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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722

by 한글문화연대 2019. 5. 31.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22
2019년 5월 30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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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말 이야기] 가랑비와 안개비 - 성기지 운영위원

무더위가 일찌감치 찾아오면서 본격적인 모내기철이 시작되었다. 이맘때쯤 농부들은 들판을 흠뻑 적셔주는 빗줄기를 고대하게 되는데, 아쉽게도 강수량은 턱없이 적다. 굵은 빗방울이 세차게 쏟아져서 타들어가는 농부의 입가에 웃음을 떠올리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굵고 세차게 퍼붓는 비를 ‘작달비’라고 한다. 작달비를 만나면 우산도 별 소용이 없게 되지만, 옷이야 흠뻑 젖건 말건 작달비가 그리운 요즘이다.

‘작달비’와 반대되는 비가 ‘안개비’, ‘는개’, ‘이슬비’, ‘가랑비’ 들이다. 가늘고 잘게 내리는 비인 ‘잔비’도 있고, 겨우 먼지나 날리지 않을 만큼만 오는 ‘먼지잼’이란 비도 있다. 이 가운데 ‘잔비’는 국어사전에 가랑비의 다른 말로 올려놓았다. 그런데 가랑비는 어원이 잘못 전해지고 있는 말들 가운데 하나이다. 이슬비는 “이슬처럼 내리는 비”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가랑비’의 어원은 쉽게 알 수 없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가랑비’의 어원을 “가늘게 내리는 비”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이는 올바른 어원이 아니다.

‘가랑비’는 ‘가라’와 ‘비’가 합쳐진 말이고, ‘가라’는 안개를 뜻하는 우리 옛말이다. 그러므로 ‘이슬비’가 “이슬처럼 내리는 비”라면, ‘가랑비’는 “안개처럼 내리는 비”를 가리켰던 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의 ‘가랑비’는 “안개처럼 내리는 비”로 해석되지 않고, 그저 “가늘게 내리는 비” 정도로 쓰이게 되었다. 언제부턴지는 알 수 없지만 의미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요즘에는 “안개처럼 내리는 비”는 따로 ‘안개비’라는 말로 나타내고 있다.

◆ [알림] 우리말 사랑 동아리 7기 모집(~6/10)

한글문화연대 '우리말 사랑 동아리 7기'를 모집합니다.

  - 쉬운 말로 국민과 소통하는 공공언어문화
  - 품격있고 올바른 말이 이끄는 언어문화
  - 어른의 관심과 청소년의 참여로 맑아지는 언어문화를 퍼뜨려 주세요.

◐ 신청 기간
     2019년 6월 10일(월)까지

◐ 활동 기간  
    2019년 6월~11월

◐ 지원내용
   - 우리말글 자료 제공
   - 활동확인서, 단체옷, 기념품 등 지급
   - 활동재료비 지급
   - 우수동아리 시상(국립국어원장상과 장학금, 한글문화연대 대표상과 장학금)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활동/공공언어 바로잡기 활동] 고객만족꺼뻑증후군(영상)

병원이나 미용실 등에서 흔히 사용하는 “~하실게요.” 말투가 ‘손님은 왕’이라는 고객만족 경영 논리의 극단적인 병폐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였습니다. “들어오실게요.”와 같은 말은 문법에도 맞지 않거니와 말하는 이의 의지를 표현하는 말투를 상대방에게 요청할 때 사용함으로써 혼란을 부릅니다. “들어오세요.”가 맞는 표현입니다. 어떤 이는 “들어오세요.”가 명령투라고 지레 겁을 먹지만, 이는 강압적인 명령이 아니라 부드러운 요청의 말투이므로 걱정할 까닭이 없습니다.
한글문화연대가 ‘올바른 높임말로 서로 존중하는 세상을 만들자’는 뜻에서 영상 '커피 나오셨습니다'에 이어 만든 2탄 영상입니다...> 더 보기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누리방송 5] "우리말 아리아리" - 매주 <화요일>에 찾아갑니다. 

문어발, 돌비,재밌게와 함께하는 세계 유일 우리말 전문 누리방송

새단장하고 돌아온 한글문화연대의 고품격 표준국어종합방송
우리말 아리아리” 매주 화요일, 팟빵에 올라갑니다. 많이들 들어주세요.

● 5월 28일(화): 배우리의 <우리말 땅땅땅>
- 우리말 땅땅땅 28 - 산 이름



□ <고품격 표준국어종합방송 "우리말 아리아리">를 듣는 방법
- 인터넷: 팟빵 누리집에서 '우리말 아리아리'를 검색하세요.
- 전화기: 팟빵 앱 설치한 뒤 '우리말 아리아리'를 검색하세요.

