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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2397

개치네쒜 [아, 그 말이 그렇구나-362] 성기지 운영위원 출퇴근길에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가장 두려운 것은 재채기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철이 바뀔 때마다 재채기와 콧물을 달고 살기 때문이다. 지난 세월 동안은 그저 민망할 뿐이었던 재채기가 코로나19 사태를 당하여 공포로 다가왔다. 좁은 찻간에서 코나 목구멍이 근질거리기 시작하면 식은땀이 난다. 마스크가 얼마간 공포의 방패 구실을 해주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우리말에서 재채기 소리를 나타내는 소리시늉말은 흔히 ‘에취’로 쓰인다. 옛날에도 역시 재채기는 민망한 생리 현상이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감기 걸릴 기미를 나타내기도 했으므로, 슬기로운 우리 한아비들은 재채기 뒤에 민망함을 덮고 감기를 내쫓으려는 느낌씨를 덧붙였다. 그게 바로 ‘개치네쒜’이다. “에취, 개.. 2020. 12. 28.
한국을 사랑한 외국인, 호머 헐버트 - 백승연 기자 한국을 사랑한 외국인, 호머 헐버트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7기 백승연 기자neon32510@naver.com 띄어쓰기는 단어와 단어 사이를 띄어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국어 문법이다. 글을 단어별로 나누기 때문에 말의 의미를 이해하기 편리하며, 쉽게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처음으로 체계적인 띄어쓰기를 도입한 독립신문에서는 ‘보기 쉽게, 자세히 알아보기 쉽게’라고 띄어쓰기의 이유를 드러내기도 하였다. 띄어쓰기는 1800년대 도입되었는데, 광무 3년(1899)에 발행된 황성신문과 독립신문을 비교해 보면 띄어쓰기로 우리글이 얼마나 읽기 편해졌는지 바로 느낄 수 있다. 두 신문 모두 오른쪽 위에서부터 읽는 형식이라 지금의 읽기 방법과 달라 어색하지만, 띄어쓰기가 사용된 독립신문을 읽을 때 .. 2020. 12. 24.
문예창작학과, 생소한가요? - 이원희 기자 문예창작학과, 생소한가요?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7기 이원희ngwh0610@naver.com 일부 수험생들은 진학할 학과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곤 한다. 너무나 많은 학과가 있기에 하나하나의 특성을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문예창작학과’는 조금 생소할 수 있다. 몇몇 사람은 국어국문학과와 헷갈리기도 하는데, 문예창작학과는 문예 작품을 창작하는 학과로, 실기 수업이 주를 이루는 학과다. 문예창작학과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20대 초반의 경기대학교 문예창작학과 4학년 학생 5명과 이야기를 나눠보았다(이하 성을 따 ‘고’, ‘김’, ‘박’, ‘신’, ‘이’로 칭함). 학과 소개뿐만 아니라 요즘 책에 관련된 생각도 들어볼 수 있었다. 문예창작학과가 생소할 사람들을 위해 과에 관해 설명.. 2020. 12. 21.
한글문화연대, 연말 중앙행정기관 보도자료 칭찬하기 행사 열어 - “외국어를 우리말로 바꿔 쓴 보도자료를 찾습니다!” 한글문화연대, 연말 중앙행정기관 보도자료 칭찬하기 행사 열어 - “외국어를 우리말로 바꿔 쓴 보도자료를 찾습니다!”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는 연말을 맞이하여 중앙행정기관 대변인실을 대상으로 행사 “외국어를 우리말로 바꿔 쓴 보도자료를 찾습니다!”를 열었다. 이 행사에서는 11월 24일부터 12월 15일까지 46곳의 중앙행정기관 대변인실이 올해 작성한 보도자료 가운데 흔히 쓰는 외국어를 우리말로 쓴 사례를 추천받았다. 그 결과 총 15개 기관의 대변인실이 참여하여 62개의 보도자료와 135개의 우리말 사례가 응모되었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10개 기관의 대변인실이 선정되었다. 수상한 대변인실에는 5만 원 상당의 커피 상품권을 수여 한다. 선정된 기관은 해양경찰청, 외교부, 문화재청, 기상청, .. 2020. 12. 21.
