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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2578

하고자 하오니 [아, 그 말이 그렇구나-280] 성기지 운영위원 공문서에서 “~하고자 하오니”라는 말이 자주 눈에 띈다. 여기에서 연결어미로 쓰인 ‘-오니’는 그 뒤에 종결어미를 ‘-옵니다’로 대응시키지 않는 한, 평서체인 ‘-니’로 고쳐 써야 한다. 높임법에서는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 관계나, 목적어와 서술어의 호응 관계가 들어맞아야 하는 것이다. 가령, “10시부터 회의가 진행되오니 꼭 참석하시기 바랍니다.”란 문장은 이러한 호응 관계가 맞지 않는 경우이다. 이 문장은 “10시부터 회의가 진행되니 꼭 참석하시기 바랍니다.”가 자연스럽다. 아니면 “10시부터 회의가 진행되오니 꼭 참석하시기 바라옵니다.”로 고쳐 써야 하는데, 이는 현대 언어생활에 맞지 않다. 또, 공문서에서는 ‘~하고자’를 흔히 ‘~코자’로 줄여 쓰고.. 2019. 4. 3.
우리말 이름으로 바뀐 놀이공원 속 놀이기구-박다영 기자 우리말 이름으로 바뀐 놀이공원 속 놀이기구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5기 박다영 기자 ghj38070@nate.com 롯데월드, ‘놀이기구 이름 우리말로 바꾸기’ 행사 진행 ▲3월 12일 롯데월드 페이스북에 게시된 봄맞이 행사 (출처=롯데월드 페이스북) 지난 3월 12일 롯데월드는 사회소통망 서비스에 ‘봄 축제 맞이 새롭게 우리말 이름으로 바뀐 어트랙션’이라는 글을 올렸다. 영어 이름을 가진 일부 놀이기구 이름을 우리말로 바꾼 것이다. 현재 총 놀이기구 5개가 우리말 이름으로 바뀌었다. ‘혜성특급-별밤 급행열차’, ‘자이로드롭-’, ‘고스트 하우스-귀신댁’, ‘자이로스윙-공포의 회전추’, ‘범퍼카-박치기 쾅쾅’이 그 예다. 그중에서도 ‘’의 아래아(ㆍ)는 한글의 특징을 살려 더욱 눈에 띈다. ▲우리말 .. 2019. 3. 28.
좋은 말들 34 대충 살아라. 누구나 대충 살면 세상은 한결 밝아질 것이다. 2019. 3. 28.
좋은 말들 33 젊음에 꿈을 강요하지 마라. 잘난 자의 잘난 척에 속지 마라. 2019. 3. 28.
봄채마, 봄단장, 봄뜻 [아, 그 말이 그렇구나-279] 성기지 운영위원 꽃샘추위가 아직 머물러 있긴 하지만, 나무들을 보면 줄기에 물이 오르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온 누리가 봄맞이에 한창이다. 봄에는 입맛을 잃기 쉬운데, 입맛을 돋워 주는 가장 좋은 먹거리가 바로 봄나물이다. ‘나물’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풀이나 나뭇잎, 채소 따위를 가리키는 순 우리말이다. 나물 가운데서도 무나 배추처럼 사람이 심어서 가꾸는 나물을 따로 우리말로 ‘남새’라고 한다. 그리고 사람이 가꾸어서 기르거나 산과 들에 저절로 난 온갖 나물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 ‘푸성귀’이다. 봄에 산이나 들에 돋아나는 나물을 모두 봄나물이라 하고, 그 가운데 봄에 사람이 심어서 먹는 여러 가지 남새들을 따로 ‘봄채마’라 한다. 냉이, 쑥, 봄동, 달래, 취나물,.. 2019. 3. 27.
[이웃집 소식] 독립운동의 힘, 한글-국립한글박물관 3.1운동·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상설 테마전 독립운동의 힘, 한글 한글의 다양한 모습과 새로운 자료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상설전시 테마공간'을 마련하여 첫 번째로 진행하는 전시입니다. 일제의 압박과 탄압 속에서 선조들이 우리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과 희생을 기울였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때: 2019년 2월 23일(월)~6월 30일(일) ▶ 곳: 국립한글박물관 2층 상설전시실 ▶ 전시 구성 1부 한글, 나랏글이 되다 2부 우리말과 글을 지키기 위한 노력 3부 한글, 독립운동의 힘이 되다 2019. 3. 25.
좋은 말들 32 남의 눈에 좌우되지 마라. 남이 어떻게 볼지도 좀 생각해라. 2019. 3. 21.
좋은 말들 31 적을수록 많아진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넣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빼느냐이다. 2019. 3. 21.
나는 나는 슈퍼맨 [아, 그 말이 그렇구나-278] 성기지 운영위원 “하늘을 날으는 비행기”라고 쓰는 이들이 있다. 자동사 ‘날다’는 규칙적으로 씨끝이 바뀌지 않는, 곧 불규칙 활용 용언이다. 따라서 ‘날다’는 ‘나니, 나오, 나는’ 들과 같이 끝바꿈하므로 “날으는 비행기”가 아니라 “나는 비행기”이다. 바로잡으면, “하늘을 나는 비행기”가 된다. 또, 가끔 “하늘을 나르는 비행기”라고 쓰인 문구도 눈에 띈다. ‘나르다’는 ‘옮기다, 운반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타동사이므로, ‘하늘을 나르는’이라고 하면 ‘하늘을 옮긴다’는 뜻이 되니, 제 아무리 큰 비행기라도 불가능한 일이다. ‘슈퍼맨’이라는, 인기 있는 대중가요가 있다. 이 노래를 부를 때면 누구나 슈퍼맨이 되는 듯한 느낌에 젖어든다. 이때 “나는 슈퍼맨”이라고 하면.. 2019.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