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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대학생기자단778

알고 보니 차별 언어, 어디까지 주의가 필요한가? - 김시원 기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9기 김시원 기자 akak0506@naver.com 의미는 모르지만 익숙하고 편한 관행 얼마 전, 20대 김 모 씨는 큰 충격을 받았다. 18살 터울 늦둥이 동생이 손바닥을 얼굴에 갖다 대며 전화 받는 시늉을 하는 것이다. 20대 이상이 수화기를 든 모습을 표현하는 것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10대 초중반까지의 어린 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했고, 유선 전화기를 보지 못한 채 자랐다. 수화기 모양의 이 아이콘(📞)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아이들도 많다. 문화와 관습은 늘 변한다. 다이얼을 돌려 통화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고 10대 초중반 정도의 나이 아래로는 손바닥을 펼쳐 전화 받는 시늉을 한다. 그런데도 여전히 통화 아이콘을 수화기 모양으로 표시하는 것을 관행이라 .. 2022. 7. 20.
지금 우린 번역체를 쓰고 있다 - 박예진 기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9기 박예진 20180586@sungshin.ac.kr 우리의 일상엔 수많은 번역체가 숨어있다. 번역체는 영어나 일본어 등 외국어를 직역하면서 생기기 쉬운 이질적인 문장을 뜻한다. 예를 들어 ‘수많은 아이들과의 관계에 있어 나는 전형적인 선생들 중 하나일 뿐이었던 것이다.’ 이런 문장은 얼핏 보면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한글로 쓰여서 읽을 수 있고, 무슨 뜻인지 알아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문장처럼 보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읽히지도 않는다. 이런 번역체를 잘 구별하기 힘든 이유는, 외국어 문학이 번역되고 널리 읽히면서 독자들이 번역체를 자주 접하기 때문이다. 번역체를 고치기 위해서는, 어떤 말이 번역체인지 구분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한국어와 외국어의 차.. 2022. 7. 19.
尹 대통령이 누구예요? - 김연우 기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9기 김연우 yourkyw@naver.com ‘尹’, 처음 봤는데 자기소개도 없다니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이 제20대 대통령으로 취임 후 언론에서 자주 못 보던 한자가 등장했다. 바로 ‘성씨 윤(尹)’ 자이다. 언론에 새롭게 등장한 이 한자는 볼 때마다 자기소개도 없이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언론에서는 관용적으로 대통령 이름을 한자 성씨 한 글자로 축약해 표기하고 있다. ‘문(文)’, ‘박(朴)’, ‘이(李)’, ‘노(盧)’ 등이 그러하다. 때에 따라서는 알파벳의 앞글자를 따서 ‘MB(이명박)’와 ‘DJ(김대중)’, ‘YS(김영삼)’로 표기하기도 한다. 기사 제목에 매번 이름 석 자를 적으면 정보를 압축해서 전달하기 어렵고, 신문의 지면이 낭비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대.. 2022. 6. 29.
당신의 문해력은 안전한가? - 정다정 기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9기 정다정 기자 daajei@naver.com 문해력은 문자를 읽고 쓸 수 있는 일 또는 그러한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다. 넓은 의미로는 글을 이용해 사회·문화적 환경에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뜻한다. 오늘날 문해의 대상은 문자뿐만 아니라 그림이나 영상 등으로 확장되었다. 이는 단지 독해 능력이 아닌 개인과 사회의 소통으로 이어진다. 문해력이 저하되면 개인 또는 사회적인 과제를 이해하고 해결할 수 없다. 즉, 문해력은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인 셈이다. 최근, 한국인의 문해력 저하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2020년 정부에서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확정하면서 토요일인 광복절부터 사흘 연휴가 이어진다는 기사가 나온 적 있다.. 2022. 6. 29.
