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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732

by 한글문화연대 2019. 8. 9.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32
2019년 8월 8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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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문] ‘훈민정음 마당’의 역사 왜곡을 바로잡아 주십시오.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는 <조선왕조실록>과 <훈민정음 해례본>에 기록된 역사적 사실이며 이미 국어학계와 역사학계에서 정설로 자리 잡혀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배우는 초중등 교과서에서도 글자 ‘훈민정음’ 과 책 이름 <훈민정음>을 정확히 구별하고, 글자는 세종이 직접 창제하였고 책은 세종과 집현전 학자들이 함께 썼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올곧은 역사 인식이 중요한 이때, 충북 보은군에서 2018년 11월에 완공한 '훈민정음 마당'에 훈민정음 창제에 관한 역사적 진실이 뒤바뀐 내용이 많아 안타깝습니다. 정상혁 보은군수 이름으로 새김돌에 신미대사를 ‘훈민정음 창제의 주역...월인천강지곡의 저자’로 밝히고, 다른 안내판에서도 ‘훈민정음 창제의 숨은 공로자’라 표현하고 있습니다. 신미대사와 그 일가족 동상을 세워 놓은 자리 이름을 왜 '훈민정음 마당'이라 부르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세종대왕 동상을 신미대사 동상의 크기나 위치와 비교하여 너무나 보잘 것 없이 배치했습니다.

훈민정음 창제에 대한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고 세종대왕과 한글 단체를 깎아 내린 보은 군청을 규탄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첫째, 신미대사를 한글 창제의 주역, 월인천강지곡의 저자로 왜곡한 근거를 밝히고 역사 왜곡을 바로잡아 주십시오.

둘째. 왜곡된 정보가 가득한 ‘훈민정음 마당’에서 '훈민정음'이라는 이름을 빼십시오.

셋째, 세종대왕을 더 이상 욕보이지 말고 세종대왕과 정의공주 동상을 철거하십시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우리말 이야기] 부수다, 사귀다 - 성기지 운영위원

받아쓰기를 할 때 ‘부숴 버리다’를 적어 보라고 하면, 쓰는 사람에 따라서 대개 두 가지 형태가 나온다. 어떤 이는 ‘부셔 버리다’로 적고, 어떤 이는 ‘부숴 버리다’로 적는다. ‘부셔 버리다’와 ‘부숴 버리다’는 발음이 비슷해 헷갈리기기 때문이다. 이 둘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부셔’와 ‘부숴’의 기본형을 살펴봐야 한다. (‘부시어’의 준말인) ‘부셔’는 ‘부시다’가 기본형이고, (‘부수어’의 준말인) ‘부숴’는 ‘부수다’가 기본형이다.

‘부시다’는 “밥 먹은 그릇을 물로 부시다”, “냄비를 깨끗이 부셔 놓아라.” 등에서와 같이 ‘그릇 등을 씻어 깨끗하게 하다’는 뜻으로 쓰는 말이다. 또 동음이의어로 “눈이 부셔서 제대로 뜰 수가 없다.”처럼 ‘빛이나 색채가 강렬해 마주 보기 어려운 상태에 있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이와는 달리 ‘부수다’는, “건물의 유리창을 부쉈다.”라든지, “살림살이를 부수고 밖으로 뛰어나갔다.”와 같이 ‘단단한 물체나 물건을 깨뜨려 못 쓰게 만들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만일 ‘상대를 가만두지 않겠다’, 곧 부수거나 깨뜨려 못 쓰게 만들겠다는 의미라면 ‘부숴 버리다’라고 해야 한다.

준말 쓰기가 헷갈리는 낱말 가운데 ‘사귀다’도 있다. ‘사귀다’라는 말을 ‘사귀어’, ‘사귀었다’처럼 나타낼 때에는 일반적으로 [사겨], [사겼다]로 줄여서 말하고 있지만, 이러한 말을 옮겨 적을 방법이 없다. 한글에는 ‘위’ 소리와 ‘어’ 소리를 합친 모음 글자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겨] 보았다’, ‘[사겼다]’는 ‘사귀어 보았다’, ‘사귀었다’로 적어야 올바르다. 마찬가지로, ‘두 사람의 몸이 [바꼈어]’도 ‘바뀌었어’로 적어야 하고, ‘다 귀찮으니 [집어쳐]’ 할 때에도 ‘집어치워’로 적는 것이 옳다.

◆ [알림] 2019 바른말 쉬운 말 고운 말 만화·표어 공모전(~9/22)

<2019 바른말 쉬운 말 고운 말 만화·표어 공모전>
- 아름다운 말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듭니다.

우리말 사랑, 한글 사랑을 주제로 삼아 우리말을 어지럽히는 외국어 남용, 지나친 줄임 말 사용, 비속어와 욕설 사용, 혐오 표현, 맞춤법 파괴, 일방적 소통 따위를 꼬집고 국어 생활에 관한 나름의 생각을 담아주세요.

