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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외국어 '상용', 되풀이되는 악몽 - 2022.08.30 2030년 부산에서 세계박람회를 개최한다니 반갑고, 박람회를 계기로 ‘글로벌 허브 도시’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도 희망적이다. 하지만 다이내믹 부산을 필두로 BIFF(부산국제영화제), 마린시티, 그린시티, 에코델타시티, 센텀시티, 문텐로드(달맞이길), 휴먼브릿지 등 영어 남용으로 ‘글로벌 허브 도시’가 실현되지는 않을 것이다. 갈수록 태산이랄까, 최근 박형준 시장은 부산을 영어로 소통할 수 있는 ‘영어 상용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영어국제학교 설립, 외국전문대학 유치, 영어교육센터 조성 등의 방안을 내놓았다. 외국인은 환영할지 모르지만, 모국어가 아닌 영어를 상용해야 하는, 즉 일상적으로 써야 하는 처지에 놓인 부산 시민에게는 어떤 이득이 있을까? 한국에는 외국어 상용을 강요당한 아픈 .. 2022. 8. 30.
[더 팩트]'박형준 시장-하윤수 교육감' ... 영어상용화도시 첫발 잘 내디딜 수 있을까? - 2022.08.26 (중략) 앞서 지난 9일 두 기관은 ‘글로벌 영어상용도시 및 영어교육도시 부산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영어상용화 도시 조성을 위한 방향성을 함께 공유하는 자리였다. 한글문화연대 측은 부산시가 추진하려는 시대착오적인 영어상용화 정책은 현행 국어기본법 위반 가능성 또한 무척 크다다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오는 27일 영어상용화 도시 조성과 관련한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이에 부산시는 시의 영어 상용화 정책은 영어를 의무적으로 쓰는 공용화가 아니라 영어를 많은 시민이 쉽게 쓸 수 있는 환경을 넓히는 방향이라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우리의 소중한 한글과 한국어를 경시하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 문화와 경제력을 적극 홍보할 수 있는 글로벌 소통 수단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2022. 8. 26.
‘바우처’라는 외국어 대신 ‘이용권’이라는 쉬운 우리말을 사용해주십시오. 농림축산식품부 - 2022.08.25 1. 농림축산식품부의 우리말글 사랑에 고마움을 밝힙니다. 2.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는 한글날을 공휴일로 만드는 데 가장 앞장선 시민단체로서 ‘언어는 인권이다’라는 믿음으로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고자 공공기관 및 언론의 쉽고 바른 언어 사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3.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 6월 29일 보도자료에 저소득 취약계층의 식품 접근성 강화와 영양보충 지원 및 농산물 소비 기반 확대를 위해 과일·채소·육류 등 농산물 구매가 가능한 카드를 지급하고 식생활 교육을 지원하는 ‘농식품바우처’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실었습니다. 그런데 사업명에는 ‘바우처’라는 외국어가 들어있습니다. 이는 국어기본법 제14조 1항 ‘공공기관등은 공문서등을 일반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와 문장으로 써야.. 2022. 8. 25.
[스카이데일리] 도끼상소 - 2022.08.17 지부상소(持斧上疏)라는 말이 있다. 도끼(斧)를 지니고(持) 대궐(闕) 앞에 꿇어 엎드려(伏) 상소(上疏)를 올린다는 뜻으로 자신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부월(斧鉞)이라는 도끼로 머리를 쳐 달라는 각오로 임금에게 올리는 상소를 말한다. 부월은 전쟁터에 나가는 장수에게 생사여탈권과 전권을 위임하는 상징물로써 왕이 하사하는 도끼다. (중략) 지부상소의 상징은 조선 말 고종13년(1876년) 일본과 강화도조약이 체결되자 도끼를 들고 광화문 앞에서 조약을 강요한 일본 사신 구로다 교타카(黑田淸隆)의 목을 베라고 상소한 최익현이다. 조헌의 예를 따랐다는 최익현은 ‘왜인은 이미 서양 오랑캐와 일체가 되어 있으니 이들을 통하여 사악한 서양 문화가 들어올 때 인륜이 무너져서 조선 백성은 금수(禽獸)가 될 것“이라는.. 2022. 8. 18.