색이름, 이제는 개성 있는 우리말로! - 김 진 기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9기 김 진 coo0714@naver.com ‘로즈버드가든’, ‘데어루즈벨벳 코랄레드’를 들었을 때 색깔을 표현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가? 이 단어들은 바로 립스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색상 이름이다. 우리는 다양한 색으로 다양한 생각을 표현한다. 비슷한 색 계열의 색상들을 하나씩 구분하기 위해 색상마다 이름을 짓는다. 하지만 영어로 된 이름이 많아서 자신이 생각하는 색상을 말하고 싶지만 낯선 느낌에 쉽게 부르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래서 색상의 이름을 우리말로 재미있게 표현한 여러 브랜드의 사례들을 보며 우리말 색이름은 어떤 느낌일지 살펴보기로 한다. 생활양품 브랜드 ‘마르코로호’의 우리말 색 이름 팔찌 생활양품 브랜드 마르코로호는 노인의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 2022. 6. 29.
말모이2, 해방 후 이야기 - 김시원 기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9기 김시원 기자 akak0506@naver.com 2019년 영화 ‘말모이’가 상영되고 영화의 배경이 된 이야기, 조선어학회 사건이 이목을 끌었다. 영화 제목인 ‘말모이’의 뜻이 ‘사전’인 데서 알 수 있듯이 우리말 사용이 금지됐던 시기에 조선어학회가 사전 편찬을 위해 온몸과 마음을 바쳐 노력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일제강점기 말기의 조선어학회가 조선어 사전을 편찬하다가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단체였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일제강점기 말기의 조선어학회 사건만큼, 해방 이후 조선어학회의 활약도 중요하다. 해방 직후, 조선어와 한글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고, 심지어는 조선어를 가르칠 수 있는 교사조차 부족했다. 이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민족어를 완벽히 회복할 수 있었을.. 2022. 6. 27.
디지털 시대, 한글이 세계에서 주목받는 이유 - 박예진 기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9기 박예진 기자 20180586@sungshin.ac.kr 손글씨로 쓰는 편지보다 누리소통망으로 주고받는 메시지가, 종이 신문보다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는 인터넷 기사가, 책을 읽는 것보다 인터넷 검색으로 정보를 찾는 게 더 편리한 요즘이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보급 이후 사람들은 종이를 사용하는 대신 모니터로 온갖 문자 정보를 보고, 입력한다. 이제 문자는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찾고, 시공간을 넘나들며 사람들과 소통하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550년 전 창제된 우리 글자 ‘한글’은 체계성과 경제성, 과학성을 바탕으로 디지털 시대에 가장 유리한 문자 체계로 떠오르고 있다. 컴퓨터 자판과 한글 한글은 동아시아에서 사용 중인 문.. 2022. 6. 27.
‘케이팝’, 한국어로 부를 수는 없을까? - 김동찬 기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9기 김동찬 기자 kdc011020@naver.com 한국 대중가요, ‘케이팝’은 이제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2021년 2월, 한류 산업의 영향력을 정리한 「2022 해외한류실태조사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미국, 중국, 브라질 등 총 18개국의 한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국을 가장 연상시키는 것’이 무엇인지 조사한 결과, ‘케이팝’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14.0%로 1위를 차지하며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음원 및 음반 판매량에서도 해외 팬들의 영향력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며, 가수의 누리소통망에서도 다양한 언어로 쓴 댓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의 음악은 더 이상 한국만의 .. 2022. 6. 27.
일본에 부는 신(新)한류의 바람 - 이연수 기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9기 이연수 기자 dldustn2001@naver.com 일본에서 온 한 유학생이 ‘한국 사람 닮았다’, ‘한국인 같아’라는 말이 일본의 10-20대에게 칭찬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022년 5월 기준 인스타그램에서 ‘강코쿳포(韓国っぽ·한국스러움)’라는 해시태그가 17만 5,000회 이상 사용됐다. 이는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의 현상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한국 문화에 관한 관심 증대와 더불어 수요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제4차 한류’라고 부른다. 일본의 한류를 되짚어 보자. 2000년대 초반 배우 배용준의 ‘겨울연가’를 한류의 시초로 볼 수 있다. 배용준을 ‘욘사마’로 칭하며 열광한 중년 여성을 중심으로 1차 한류가 형성됐다. 2000년대 후반에는.. 2022.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