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2533 화장품 이름, ‘코지터치’보단 ‘거리 가득 벚꽃’ - 서경아 기자 화장품 이름, ‘코지터치’보단 ‘거리 가득 벚꽃’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서경아 기자 calum0215@gmail.com 일요일 저녁 무렵, 홍대입구역 9번 출구에서부터 뒤따라온 북적거림을 따돌리고는 길에 늘어선 화장품 매장 중 하나로 들어선다. ‘마몽드 플로랄 하이드로 미스트? 워터뱅크 미네랄 미스트…?’ 이름만 봐서는 어떤 성능의 화장품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 “저기요, 여기 두 개 미스트 기능성이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션머(什么)? 미스트, 이거, 맞아요.” 중국 고객들을 상대하던 점원. 한국어가 서툴다. “네…? 한국어 잘하시는 다른 분은 없나요?” 서툰 한국어를 대충 들어보니 지금 있는 점원은 전부 중국, 일본계 직원이라서 없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대충 고르고는 계산하려 하.. 2016. 8. 16. ‘소녀시대’, ‘여자친구’, ‘우주소녀’의 공통점은? - 이지은 기자 소녀시대’, ‘여자친구’, ‘우주소녀’의 공통점은?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이지은 기자 freeloves84@hanmail.net ‘여자친구’를 아시나요? 지금 가장 떠오르고 있는 아이돌 그룹은 어느 그룹일까? 청순한 외모와 목소리로 인기몰이하는 ‘여자친구’라고 대답할 사람이 꽤 많을 것이다. 영어로 지어져 의미를 알기 어려운 다른 아이돌 그룹의 이름과 달리 ‘여자친구’라는 이름은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자친구’는 여학생에게는 마음을 털어놓는 친한 친구, 남학생에게는 누구나 꿈꾸고 있는 첫사랑 같은 이성 친구가 되겠다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여자친구의 소속사인 쏘스뮤직의 소성진 대표는 “대형기획사가 아닌 상태에서, 대중에게 빨리 알리고픈 마음에 꼭 한글 이름을 쓰고 싶었다.” 라고 말하며 .. 2016. 8. 16. 너와 나를 위한 국어소통능력시험 - 간형우 기자 너와 나를 위한 국어소통능력시험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간형우 기자 hyeongwookan@gmail.com 소통은 현대사회에서 강조되고 중요하게 여겨지는 능력이다. 소통을 통해 우리는 개인과 개인, 개인과 단체, 혹은 단체와 단체 사이에서 서로의 입장과 의견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이해한다. 국어소통능력시험은 이러한 소통능력을 스스로 평가하고 기를 기회를 제공한다. 국어소통능력시험은 한글문화연대에서 주최하는 민간 자격증 시험이다. 한글문화연대는 “2000년에 설립되었으며, 쉬운 공공언어를 발굴하고 사용하는 문화를 널리 퍼뜨리기 위하여 학술, 정책, 문화, 시민운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국어운동시민단체”다. 또한 2012년 한글날을 공휴일로 제정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한글문화연대는 201.. 2016. 8. 16. [책소개] 한자 신기루 * [한자 신기루] 지은이 : 이건범/ 펴낸 곳: 피어나/ 펴낸 날 : 2016.1.26일 272쪽/15,000원 책 사러 가기 - 알라딘 - 교보문고 - 예스 24 - 인터파크 2016. 8. 12. [한글새소식-528] 국어소통능력시험, 세상에 없던 나무를 키우다 ■ 국어소통능력시험, 세상에 없던 나무를 키우다 “도대체 시험은 누가 만들었지?”하고 볼멘소리하던 어릴 적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 그런데 시험을 만들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걸 만들어도 시원찮을 판에 다들 피하고 싫어하는 ‘시험’을 새로 만들었다. 한글문화연대에서는 2000년에 창립한 뒤로 언제나 공공언어에 대한 감시를 이어왔다. 2012년부터는 해마다 17개 행정부처의 보도자료를 3천 건 넘게 조사하여 정부의 공공언어 사용 실태를 평가해 왔다. 서울시와 경기도 지방 공무원들이 만들어내는 공문서에서 소통을 가로막는 낱말과 문장을 조사하고 평가하기도 했다. 가끔 교육에도 나선다. 한글문화연대 말고도 이런 일을 맡은 국립국어원이 있고 애쓰는 여러 단체와 학자들이 있지만, 늘 뭔가 아쉬웠다. 새로운 소식과 .. 2016. 8. 11. 