■ 참가자격
우리 나이로 8~19세 학교 안팎 누구나

■ 부문: 만화(웹툰), 표어

■ 접수기간:
2019년 7월 10일(수) ~ 9월 22일(일)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한글 그림글자] 카멜레온 - 김대혁 회원


카멜레온(40.5 X 28.5cm)은 2014년 6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긴 혀로 먹이를 잡아먹는 카멜레온은 몸의 빛깔을 자유롭게 바꾸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주로 나무 위에서 살며 나뭇가지를 잡는데 유리한 두 갈래로 나누어진 발과 나뭇가지에 매달릴 수 있는 강한 꼬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머리는 크고 투구모양이며, 눈은 각각 360도로 움직이면서 주위를 경계하거나 먹이를 찾습니다. 혀는 몸통을 합친 길이보다 길며, 끝이 둥글고 끈적끈적해서 먹이를 잡기에 좋습니다.
..> 더 보기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누리방송 5] "우리말 아리아리" - 매주 <화요일>에 찾아갑니다. 

문어발, 돌비,재밌게와 함께하는 세계 유일 우리말 전문 누리방송

새단장하고 돌아온 한글문화연대의 고품격 표준국어종합방송
우리말 아리아리” 매주 화요일, 팟빵에 올라갑니다. 많이들 들어주세요.

● 8월 6일(화): 배우리의 <우리말 땅땅땅>
- 우리말 땅땅땅 38 - 섬진강의 발원지 



□ <고품격 표준국어종합방송 "우리말 아리아리">를 듣는 방법
- 인터넷: 팟빵 누리집에서 '우리말 아리아리'를 검색하세요.
- 전화기: 팟빵 앱 설치한 뒤 '우리말 아리아리'를 검색하세요.

☞ 팟빵 바로가기

유튜브 방송 듣기 바로가기
▶ '팟빵'에만 올리던 한글문화연대 팟캐스트 '우리말 아리아리'를 화면 편집 없이 일단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많이 들어주세요.

◆ [좋은 말들] - 김영명 고문

[71]
남자에게는 이성 친구가 없음.
성적 매력이 있는 여자에게도 이성 친구가 없음.
성적 매력이 없는 여자에게는 이성 친구가 있을 수 있음.
하지만 그 남자에게는 이성 친구가 없음.


[72]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그렇다.
그리고 또 밤이 온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대학생 기자단 6기] 7월 기사

사람을 위한 공공언어
한글문화연대 공공언어 시민감시단
- 김정빈 기자

한글문화연대는 우리말글을 아름답게 가꾸고 우리 말글살이의 잘못된 점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시민단체다. 대표적인 활동은 ‘공공언어 쉽게 쓰기’로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대표의 철학인 ‘언어는 인권이다’와 통한다. 이는 어려운 말로 국민이 알 권리를 침해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한글문화연대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로 공공언어를 쓰는 건 인권을 해칠 수 있는 ‘잘못된 말글살이’라고 보고, 공공언어 개선에 힘쓰고 있다...> 더 보기

(기획)
덕온공주 글씨전-1부. 덕온공주, 왕실의 품격을 한글로 빛내다. - 서정화, 송은혜 기자

덕온공주(1822~1844)는 조선의 제23대 왕 순조와 왕비 순원왕후의 셋째 딸로 태어났다. 어린 나이에 오빠와 언니들, 아버지를 잃은 그녀는 어머니와 사이가 각별했고 혼인한 이후에는 23세라는 나이에 요절했다.

국립 한글 박물관 기획 전시실에는 조선의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가 한글로 쓴 '자경 전기'와 '구훈'을 비롯해 여러 덕온공주 집안의 한글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이 자료들은 조선 왕실의 한글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공주가 쓴 한글 자료에서 한문 문장의 발음을 한글로 옮겨 적고 우리말로 번역하여 즐겼던 당시 여성들이 한글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더 보기

▲덕온공주가 한글로 풀어 쓴 아버지 순조의 ‘자경전기’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활동/공공언어 바로잡기 활동] 고객만족꺼뻑증후군(영상)

병원이나 미용실 등에서 흔히 사용하는 “~하실게요.” 말투가 ‘손님은 왕’이라는 고객만족 경영 논리의 극단적인 병폐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였습니다. “들어오실게요.”와 같은 말은 문법에도 맞지 않거니와 말하는 이의 의지를 표현하는 말투를 상대방에게 요청할 때 사용함으로써 혼란을 부릅니다. “들어오세요.”가 맞는 표현입니다. 어떤 이는 “들어오세요.”가 명령투라고 지레 겁을 먹지만, 이는 강압적인 명령이 아니라 부드러운 요청의 말투이므로 걱정할 까닭이 없습니다.
한글문화연대가 ‘올바른 높임말로 서로 존중하는 세상을 만들자’는 뜻에서 영상 '커피 나오셨습니다'에 이어 만든 2탄 영상입니다...> 더 보기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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