[오마이뉴스] [단독] '영어상용도시 부산'만든다? 문체부도 제동 - 2022.08.12 부산광역시가 부산시교육청과 함께 추진하는 '글로벌 영어상용도시 부산' 계획이 현행 법 위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까지 부산시에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략) 국어기본법에서 규정한 공문서는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가 공무상 작성하거나 시행하는 문서는 물론 도면·사진·필름·현수막·안내판' 등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에 대해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에 "부산시가 추진하려는 시대착오적인 영어상용화 정책은 현행 국어기본법 위반 가능성 또한 무척 크다"면서 "시민들의 의사소통을 방해하고 시민들에게 불편을 줄 것이 뻔한 영어상용 시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글학회, 한글문화연대, 전국국어교사모임 등 70여 개 국어단체가 모인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은 지난.. 2022. 8. 18.
[알기 쉬운 우리 새말] 가상 세계에도 패션이 있다 언제부터인가 ‘메타’(meta)라는 단어가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메타’란 ‘사이, 초월’ 등을 뜻하는 말로, 형이상학을 가리키는 ‘메타피직스’(metaphysics), 보다 높은 차원의 인지 또는 사고 활동을 뜻하는 ‘메타 인지’ 등 다소 낯설고 추상적인 인문학 용어에 쓰이던 말이었다. 그랬던 것이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라 3차원 가상 세계에서 이뤄지는 여러 가지 활동을 일컫는 표현에 ‘메타’를 말 앞에 붙이면서 마치 일상용어처럼 쓰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메타 버스’. ‘메타’와 ‘유니버스’(universe)를 합한 말로, ‘확장 가상 세계’(가상 융합 세계)를 뜻한다. 오늘 살펴볼 ‘메타 패션’도 그 한 갈래다. ‘메타 패션’은 확장 가상 세계에 등장하는 아바타의 피부, 옷, 신발, 장신.. 2022. 8. 17.
‘Super-BRT 태그리스’라는 외국어 대신 쉬운 우리말을 사용해주십시오. 국토교통부 - 2022.08.12. 1. 국토교통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우리말글 사랑에 고마움을 밝힙니다. 2.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는 한글날을 공휴일로 만드는 데 가장 앞장선 시민단체로서 ‘언어는 인권이다’라는 믿음으로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고자 공공기관 및 언론의 쉽고 바른 언어 사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3. 2022년 8월 11일 보도자료에 세종시 간선 급행 버스인 ‘바로타’를 대상으로 ‘비접촉 요금결제 방식’을 시범 운영한다는 소식이 실렸습니다. 그런데 이 방식을 ‘SUPER-BRT 태그리스’라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SUPER-BRT’와 ‘태그리스’는 모두 국민이 알기 어려운 외국어이며, 특히 명칭에 로마자를 사용하여 국어기본법 제14조 1항 ‘공공기관등은 공문서등을 일반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와 문장으로.. 2022. 8. 12.
[알기 쉬운 우리 새말] 대통령 집무실 입구에서 아침마다 단언컨대 요즘 우리 주변에서 가장 자주 듣게 되는 신종 외국어는 ‘도어스테핑’(doorstepping)이라 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하루가 멀다 하고 각종 언론과 누리소통망 등의 공론장에 이 용어가 오르내리고 있다. 대통령이 ‘국민들과의 실시간 소통’을 표방하며 용산 집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현안에 관련해 간단한 문답을 나누면서부터다. 그래서 ‘도어스테핑’이라는 용어는 곧 ‘취재원이 출근길에 기자들과 간단히 주고받는 문답/회견’을 일컫는 말처럼 알려졌다. 그런데 과연 이것이 정확한 뜻일까? 이 말을 사용하는 기자들이 이런 의문을 품고서 국립국어원에 문의했다고 한다. 과연 지금의 취재 형식을 이 말로 표현하는 것이 맞을까? 우리말로 순화한다면 어떤 표현이 적절할까. 이번 새말모임 회의에서는 이.. 2022. 8. 10.
[KBS] 영어로 도시 수준 높인다? "후천적 사고" - 2022.08.09. 영어 사용에 불편함이 없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부산시가 '영어상용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부산시교육청도 함께하는데요, 한글문화단체들은 후진적 사고에서 비롯된 사업이라며 사업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중략) 특히 사업의 근거가 되는 지표도 국제 공인을 제대로 받지 않은 것이라며,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합니다. 무엇보다 영어 사용과 도시 수준을 바로 연결하는 발상 자체가 후진적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이건범/한글문화연대 대표 : "(외국기업이) 투자해서 일하기 좋을 때 들어오는 거지, 영어를 잘한다고 들어오나요. 이건 사실 말도 안 되는 얘기인 거죠. 앞으로 모든 정책에 자꾸 영어를 쓰게 될 거에요. 그러면 공적 언어 소외가 일어나고 행정의 효율은 더 떨어지는….".. 2022.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