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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2396

초다짐 [아, 그 말이 그렇구나-352] 성기지 운영위원 이제 횟집에 가도 더 이상 사시미(さしみ)나 와사비(わさび) 같은 일본말은 듣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어느덧 생선회, 고추냉이가 더 자연스러워졌으며 일식집 차림표에도 그렇게 적힌다. 하지만 아직 물리치지 못한 일본말 찌꺼기가 있다. 바로 쓰키다시(つきだし)다. 횟집에 가면 주문한 생선회가 나오기 전에 여러 가지 먹거리를 내오는데 이것을 흔히 ‘쓰키다시’라 부르고 있다. 생선회를 마련하는 동안, 우선 배고픔을 면하라고 간단히 내주는 음식을 그렇게 부르는 모양이다. 그러나 ‘고추냉이’를 찾아내어 ‘와사비’를 없앴듯이 이 말 또한 우리말로 바꿀 수 있다. 우리말 사전을 살펴보면 ‘초(初)-다짐’이 있다. “정식으로 식사를 하기 전에 요기나 입가심으로 음식을 .. 2020. 9. 17.
[알림] 외국어 남용 신고하고 상품권 받자! - 한글날 행사 제574돌 한글날 큰잔치외국어 남용 신고하고 상품권 받자! 공공기관이 남용한 외국어를 가장 많이, 그리고 잘 찾은 사람을 선정하여 상품을 드립니다. ▶ 기간: 2020년 9월 17일 ~ 10월 11일 ▶ 발표: 10월 16일 (금)*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 '알림 게시판'과 한글문화연대 누리집에 공지 예정*당첨자에게는 개별 연락 드립니다. ▶ 시상:- 으뜸상(1명) 상품권 30만 원 *최소 게시글 수 50개- 버금상(3명) 상품권 10만 원 *최소 게시글 수 30개- 보람상(5명) 상품권 5만원 *최소 게시글 수 30개- 행운상(40명) 상품권 5천원 *최소 게시글 수 1개 ▶ 참가 방법:1. 공공기관이 불필요하게 쓴 외국어를 찾는다.2. 사진을 찍어두거나 인터넷 주소를 복사한다.3. 쉬운 우리말을 쓰.. 2020. 9. 16.
[알림] 알기 쉽게 보도자료 쓴 공무원을 찾습니다! - 한글날 행사 제574돌 한글날 큰잔치알기 쉽게 보도자료 쓴 공무원을 찾습니다! 보도자료 가운데 국어기본법 제14조 1항의 규정에 잘 맞게 쓴 보도자료를 추천받아 알기 쉽고 우리말 답게 쓴 공무원과 그 공무원을 가장 먼저 칭찬한 사람에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상과 상품을 드립니다. ▶ 기간: 9월 16일 ~ 10월 11일 ▶ 발표: 10월 16일 (금)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 '알림 게시판'과 한글문화연대 누리집에 공지 예정*당첨자에게는 개별 연락 드립니다. ▶ 시상:- 으뜸상(1편) 작성자 도종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상과 상품권 20만 원, 추천자 상품권 2만 원- 버금상(2편) 작성자 도종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상과 상품권 10만 원, 추천자 상품권 1만 원- 보람상(3편) 작성자 상품권 5만 원, 추천자.. 2020. 9. 15.
백조 백조(48.5 X 34cm)는 21017년 6월에 제작하여 2018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천연기념물 제201호인 백조는 '고니, 큰고니'라고도 부르는데, 유럽이나 시베리아에서 번식하며 한국에는 겨울새로 찾아와 저수지나 물이 괸 논, 호수, 늪, 하구 등지에서 겨울을 납니다. 우아한 백조의 모습은 고대시나 음악에 많이 거론되는 아름다운 새로 늘 물위에 떠다니는 모습과 함께 마주 본 두마리의 백조의 목이 꼭 하트 모양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림글자에서도 하트 모양을 표현하고자 하였는데 의도한 것에 비해 충분하지 않아 물에 비친 모양에서 거꾸로 된 하트를 연상할 수 있도록 표현하였습니다. 'ㅂ'과 'ㅗ'에 있는 어린 새는 회갈색의 몸통에 부리는 검은색이지만 흰색이 더 나을 것 같아 흰색으로 바꿨습.. 2020. 9. 11.
