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24
2019년 6월 13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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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말 이야기] 겹쳐 쓰는 말들 - 성기지 운영위원

요즘 ‘주취 폭력’을 줄여서 ‘주폭’이란 말을 자주 쓰고 있다. 주폭까진 아니라도 주정을 부리는 자체가 주위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만든다. 술에 취해서 정신없이 하는 말이나 행동은 ‘주정’이다. 이미 ‘술 주’ 자가 들어가 있으므로 ‘술주정’이라 말할 필요가 없다. 맛있고 영양 많은 음식을 소개하면서 ‘몸보신’이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몸을 보충하는 것은 ‘보신’이라고만 하면 된다. 국어사전에는 ‘술주정’과 ‘몸보신’ 들을 올림말로 싣긴 했지만, 낱말 뜻은 각각 ‘주정’과 ‘보신’ 쪽에 풀이해 놓고 있다.

비슷한 사례 가운데, 돌로 만든 비는 ‘비석’이라 하면 된다. 이것을 굳이 ‘돌비석’이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이다. 나무를 깎아 세운 비는 ‘비목’인데, 이것을 ‘나무비목’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또, 지붕 위를 한자말로 ‘옥상’이라고 하는데, “옥상 위의 고양이”라는 말처럼 ‘옥상’에 다시 ‘위’를 겹쳐 쓰는 사례가 많다. ‘지붕 위의 고양이’라고 하거나 ‘옥상의 고양이’로 바로잡아 써야 한다.

하지만 의미 분화가 일어난 몇몇 낱말들은 둘 다 독립된 낱말로 인정하고 있다. 가령, 갓 결혼한 남자는 ‘신랑’이라고만 하면 되었는데 요즘 ‘신랑’이라는 말이 남편을 가리키는 말로 자주 쓰이다 보니, 갓 결혼한 경우에는 ‘새신랑’이라고 달리 표현하고 있다. 또, ‘손 수’ 자가 들어간 ‘수건’ 앞에 다시 ‘손’을 중복해서 ‘손수건’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수건’과 ‘손수건’의 의미가 서로 다르게 나누어졌기 때문에 각각 낱말로서 자격을 얻었다. ‘내의’와 ‘속내의’도 이렇게 의미 분화를 통해 서로 다른 뜻을 갖게 된 경우이다.

◆ [활동] 초등5 사회교과서, ‘한글, 세종 창제’로 바로잡아

<2019년 초등5학년 사회교과서, ‘한글, 세종 창제’로 바로잡아>

반가운 소식입니다. 올해부터 국정교과서인 초등 5학년 사회 교과서에 훈민정음 창제자가 ‘세종대왕’으로 바로잡힙니다. 너무나 뻔한 사실 같지만, 2017~2018년에 사용하던 교과서에는 세종과 집현전 학자들이 ‘함께’ 훈민정음을 만들었다고 나왔었습니다. 이미 학술적으로 ‘세종 친제’가 정설이 된 마당에 확인되지 않은 추측이나 꾸며낸 이야기로 역사를 흔드는 건 그만두어야 합니다...> 더 보기

<2019년 5학년 2학기 사회 교과서 그림>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우리말 비빔밥] 언어는 인권이다-공공언어 개선의 필요성 -이건범 대표-

[2019.5.17 공공언어학의 새로운 출발을 위한 학술 토론회]

언어는 인권이다
- 공공언어 개선의 필요성

1. ‘스쿨 존’과 ‘그린 푸드 존’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며 퍼뜨린 말 가운데 국가대표 급으로 문제가 많다고 느끼는 말을 꼽으라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스쿨 존’과 ‘그린 푸드 존’ 둘을 들겠다. ‘스쿨 존’은 학교 앞이니 아이들 다치지 않게 주의하면서 시속 30킬로미터 밑으로 운전하라는 곳이고, ‘그린 푸드 존’은 어린 학생들에게 위생에 문제 있을 만한 음식은 팔지 말라고 정한 곳이다. 하나는 어린이의 교통 안전, 다른 하나는 어린이의 먹거리 안전을 다루는 말이다. 둘 다 어린이의 생명과 바로 이어지는 말인데, 여기에 영어를 쓰고 있는 것이다.

우리 <도로교통법>에서는 자동차 사고 위험에서 어린이들을 지키기 위해 ‘어린이 보호 구역’을 지정하였는데, 이를 알리는 용어로 2000년대 초부터 ‘스쿨 존’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곧 자동차 길라잡이(내비게이션) 안내에서 계속 이 말을 쓰게 되었다. 한글문화연대에서 몇 번이나 지적하고 ‘어린이 보호 구역’으로 바꿔 달라 요구하여 바뀌기도 했지만 그러다가도 또 누군가가 이 말을 쓰는 통에 쉬 사라지지 않는다. 2018년 서울시와 메르세데스 벤츠, 아이들과미래재단 등 셋이 공익 광고를 만들면서 또 이 말을 앞세우는 바람에 한동안 잠잠하다 다시 살아났다...> 더 보기

