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대학생기자단766 케이팝을 즐기는 외국인에서 케이팝을 가르치는 외국인으로 - 변한석 기자 케이팝을 즐기는 외국인에서 케이팝을 가르치는 외국인으로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8기 변한석 기자 akxhfks1@naver.com “케이팝이 좋아서, 케이팝 때문에 한국에 왔다.” 외국 유학생에게 한국에 온 계기를 물으면 자주 들을 수 있는 답변이다. 마테우스(Matheus)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는 케이팝이 아직 외국에서 유명하지 않던 2010년부터 유튜브에 한국 가수의 음역대나 발성 분석 영상 등을 올린 ‘진성 케이팝 팬’이다. 마테우스는 브라질에서 태어나 독일과 영국 등지에서 살다가 지난 2018년 한국 문화를 직접 경험하기 위해 우리나라로 왔다. 마테우스는 우리나라에 오기 전부터 한국 문화에 심취하여 한국어를 오랫동안 배우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도 한국어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은.. 2021. 9. 27. 영화 <모가디슈>로 살펴본 남북한의 언어 차이 - 김미르 기자 영화 로 살펴본 남북한의 언어 차이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8기 김미르 jjs1550@khu.ac.kr 영화 가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극장가에 바람을 일으켰다. 소말리아 내전 속에서 남북 대사관이 생존을 위해 의기투합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신파적인 소재 없이 사실적이고 절제된 연출로 깊은 여운을 안긴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더불어 북한말이 자막으로 처리되어 화제가 되었다. 이에 감독은 “전작에서 북한 대사가 잘 안 들린다는 지적을 받았다.”라며 “통일의 대상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북한을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자막은 보통 외국어에 단다. 따라서 북한말에 자막을 다는 것은 북한말이 우리말이 아니라고 선을 그어 북한이 우리와 엄연히 다른 존재임을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진다. 왜 북한어에 자.. 2021. 9. 27. 케이팝에 이끌려 서울대학교에 왔어요 - 김규리 기자 케이팝에 이끌려 서울대학교에 왔어요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8기 김규리 기자 kyu0814ri@naver.com 한국 음악, 드라마 등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의 다른 문화에도 관심을 갖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연예인을 통해 접하게 된 한국에 매력을 느껴 한국으로 여행을 오거나 언어, 역사를 배우는 등 한국을 향한 외국인들의 관심도 범위가 확장되는 추세다. 고향 태국에서 케이팝을 좋아하던 평범한 소녀였지만 지금은 한국어를 정확하게 구사하는 실력자가 된 한 학생을 인터뷰하였다. 케이팝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해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국가장학생으로 한국에 와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인 핌차녹(พิมพ์ชนก, 한국 이름 ‘주희’) 씨를 만나보았다. 인터뷰는 8월 21일, 서울대학.. 2021. 9. 27. 대학생 기자단 8기와 이데일리의 우리말 순화 작업기 ④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8기와 이데일리가 2021년 7월 6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100여 개의 외국어 표현을 우리말로 순화하였습니다. 대학생 기자단의 의견이 실린 기사를 소개합니다! 김규리(서울대 동양사학 1) 씨는 “각자에게 익숙한 단어를 서로 공유하다가 짧게는 1~2살 터울에서도 각자 사용하는 말이 다른 것을 알고 놀랐다”고 말했다. 이원석(경희대 프랑스어학 4) 씨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많은 합성어와 외국어에 노출돼 있는지 알게 됐다”고 했고, 이원철(한국외대 영미문화학 3) 씨는 “처음 듣는 생소한 단어나 의미를 쉽게 유추할 수 없는 단어가 생각보다 많아 당황했다”고 부연했다. (중략) 윤영우(성신여대 경영학 4) 씨는 “사회 현상을 지칭하는 단어의 경우 순화하는 과정에서 관점에 따라 전.. 2021. 9. 23. 말모이, 영화 속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 이원석 기자 말모이, 영화 속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8기 이원석 기자 lemonde@khu.ac.kr 한때 영화계에서 애국심을 유도하는 소위 ‘국뽕’ 주제는 흥행 공식 중 하나였다. 대표적으로 영화 ‘명랑’과 ‘국제시장’이 있다. 