홀몸과 홑몸 [아, 그 말이 그렇구나-351] 성기지 운영위원 배가 불러 있는 며느리가 주방에 들어가려 하자, 시어머니가 만류하며 인자하게 타이른다. “홀몸도 아닌데 몸조심해라.” 이 말은 무슨 뜻일까? 만일 ‘임신 중이니 몸조심하라’는 뜻이라면, 낱말 선택이 잘못 되었다. ‘홀몸’은 ‘혼잣몸’ 곧 독신을 말한다. 말하자면, 배우자가 없는 사람을 홀몸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홀몸도 아닌데 몸조심하라’는 말은 ‘배우자가 있으니 몸조심하라’는, 전혀 엉뚱한 뜻이 되어 버린다. 임신 중인 며느리에게 이렇게 말할 시어머니가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아기를 배지 않은 몸은 ‘홑몸’이라고 한다. 곧 딸린 사람이 없는 몸이 ‘홑몸’으로서, 배우자나 형제가 없는 홀몸과는 구별되는 말이다.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우리말로 닿소리, 홀소.. 2020. 9. 10.
설 자리를 잃어버린 한글 - 이원희 기자 설 자리를 잃어버린 한글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7기 이원희ngwh0610@naver.com 길거리를 걷다 보면 영어로 쓰인 간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글로만 표기된 편의시설과 식당은 보기 드물지만, 로마자로 표기된 카페, 영화관, 아파트 등은 흔히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의 거리에서 우리말은 사라지고 영어가 대부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 현상은 보는 이들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세대에게는 혼란을 주며 심한 경우, 찾는 건물이 눈앞에 있음에도 찾지 못하는 현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영어로 된 간판이 늘어나는 원인으로는 첫째, 영어로 된 글씨가 고급스러워 보인다. 둘째, 세계화 시대와 어울린다는 인식 등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한글로만 표기된 간판은 사라지고 로마자로 표.. 2020. 9. 3.
한국어, 너도나도 배우는 언어 - 강지수 기자 한국어, 너도나도 배우는 언어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7기 강지수 기자kjs46240@naver.com 우리말이 한류 열풍을 타고 세계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한국 대중음악과 드라마로 우리나라에 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지속적인 한류 인기로 지난해 한국어 능력 시험(TOPIK) 응시자 수는 37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만 사용하던 단어들은 대체할 수 없는 고유명사가 되어 세계 공용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치(Kimchi), 태권도(Tae kwon do), 재벌(Chaebol)과 같은 단어들은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실렸으며 최근 영국의 공영방송 비비시(BBC)는 오늘의 단어로 ‘꼰대 (Kkondae)’를 선정하여 소개했다... 2020. 9. 3.
[마침] 우리말가꿈이 19기 오름마당 2020년 8월 29일 토요일 아침 9시 30분에 우리말가꿈이 19기 오름마당이 열렸습니다. 서류와 비대면 줌(Zoom) 화상 면접을 거쳐 당당히 '우리말가꿈이 19기'로 뽑힌 학생은 모두 125명입니다. 코로나 사태 등으로 대면 오름마당이 어려워 비대면으로 진행했습니다. 총 참석 인원은 119명이었습니다.▲ 우리말이 아닌 낱말을 찾는 시간, 3~4초만에 알림이 99개씩 뜰만큼 적극적인 참여가 눈에 띈 우리말가꿈이 19기! 오름마당이 비대면으로 진행되어 가꿈이들의 참여나 진행 방식에 대해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각자 집에서 코로나 걱정 없이 진행되다보니 비교적 편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오름마당은 한글문화연대 대표 특강, 활동 소개, 우리말가꿈이 다짐, 모둠별 회의, 모둠별 소개 순으로 진.. 2020. 9. 3.
동살 [아, 그 말이 그렇구나-350] 성기지 운영위원 지금은 자주 들어볼 수 없는 말이 되었지만, ‘동살’이라는 순 우리말이 있다. ‘동살’이라고 쓰고, 말할 때에는 [동쌀]이라고 소리낸다. ‘동살’[동쌀]은 “새벽에 동이 틀 때 비치는 햇살”을 나타내는 아름다운 토박이말이다. “동살이 들기 바쁘게 거실 창 안으로 해가 비쳐 들었다.”처럼 쓸 수 있다. 이 말은 또, ‘동살 잡히다’는 관용구로 널리 쓰여 왔는데, 우리 선조들은 동이 터서 훤한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는 모습을 “동쪽 하늘에 부옇게 동살이 잡혀 오고 있다.”라고 표현해 왔다.막 먼동이 트려고 하는, 날이 밝을 무렵을 가리키는 말이 ‘새벽’이다. 그렇게 본다면, 오전 1시부터 4시 전까지는 새벽이라 할 수 없다. 요즘엔 4시가 넘어서 5시로 향할 .. 2020.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