☞ 팟빵 바로가기

유튜브 방송 듣기 바로가기
▶ '팟빵'에만 올리던 한글문화연대 팟캐스트 '우리말 아리아리'를 화면 편집 없이 일단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많이 들어주세요.

◆ [좋은 말들] - 김영명 고문

[51]
나이가 나이다 보니 잘 잊어먹네
그럼 나이가 나이지 춘추일까?

배가 슬슬 고프네.
좋겠다. 난 배가 급속도로 고픈데

올해는 진달래가 빨리 폈네.
그래 봉오리 터지는데 0.5초 걸린 거 같아.

  


[52]
당신들 그러다가 큰 코 다쳐!
휴, 난 코가 작아 다행이네.


자세한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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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 기자단 6기] 기사

[4월 기사]
어디에 담아드릴까요?
- 신예지 기자
-모호한 단어, 봉투와 봉지의 차이-


△종이봉투와 비닐봉지

마트에서 물건을 사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는다.
"담아드릴까요?"
이 질문에 따라 몇 가지 답을 하게 된다. 비닐과 종이 혹은 그 이외의 것 중 어디에 담을지, 아예 담지 않고 그냥 가져갈지를 말이다. 대개는 비닐과 종이에 물건을 담는다. 만약 비닐을 선택했다면 비닐'봉투'에 담아야 할까? 비닐'봉지에 담아야 할까?...> 더 보기


[5월 기사]
한국어의 아름다움을 담은 단편소설들 - 고희승 기자


책은 마음의 양식이며, 가까이할수록 분명 얻는 것이 많다. 에세이, 시집, 동화책 등 여러 분야로 나뉘는데, 사람들이 쉽게 떠올리는 건 소설책이다. 소설은 다시 국외 소설과 국내 소설로 분류할 수 있다. 요즘에는 두가지 모두 인기가 많다. 아무래도 정서나 문화의 차이 때문에 국외 소설은 다채롭고 독특한 내용이 많기도 하다...> 더 보기

▲ 사진: 신경숙 작가(위), 김연수 작가(아래)

자세한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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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말 가꿈이] 16기 모둠 활동/영상과 카드뉴스

[영상]
14모둠 찍고 뜯고 우리말 알리고가 준비한 영상을 가져왔습니다.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들은 한국어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그리고 지금 사용되는 다양한 신조어들에 대한 외국인들의 생각까지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우리말이 너무 익숙해서 생각해보지 못한 것들을, 색다른 관점에서 보는 우리말은 과연 어떨지 함께 보실까요...> 더 보기


[카드뉴스]
3모둠 얄라차가 준비한 글을 가져왔습니다.
우리가 보고 있는 텔레비전 속에서도 맞춤법을 틀리다니! 얄라차!!
무엇이 틀렸는지 같이 찾아봅시다...> 더 보기



자세한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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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 다듬기] 알고리즘 ⇥ 셈법, 풀이흐름, 연산방식

알고리즘(algorithm)은 수학과 컴퓨터 과학 등에서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한 일련의 처리 방법과 처리 절차, 명령어 등을 모아놓은 것을 뜻한다. 알고리즘은 9세기 페르시아의 수학자인 무하마드 알콰리즈미(Muhammad al-Kwarizmi)의 이름을 라틴어화한 algorismus에서 따온 말이라고 한다.

컴퓨터는 스스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처리 규칙과 처리 순서를 모두 구체적으로 알려 주어야만 제대로 명령을 수행한다. 어떤 명령을 수행한 다음에는 무슨 일을 처리하고, 그 다음에는 어떤 파일들을 모아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제시해주어야 하는데, 이런 명령의 내용과 순서, 처리 방법을 모아놓은 것이 바로 알고리즘이다. 컴퓨터에서는 이 알고리즘을 설계하여 프로그램 언어로 문장을 짜서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알고리즘이 얼마나 깔끔하고 창의적인가에 따라 처리 성능에서도 차이가 난다.

알고리즘은 주로 컴퓨터 전공자들이 사용하는 전문용어인데, 정보통신기술이 우리 생활에 속속들이 적용되고, 특히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이 폭발적인 관심을 얻으면서 공문서에도 자주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런 전문용어까지 쓸 필요가 없는 문서에서도 뭔가 눈길을 끌기 위해 쓸데없이 이 말을 사용한다. 대개는 필요없거나 ‘소프트웨어’ 정도로 사용해도 된다.

 * AI 알고리즘(SW) 중심 경쟁으로 ⇥ 인공지능 중심 경쟁으로
 * 초중고생을 위한 엘리트 알고리즘 소프트웨어교육 ⇥ 초중고생을 위한 소프트웨어교육...
 * 이번 그래픽 민화전에서 송 교수는 컴퓨터 알고리즘을 활용, 섬세하게 표현한 전통 민화를 선보이고 있다 ⇥ 송교수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활용, 섬세하게....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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