두 영화는 모두 탄탄한 연출과 애국 서사로 천만을 훌쩍 넘기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반면 ‘자전차왕 엄복동’처럼 별다른 주제 의식 없이 ‘국뽕’에만 의존한 내용 전개로 논란이 된 경우도 있다. 영화 ‘말모이’는 전자에 해당한다. ‘말모이’는 일제가 우리말을 금지했던 1940년대, 조선어학회를 중심으로 우리말 사전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역사적 의의와 더불어 흥행몰이에도 성공했다.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은 7월 6일과 22일 두 번에 걸.. 2021. 9. 1. “식폭행, 확찐자, 확대범...” 나만 불편한가요? - 양서정 기자 “식폭행, 확찐자, 확대범...” 나만 불편한가요?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8기 양서정 기자 1023ashley@naver.com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확대범’ 표현이 인상적이다. 이는 학대 범죄를 저지른 ‘학대범’을 살짝 바꿔 긍정의 뜻으로 만든 표현으로 ‘동물 확대범’(동물을 잘 보살펴 살을 찌움) 등으로 쓴다. 하지만 실제로 현재 많은 동물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문제인 ‘동물 학대’를 이용해 만든 단어를 동물 친화적인 상황에 사용함으로써 동물 학대의 심각성을 약화한다는 우려가 있다. 심지어 이러한 언어유희는 원래 단어와 함께 쓰일 법한 수식어들과 자주 붙어 나온다는 점에서 더욱 논란의 여지가 있다. 게다가 가출하고 싶다는 여중생 2명을 데려와 두 달 동안 공부시킨 남성을 두고 ‘성적(.. 2021. 9. 1. 카페에 가려면 영어 잘해야 하나요? - 김민서 기자 카페에 가려면 영어 잘해야 하나요?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8기 김민서 기자 alstj2069@naver.com 최근 분위기가 좋은 카페들, 소위 말해 ‘인스타 감성’을 지닌 카페들이 누리소통망(SNS)에서 ‘감성 카페’라고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스콘, 크로플 등 새롭게 등장한 디저트들까지 유행하면서 많은 디저트 카페가 생겨났다. 감성 카페가 유행하고 줄까지 서야 하는 유명한 곳이 되자, 많은 카페가 인스타그램 상에서 인기를 끈 카페들을 따라 ‘감성’이라는 명목으로 음료와 음식 이름을 모두 영어로 적고 있다. 인스타그램 상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ㄹ’카페는 가게에서 판매하는 모든 음료 및 음식 이름 대부분을 영어로 표기하고 있다. 매장에서 한글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쪽파가.. 2021. 9. 1. 한국어 교육 열풍의 현주소 - 윤영우 기자 한국어 교육 열풍의 현주소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8기 윤영우 기자 brume98@naver.com 언어에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공동체의 사고체계와 그들이 살아온 환경이 축적되어있다. 따라서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 언어를 사용하는 공동체의 문화를 온전히 이해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외국에서 한국어 교육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 또한 최근 한류가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며 한국 문화 자체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드라마 속 농담들에 따라 웃고 싶어서, 점점 더 많은 이들이 한국어를 배운다. 교육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39개국, 1,669개 초중고교에 한국어 반이 개설돼 15만 9864명이 수업을 들었다. 이는 2019년보.. 2021. 9. 1. 외래어인 듯, 순우리말인 듯 헷갈리는 단어들 - 변한석 기자 외래어인 듯, 순우리말인 듯 헷갈리는 단어들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8기 변한석 기자 akxhfks1@naver.com 2012년 한글날, 가수 나르샤는 트위터에 자신이 순우리말 예명을 쓰고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는 게시글을 남겨 화제가 되었다. 여러 뉴스에서 나르샤의 글을 기사로 옮겼으며, 대중들은 나르샤가 순우리말이 아닌 외래어인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나르샤뿐만 아니라 가수 ‘미르’의 이름 ‘미르’ 역시 외국어인 줄 알았던 한국어 이름으로 뽑혔다. ‘나르샤’, ‘미르’ 같은 이름들이 외국어나 외래어 같다고 뽑힌 이유는, 외래어 사용이 많아지면서 특정 발음이 외국어에서만 쓰는 발음이라 혼동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르’ 같은 혀 굴리는 발음, ‘샤’ 같이 한국어에서 잘 쓰지 않지만 일본어나 .. 2021. 9. 1.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