하게 되면서 자기 이름을 ‘브레드’라고 알려주는 바람에 나여사는 그를 브레드라고 부른다. 본명을 말하면 자기가 방수건설 회장 방배수임이 들통날까 봐 그리한 것이었다. 브레드는 방배수의 ‘방’을 된소리 ‘빵’으로 바꾼 뒤 영어 단어인 ‘bread’로 돌린 말.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가 떠올라서 전혀 이상하게 느끼지 않은 사람도 있었으리라. 문제는 한국 사람이 이렇듯 외국 사람처럼 별명을 짓고 그렇게 부르는 문화가 어떠냐는 것. 그런데 이는 이미 일부 기업에서 새로운 호칭 문화로 강제되고 있다. 알려진 기업 가운데 이를 가장 먼.. 2022. 6. 2.
[한글 상식] 머지않아 멀지 않아 2022년 5월 29일 정재환의 한글 상식 ▶ 머지않아 멀지 않아 2022. 6. 2.
[한글 상식] 컬처 핏 새말모임 2022년 5월 19일 정재환의 한글 상식 ▶ 컬처 핏 새말모임 2022. 6. 2.
[한글 상식] 악법도 법이다 2022년 5월 13일 정재환의 한글 상식 ▶ 악법도 법이다 2022. 6. 2.
대학생 기자단 9기 두 번째 모임/2022.05.28 (토) 지난 5월 28일, 대학생 기자단 9기가 두 번째 모임을 가졌습니다. 오전에는 두 차례의 특강을 듣고, 오후에는 해설사님과 함께 한글가온길을 탐방했습니다. 우리말가꿈이 3명도 오전 교육에 참여했습니다. 첫 번째 특강은 한겨레 신문 이제훈 기자님의 강의였습니다. 이번 특강에서는 대학생 기자단 9기에게 좋은 기사를 쓰는 방법, 기사를 이루는 구성 요소, 기사를 쓰면서 생기는 몇 가지 철학적 문제들을 짚으며 좋은 강의를 들려주셨습니다. 두 번째 특강은 한글학회 성기지 부장님께서 강의를 진행해주셨습니다. 헷갈리기 쉬운 맞춤법을 알려주시며 기자단 여러분이 주의해야 할 글쓰기 방식을 함께 설명해주셨답니다. 점심 식사 후, 장소를 이동해 이순자 해설사님, 원건숙 해설사님과 한글가온길 탐방을 함께했습니다. 한글 가온길.. 2022. 5. 30.
[알림] 외국어 신고하세 행사 안내 세종 나신 날 기념 ▷ 외국어 신고하세 공공기관에서 쓴 외국어 찾고 상품 받자! -> 바꿔주세요 게시판 바로가기 ▶ 기간: 2022년 05월 09일(월) ~ 6월 12일(일) -6주- [으뜸, 보람, 버금상] 5월 9일(월) ~ 6월 12일(일) [주간 행운상] * 6주간 계속됩니다. - 화요일 ~ 다음주 월요일 23:59까지 (예: 5월 9일부터 5월 16일까지) *주간 행운상은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 '공지' 게시판에, 최종 수상자는 '공지' 게시판과 한글문화연대 누리집에 공지합니다. *수상자에게는 개별 연락을 드립니다. ▶ 시상: - 으뜸상(2명): 무선 헤드셋 - 버금상(2명): 10만 원 상품권 - 보람상(10명): 5만 원 상품권 *6월 15일에 발표하며, 최소 게시글 30건 이상이어야 선.. 2022.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