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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2550

발전과 발달 [아, 그 말이 그렇구나-240] 성기지 운영위원 자주 쓰면서도 뜻 구별이 뚜렷하지 않은 낱말들이 더러 있다. ‘보전’과 ‘보존’이 그렇다. 사전 풀이에 따르면, ‘보존’은 “보호하여 남아있게 하는 것”을 말하고, ‘보전’은 “보호하여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비슷한 것 같지만, ‘보존’은 있는 그대로 간직한다는 뜻이 짙고, ‘보전’은 온전하게 간직한다는 적극적인 뜻이 강하다. 그러니까 ‘보전’에는 잘못된 것이 있으면 그것을 바로잡고 채워서 간직한다는 뜻이 들어있다. 예를 들어, 옛 우물터를 본디의 모습대로 유지하는 것은 ‘보존’이지만, 부족한 물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수자원을 보전한다.”고 표현하는 것이 알맞다. 이렇게 구별해서 쓰기 어려운 말 가운데 ‘발전’과 ‘발달’도 있다. ‘발.. 2018. 6. 14.
[이웃집소식] 뮤지컬 외솔 외솔 최현배와 우리말 큰사전 나라와 겨레를 위한 불꽃같은 삶 한민족의 정신과 얼을 담고 있는 자랑스런 우리말, '한글' 한글에 목숨을 걸었던 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뮤지컬 외솔 ● 대구공연 공연일: 2018. 6. 29(금)~ 6. 30(토) 공연시간: 금요일 19:30/토요일 19:00 공연장소: 아양아트센터 아양홀 ● 울산공연 공연일: 2018. 7. 6(금)~ 7. 7(토) 공연시간: 금요일 19:30/토요일 19:00 공연장소: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예매처: 인터파크 2018. 6. 11.
[14기] 모둠 활동 소식/11모둠 다가오는 6월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습니다. 법정공휴일에 휴가를 즐기기 전, 투표는 필수인 거 아시죠~? 일상생활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선거 관련 용어들을 온김운김과 함께 알아봐요! 2018. 6. 7.
[14기] 모둠 활동 소식/10모둠 우리가 흔히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단어에는 어떤 어원이 숨겨져 있을까요? 아내의 어원을 통해 당시 생활상까지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번 이음 카드뉴스에서는 아내의 어원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2018. 6. 7.
추근거리다, 버벅거리다 [아, 그 말이 그렇구나-239] 성기지 운영위원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름 알리는 데 열심인 후보들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정치판을 기웃거리는 이들 가운데 옥석을 가려야 하는 유권자의 밝은 눈이 참 절실할 때인 듯하다. ‘정치판을 기웃거리다’, ‘물결이 출렁거리다’처럼, 우리말에는 ‘-거리다’가 붙어 움직임이나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 매우 많다. ‘-거리다’가 친화력이 워낙 좋다보니, 요즘에는 표준말로 인정되지 않았던 말들까지 시나브로 규범 안에 들어오고 있다. 우리말에 ‘자꾸 은근히 귀찮게 굴다’는 뜻으로 쓰이는 ‘지근거리다’가 있다. ‘지근거리다’보다 작은 느낌을 주는 말이 ‘자근거리다’이고, ‘지근거리다’보다 좀 더 성가신 느낌을 주는 말이 ‘치근거리다’이다. 그런가 하면, ‘지근거리다’, ‘치근거리다.. 2018. 6. 7.
실제와 다른 발음 원칙, 따라야 할까? 고쳐야 할까?-최지혜 기자 실제와 다른 발음 원칙, 따라야 할까? 고쳐야 할까?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5기 최지혜 기자 jihye0852@naver.com 일상에서 말을 하면서 자주 틀리는 발음이 몇몇 있다. 심지어 잘못된 것을 아예 모른 상태에서 발음하는 경우도 많다. 표준 발음법과 한글 맞춤법 등을 통해 옳은 발음법을 익히고, 일상 속 자주 틀리는 발음을 교정할 수는 있다. ‘표준 발음법’은 표준어의 공식적인 발음법을 이르는 말로, 표준어의 실제 발음을 따르되, 국어의 전통성과 합리성을 고려하여 정한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표준 발음과 다르게 발음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무조건적으로 표준 발음만 고집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실제 발음을 반영하여 발음 규정을 수정할 필요는 없는지 고민해볼 .. 2018. 6. 4.
“남한말 써도 못 봤습니다.”-이상원 기자 “남한말 써도 못 봤습니다.”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5기 이상원 기자 lyshow3@gmail.com 지난 27일 남북 정상은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회담을 개최했다. 남북 교류 확대, 한반도 비핵화, 비무장 지대의 평화 지대화를 중점으로 한 판문점 선언이 공동 발표됐다. 남한과 북한이 하나의 봄을 맞이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런데 통일을 눈앞에 두고, 생각해 볼 문제가 있다. 바로 남한과 북한의 의사소통 문제이다. 남북의 언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공통으로 남한말과 북한말은 조선어학회(지금의 한글학회)에서 정리한 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하지만 광복 후 남한은 새로운 을 사용해왔고, 북한은 을 사용하다가 수정을 거듭해 오늘날 어문 규범에 이르게 되었다. 한반도에 나타난 언어 (하나의 언.. 2018. 5. 31.
우리 한글, ‘치지’ 말고 ‘쓰자’-강아현 기자 우리 한글, ‘치지’ 말고 ‘쓰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5기 강아현 기자 rkddkgus6223@naver.com 컴퓨터로 보고서를 작성하고 전화기로 문자를 주고받는 것이 대중화된 오늘날, 우리는 글을 ‘쓰는’ 것보다 자판을 ‘치는’ 것에 더 익숙해져 있다. 자연스럽게 우리의 손글씨 문화는 조금씩 무너져가고 있다. 컴퓨터에 비치는 글자체가 익숙해짐으로써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글은 적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글을 아름답게 가꾸고자 꿋꿋하게 일어나는 ‘한글 바람’을 소개하고자 한다. 네이버, 다음, 카카오톡 등에서 손글씨 배포 인터넷 포털의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다음의 한글 바람을 주목할 수 있다. 네이버는 글꼴 ‘나눔 고딕’을 시작으로 2008년부터 매년 글꼴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나눔바른펜.. 2018. 5. 31.
외솔 최현배 기념관에서 한글 사랑의 발자취를 따라가다-하성민 기자 외솔 최현배 기념관에서 한글 사랑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5기 하성민 기자 anna8969@naver.com 2018년은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 되는 해이다. 또한, 스승의 날인 지난 5월 15일은 세종대왕 나신 날이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이래 그 정신을 이어받은 여러 국어학자들이 한글을 연구하고 우수성을 입증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왔다. 특히 일제강점기의 국어학자들은 암울한 시대 배경 속에서도 겨레의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힘썼다. 현재 우리가 쓰는 가로쓰기를 주창하고 한글의 보급과 기계화에 힘쓴 최현배는 그중 한 사람이다. 외솔 최현배는 주시경의 제자이기도 했다. 모처럼의 연휴에 국어학자로 평생을 한글 연구와 교육에 힘쓴 최현배 선생의 생가터와 기념관에 다녀왔다. 그곳에.. 2018. 5.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