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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2583

아닐 수 없다 [아, 그 말이 그렇구나-193] 성기지 운영위원 말을 하다 보면 때로는 군더더기를 붙여 말하기도 하고, 서툰 표현으로 논리성이 갖추어지지 않을 때도 더러 있다. 언제 어느 때든 우리말을 효율적이고도 간명하게 사용하려는 노력이야말로 개인의 품격을 높이는 동시에 우리말의 오롯한 전승과 발전에도 큰 힘이 될 것이다. 요즘 미국이 한미 FTA 재협상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서 무역 관련 단체들이 의견서를 내고 있는데, 이를 보도하는 기사 가운데 “단체의 주장이 담겨진 글에는…”과 같은 문장이 눈에 뜨인다. 그뿐 아니라 많은 기사와 공문서에서 “~가 담겨진”이란 표현을 볼 수 있다. ‘담다’를 피동형으로 쓰면 ‘담기다’가 되고, 관형형으로는 ‘담긴’이 된다. 그런데 ‘담기다’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껴서인지 이 말을.. 2017. 7. 12.
[발표] 우리말 사랑 동아리 5기 선정 결과 축하합니다!! 건강한 언어문화를 만드는데 앞장 설 우리말 사랑 동아리 5기 선정 결과를 알립니다. 7월부터 11월까지 우리말과 한글 사랑을 펼칠 '우리말 사랑 동아리 5기'에 합격한 동아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갈맷빛 치마(경희여자고등학교, 서울관악고등학교) 그린벨트(상문고등학교) 꿈꾸는 색동애벌레 나빌레라(인천초은중학교) 너울벗(유봉여자고등학교) 늘품 다온 동양온새미로(인천동양중학교) 바로세움(염광고등학교) 새미기픈물(대덕고등학교) 세종아리 씨밀레(남원여자고등학교) 아름말꽃누리(성심여자고등학교) 아우랑 우리말 누리(상지여자고등학교) 우리말 사랑이(숭신여자고등학교) 우리말 사랑 해밀(영일고등학교) 울림소리(화봉고등학교) 한글도담이(인천서곶중학교) 지원해 주신 여러 동아리 여러분 고맙습니다. 2017. 7. 7.
[소식]전주완판본체 개발 선포식 7월 6일(목) 11시,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전주완판본체 개발 선포식이 열렸다. 선포식에는 김승수 전주시장과 한글학회 권재일 회장,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 차재경 회장,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이대로 회장, 우리 단체 이건범 대표 등이 참석하였다. 2017. 7. 6.
우리말 가꿈이 12기 마침마당 2017년 7월1일(토) 마포구 합정동 국민카페에서 '우리말가꿈이 12기' 마침마당을 치렀습니다. 올 4월부터 3개월 동안 우리말과 한글 사랑 활동을 펼친 100여 명의 대학생들이 행사 장소에 모였습니다. 4시 30분부터는 그간에 펼친 모둠 활동을 자랑하는 '모둠활동 뽐내기'를 했는데요. 생동감 있는 발표 모습 중에서도 포켓몬스터 게임에 빗대어 외국어 남용하는 '몬스터'를 잡는 활동을 발표한 모둠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글문화연대 이건범대 대표는 모둠마다 마침보람(수료증)을 건네고 악수를 하였으며 우수 활동 모둠상, 우수 활동 개인상을 시상하였습니다. 우리말 가꿈이 12기는 5월 15일 세종대왕 나신 날 알리기, '고맙습니다'라는 토박이말 퍼트리기, 외국어 정책이름이나 로마자로 표기한 공공시설물의 팻말.. 2017. 7. 6.
[활동] 우리말글 강연 활동 ▷ 강연 주제 : 쉽고 바르게 써서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자. ▷ 때 : 2017년 7월 5일 ▷ 곳 : 경기도 인재개발원 2017. 7. 6.
2017년 서울에서 듣는 우리 조상의 노랫말 - 오주현 기자 2017년 서울에서 듣는 우리 조상의 노랫말 - “순간의 풍경들, 『청구영언』 한글 노랫말 이야기"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오주현 기자 dhwnus@snu.ac.kr 사람들도 북적대는 지하철 개찰구 앞, 서울 지하철 2호선 합정역 거리, 웃고 떠드는 고등학생들, 어딘가 쓸쓸해 보이는 한 노인의 모습……. 결코 낯선 풍경이 아니다. 우리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풍경이다. 그런데 이 익숙한 풍경 속에서 조선시대의 가곡(歌曲)이 흘러나오는 모습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부끄러운 고백을 하자면, 필자는 평소에 “우리 것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우리 것의 하나인 가곡에 대해서는 무지했다. 사실상 가곡을 접할 기회가 현저히 부족했다는 것이 무지의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그런 점에서 국립한글박물관에서 9월 .. 2017. 7. 6.
엉덩이전화 경북대 국문과 남길임 교수님 2015년 논문에서 발견한 사실입니다. 상당 기간 사용되어 자리를 잡은 새말 1천여 개가 옥스퍼드 온라인사전에 새로이 올라갔는데, 이에는 뒷주머니에 넣어둔 전화기가 알아서 전화를 걸어 받는 사람 귀엔 ‘사각사각’ 소리만 들리는 엉덩이전화 butt dial, ‘쩍벌남’을 의미하는 Manspreading, 등이 들어 있답니다. 이미 2년 전에 신문 기사도 나왔더군요. . 사전에 새말 올리는 데에는 역시 분석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우리도 ‘엉덩이전화’라는 새말을 쓰고 싶었는데, 앞으로는 눈치 보지 말고 이 말 써야겠어요. 2017. 7. 6.
눈그늘, 멋울림 [아, 그 말이 그렇구나-192] 성기지 운영위원 얼마 전에 눈 밑 그늘 없애는 수술을 한 아내는 요즘 주변에서 얼굴이 밝아졌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싱글벙글거린다. 여성들이 나이가 들면서 신경을 많이 쓰게 되는 ‘다크서클’은 외국어에 상관없이 살아가는 분들에게는 이해하기가 어려운 말일 수 있다. 그래서 국립국어원에서는 ‘우리말 다듬기’ 사이트를 통해 이 말을 ‘눈그늘’로 다듬었다. 눈그늘이라고 하면 우리나라 사람 누구나 얼른 이해할 수 있는 용어라고 할 수 있으니, 이제 ‘다크서클’은 왔던 곳으로 되돌려 보내도 될 듯하다. 요즘 프로야구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경기장에서 경쾌한 음악에 맞춘 율동으로 관중의 응원을 이끌어가는 ‘치어리더’는 응원 문화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치어리더’는 (국립.. 2017. 7. 5.
손으로 읽는 글, 점자 - 이한슬 기자 손으로 읽는 글, 점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4기 이한슬 기자 lhs2735@naver.com 눈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진 문자가 있다. 바로 손으로 읽는 글 점자이다. 점자는 종이에 볼록 튀어나오게 점을 찍어 손가락 끝의 촉각으로 읽을 수 있도록 만든 문자이기에 점자로 불린다. 한글을 모르는 백성에게 빛이 되었다면 점자 역시 시각장애인에게 빛이 되었다. 시각장애인의 빛인 점자에 대하여 살펴보자. 점자는 언제부터 사용되었을까? 점자라는 개념은 프랑스의 시각장애인이었던 브라유가 1842년 다른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어둠 속에서 손으로 읽어야 했던 비밀암호를 차용하여 만들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898년 한국을 방문한 미국인 선교사 홀이 미국에서 사용하는 점자의 한 종류인 뉴욕 포인트를 변.. 2017.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