 * 서울의 어느 중학교 앞에 크게 설치된 알림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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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 그림글자] 너구리 - 김대혁 회원

* 2019년 6월 5일에 한글문화연대 회원으로 가입한 김대혁 회원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작품 '너구리'(크기 : 27.5 x 19cm)는 2001년 5월에 제작된 것으로 중학교 미술 교과서(미진사)에 수록되었고, 현재는 국립 한글박물관에 소장되어 국가 유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한글은 소리글자이지만 발상과 그에 따른 표현력이 좋은 경우에는 뜻글자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멋있는 '그림 글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지금까지 연구하고 전시회 등을 통해 발표했던 작품들을 '한글문화연대 누리집'에 간단한 설명과 함께 소개하려고 합니다...>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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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리방송 5] "우리말 아리아리" - 매주 <화요일>에 찾아갑니다. 

문어발, 돌비,재밌게와 함께하는 세계 유일 우리말 전문 누리방송

새단장하고 돌아온 한글문화연대의 고품격 표준국어종합방송
우리말 아리아리” 매주 화요일, 팟빵에 올라갑니다. 많이들 들어주세요.

● 6월 11일(화): 배우리의 <우리말 땅땅땅>
- 우리말 땅땅땅 30 - 산 이름



□ <고품격 표준국어종합방송 "우리말 아리아리">를 듣는 방법
- 인터넷: 팟빵 누리집에서 '우리말 아리아리'를 검색하세요.
- 전화기: 팟빵 앱 설치한 뒤 '우리말 아리아리'를 검색하세요.

☞ 팟빵 바로가기

유튜브 방송 듣기 바로가기
▶ '팟빵'에만 올리던 한글문화연대 팟캐스트 '우리말 아리아리'를 화면 편집 없이 일단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많이 들어주세요.

◆ [좋은 말들] - 김영명 고문

[55]
세상에 절대적인 가치는 없다.
모든 가치는 상대적이다. 사람의 목숨마저도.
그러나 가치들의 중요도는 모두 다르다.


[56]
이상향은 없다.
천국도 없다.
그러나 사람의 삶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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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 기자단 6기] 5월 기사

“사투리는 촌스러운 거라고?” - 김유진 기자

당신은 표준어를 쓰는 사람인가? 아니면 사투리를  쓰는 사람인가? 만일 후자라면, 한 번쯤 말투 때문에 놀림당하거나 사람들 사이에서 언급된 적이 있었을 것이다. 사투리를 사용하는 사람은 일상 속에서 이방인이 된 기분을 느낄 때가 있다. 어떤 이들은 표준어는 굉장히 지적이고 교양 있는 것이고, 방언은 촌스러운 것이라 생각한다. 조금 쉽게 말해서 표준어는 ‘두루두루 쓰는 말’, 사투리는 ‘끼리끼리 쓰는 말’이라고 알려져 있다...> 더 보기


소외 없는 공공언어 사용 필요해 - 안나리 기자

- 한국공공언어학회 김미형 대표 인터뷰

뉴스에 자주 나오거나 다들 아는 것 같은데 정확한 뜻을 잘 모르겠는 단어를 간혹 만난다. 그런 때는 모른다는 사실이 왠지 부끄러워 스스로 위축되기도 한다. 그런데 어떤 단어를 모르는 것이 나의 잘못일까? 누구나 공적으로 사용되는 말을 알아야 할 권리가 있음을 말하며 공공언어를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한국공공언어학회의 김미형 회장’을 만나보았다...> 더 보기


◀ 한국공공언어학회 김미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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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말 가꿈이] 16기 모둠 활동/9모둠

푸르미랑 모둠이 6월 7일(금) 부터 행사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건국대학교 후문, 어린이대공원역 근처 카페 오프더레코드와 함께 #컵홀더 를 #잔끼우개 #잔보드미 #해시태그 를 #꼬리별 로 알리기 위해 <우리말 바로알기>라는 제목으로 진행 중입니다.
6월23일(일) 까지 진행 예정이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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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동/공공언어 바로잡기 활동] 고객만족꺼뻑증후군(영상)

병원이나 미용실 등에서 흔히 사용하는 “~하실게요.” 말투가 ‘손님은 왕’이라는 고객만족 경영 논리의 극단적인 병폐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였습니다. “들어오실게요.”와 같은 말은 문법에도 맞지 않거니와 말하는 이의 의지를 표현하는 말투를 상대방에게 요청할 때 사용함으로써 혼란을 부릅니다. “들어오세요.”가 맞는 표현입니다. 어떤 이는 “들어오세요.”가 명령투라고 지레 겁을 먹지만, 이는 강압적인 명령이 아니라 부드러운 요청의 말투이므로 걱정할 까닭이 없습니다.
한글문화연대가 ‘올바른 높임말로 서로 존중하는 세상을 만들자’는 뜻에서 영상 '커피 나오셨습니다'에 이어 만든 2탄 영상입니다...>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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