'한'국어가 아니라 '만'국어? - 김성아 기자 '한'국어가 아니라 '만'국어?부제: 타슈켄트에서 발견한 한국어 공부 열풍, 성균한글백일장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7기 김성아 기자ryuk67@naver.com 코로나19는 만남의 방식을 바꾸어 놓았다. 사람도, 지식도, 예술도 누리망(인터넷)을 통해서야만 만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오죽하면 대학교 새내기들 사이에선 온라인 미팅이라도 하자는 이야기가 나온다. ‘성균한글백일장’도 물론 예외는 아니었다. 11월 21일과 28일에 열린 백일장은 국적, 나이, 취미도 다른 ‘한국어 덕후’들을 한데 모으는 구심점이 되었지만 비대면으로 진행되어 참여자 개개인의 시시콜콜한 사연을 수집하긴 어려웠다.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1988이 제일 재밌었다는 데미렐(23세, 터키) 씨, 송송 커플 이혼 소식을 부정(?)하는.. 2020. 12. 21.
완벽하지 않아 더 소중한 그대, 한식 이름 번역 - 김성아 기자 완벽하지 않아 더 소중한 그대, 한식 이름 번역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7기 김성아 기자ryuk67@naver.com ‘식’은 인간 생활의 기본 요소 중 하나이다. 일을 할 때도, 쉴 때도. 약속을 잡을 때도, 여행을 떠날 때도. 우리는 ‘무엇을 먹을지’ 항상 고민한다. 따라서 나라마다 고유한 음식 문화가 발달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라는 고민이 몇백 년, 몇천 년 동안 쌓여 생긴 특징이다. 역설적으로 각 나라의 음식 문화가 발달할수록 ‘음식명 번역’은 어려워진다. 번역은 ‘다른 언어 형식’과 ‘같은 내용’을 전제로 한다. 하지만 음식 문화에는 같은 내용이 없다. 같은 ‘면’이라도 스파게티를 국수라고 부르는 게 어색하듯, 1대1로 바꿔 쓰기는 어렵다. 그래서 다른 문화를.. 2020. 12. 21.
이건범 대표, 우리말 강연활동/공주시청 공주시청 공무원 정책아카데미 8회차 주제: 언어는 인권이다 - 쉬운 공공언어를 사용해야 하는 까닭 ▶ 때: 2020년 12월 17일(목) 낮 4시▶ 곳: 공주시청 대백제실▶ 강연자: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 참석자: 공무원 43명 2020. 12. 21.
[알림]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 11월 행사 수상자 발표 '쉬운 우리말을 쓰자!' 11월 행사 수상자 발표 '중앙행정기관이 쓴 외국어 소탕 작전!' 행사에 참여해주셔서 고맙습니다.중앙행정기관이 쓴 외국어를 신청한 게시물을 심사 대상으로 삼아 아래와 같이 각각 으뜸상, 버금상, 보람상, 행운상 수상자를 선정했습니다. 수상자에게는 다음 주 중으로 따로 연락드립니다.모두 축하합니다^^ 으뜸상김수현 (2438) 버금상김찬홍 (2438)신지혜 (6961) 보람상조승하 (4832)임수진 (8910)민선홍 (4000) 행운상고은선 (6922) 고은성 (7660) 김다인 (8944)김민지 (0836) 김서현 (2261) 김소현 (0934)김지은 (9277) 김혜린 (2583) 김혜인 (6089)박가영 (0225) 박병학 (2489) 박주희 (6607)서민혁 (2562) 신수.. 2020. 12. 18.
사자 사자(40.5 X 28.5cm)는 2005년 5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백수의 왕으로 불리고 있는 사자는 나무가 없는 초원에서 4~6마리가 무리지어 사는데, 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의 남쪽과 인도의 초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머리는 크고 몸통은 작은데 수컷은 뒷머리와 앞가슴에 긴 갈기가 있으며 이것을 이용해 적을 위협하기도 하고, 자신을 위장하기도 합니다. 그림글자에서의 갈기색을 어두운 색으로 채색을 하는 것도 고려해 보았는데, 조사결과에 따르면 갈기가 어두울수록 번식 가능한 연령이 길다고 합니다. 또한 긴 갈기를 지니는 개체들은 무리 내에서 높은 서열을 지니는 경향이 있다고 하니 다음에 사자를 그릴 경우에는 반드시 참고를 할 생각입니다. 2020.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