사대주의가 문제다. [우리 나라 좋은 나라-63] 김영명 공동대표 사대주의가 문제다. 한국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를 배치하겠다는 정부 발표 이후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오래 전부터 우리 정부는 사드를 배치할지 안 할지 정한 바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고 있었다. 나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약간의 콧방귀를 뀌면서 ‘곧 배치하겠구먼!’ 했다.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이유는 뭘까? 북한 핵, 북한 미사일, 북한 공격 등등 북한 때문인가? 사드를 들여오면 북한 공격을 잘 막을 수 있을까? 그렇다는 말도 있고 안 그렇다는 말도 있고, 정치학자인 나도 그쪽 전문가는 아닌지라 잘 알 수 없다. 그런데도 나보다도 더 모르는 절대다수의 대중들도 뭘 아는지 찬성이니 반대니 하고 있는 모양이다. 내가 사드를 곧 배치하겠구먼 하고 생각.. 2016. 8. 10. 드디어 헤어졌나? 끝내 헤어졌나? [아, 그 말이 그렇구나-147] 성기지 운영위원 드디어 헤어졌나? 끝내 헤어졌나? 상황에 따라 표현을 다르게 해야 하는 말들이 있다. “드디어 사업이 망했다.”고 말하면 왠지 어색한 느낌이 든다. 그것은 ‘드디어’라는 말을 상황에 맞지 않게 사용했기 때문이다. ‘드디어’는 “드디어 사업이 성공했다.”처럼, 긍정적인 말과 함께 써야 하는 부사이다. 사업이 망했을 때처럼 부정적인 상황에서는 “끝내 사업이 망했다.”처럼 말해야 자연스럽다. 여자 친구와 헤어진 남자가 “드디어 그녀와 헤어졌다.”고 할 때와, “끝내 그녀와 헤어졌다.”라고 할 때는 그 말의 뜻이 완전히 서로 다르게 전달된다. 똑같이 회사에서 물러나는 일인데도 정년퇴직을 할 때와 명예퇴직을 할 때에 사용하는 동사가 다르다. “정년퇴임을 맞이하다/.. 2016. 8. 4. 한글로 물든 백성의 삶 - 서경아 기자 한글로 물든 백성의 삶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서경아 기자 calum0215@gmail.com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짜와로 서르 사맛디 아니할쎄 …” 학창시절 국어 시간에 달달 외우곤 하였던 훈민정음 해례본의 서문을 기억하는가. 누군가에겐 그저 시험을 위한 암기에 불과했을 이 짧은 문장엔, 세종대왕이 어린 백성을 아꼈던 마음에서 시작된 한글의 역사가 담겨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지난 1일부터 원내 장서각 전시실에서 한글 반포 570돌 특별전 '한글, 소통과 배려의 문자'전을 선보이고 있다. 12월 3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왕실과 민간의 다양한 한글 자료를 통해 백성의 삶 깊은 곳에까지 스며들어있던 세종의 애민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자리다. 니슌삼이, 김슈벅이, 김바회, 손삭담이 등 .. 2016. 8. 1. 알아볼 수 없는 한식 - 김지현 기자 알아볼 수 없는 한식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김지현 기자 k1223k@naver.com 얼마 전,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명동’의 음식점 메뉴판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 이유는, 음식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식을 엉터리 외국어로 표기했기 때문이다. 이 엉터리 외국어 표기가 어떻게 쓰였는지, 또 이에 대한 해결방안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엉터리 외국어 표기 명동의 음식점 메뉴판이 엉터리 외국어로 한식을 표기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혼란을 줬다. 관광명소로 손꼽히는 명동에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해 여러 매체에 보도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됐다. 그렇다면, 한식을 외국어로 어떻게 표기했는지 함께 알아보자. 사진과 같이 ‘육회’의 경우, 메뉴판에 ‘six times’라고 표기해 ‘육회’가.. 2016. 8. 1. 이전 1 ··· 222 223 224 225 226 227 228 ··· 28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