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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말] 48. '세이브케이션(Savecation)' 말고 '알뜰 휴가' 떠나자 발표된 새말을 보다 보면 ‘새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처음 접하는 신조어들이 더러 있다. 그리고 이 신조어의 뜻이 무엇일지 단박에 짐작하지 못할 때도 적지 않다. 다소 ‘생뚱맞아서’다. ‘세이브케이션(savecation)’도 그랬다. 도대체 무슨 뜻일까. ‘세이브 더 칠드런’이란 단체의 목적처럼 무엇인가를 구한다는 뜻인가. 풀이말을 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을 즐기려는 경향”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절약한다는 의미의 ‘세이브(save)’와 휴가를 뜻하는 ‘베이케이션(vacation)’을 합친 말이다. 2023년 3월 《싱글리스트》라는 언론매체에서 처음 사용했고, 이후 호텔 예약 플랫폼 업계의 신상품 소개 기사에 거듭 등장한 것으로 보아 이 매체가 최초 유통한 말로 짐작된다. “코.. 2023. 8. 3.
[비즈한국] '밀크 바오밥' '마이크로 바이옴'…외국어로 가득한 한국 화장품 표기-2023.08.01 ‘퍼펙트 스타일링 세럼 샴푸’, ‘퍼펙트 오리지널 세럼 컨디셔너’, ‘모이스춰 클리닉 샴푸’, ‘모이스처 버블 핸드워시’, ‘밀크 바오밥 바디워시’. 마트를 방문하면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두발용·목욕용 화장품 제품명들이다. 마땅히 대체할 어휘가 없는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등을 제외하더라도 ‘퍼펙트’, ‘스타일링’, ‘오리지널’, ‘모이스처’ ‘버블’ 등의 외래어가 눈에 띈다. 제품 전면을 아예 영어로만 표기한 상품도 수두룩하다. 취재 결과, 관련 법령에 한글 제품명의 크기·위치 등에 대한 구체적인 단서가 없는 데다, 화장품 책임판매업체에서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략) 이러한 상황은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글문화연대가 서울, 경기 등 16개 지역에 거주하는 14.. 2023. 8. 2.
[연합뉴스] [쉬운 우리말 쓰기] 이해하기 힘든 공공기관 보도자료-2023.07.30 '거버넌스', '뉴 노멀', '도슨트'. 보기만 해도 생소한 단어다. 모두 정부나 지자체, 기관에서 쓰는 보도자료에 표기된 외국어다. 보도자료는 기사화하기 전에 기자에게 전달되는 자료다. 쉽게 말해 홍보 담당자가 알기 쉽게 정리 요약한 형태로 작성한 글이다. 한글문화연대는 지난 2020년 정부 보도자료에 표기된 외국어를 국민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조사했다. '거버넌스'의 경우, 국민 평균 이해도는 15%에 그쳤고, 70세 이상 평균 이해도는 0%에 그쳤다. '뉴 노멀' 역시 이 단어에 대한 이해도는 국민 평균 20%, 70세 이상 평균 2%로 극히 낮았다. (중략) 한글문화연대는 중앙정부와 전국 17개 시도 지자체의 누리집에 올라온 올해 1분기 월별 보도자료를 수집해 분석했다. 중앙정부 기관의 경우 .. 2023. 8. 1.
[알기 쉬운 우리 새말] 욜드 대신 청노년 이번에 새로 다듬은 외국어 신조어 ‘욜드’는 마치 갈라파고스섬의 생물 같다. 애초 바다 건너에서 들어왔으나 어느새 다른 육지나 섬에서는 모두 멸종하고, 오로지 갈라파고스에서만 살아남은 희귀 생물. ‘욜드’ 역시 해외에서 만들어져 우리나라에 전해졌으나 현재 그 어느 나라에서도 용례를 찾을 수 없고 오로지 우리 언론에서만 종종 쓰이니 말이다. ‘욜드(YOLD)’란 ‘young old’를 줄인 말이다. 우리말샘 사전에 따르면 “노령기에 접어든 베이비 붐 세대로 이루어진, 65세부터 75세 사이의 노인층을 이르는 말”이다. 즉 ‘젊은 노인’이라는 뜻이다. 우리 언론에 최초로 등장한 것은 2019년 11월 에서다. 당시 기사는 “일본 사람들은 곧잘 일본식 영어를 만들어 역수출하는 재주가 있다. 가라오케가 대표적인.. 2023. 7. 25.
[알기 쉬운 우리 새말] 금융 분야의 새말들 최근 들어 금융 분야의 외국어 용어가 속속 눈에 띄고 있다. 디지털/가상현실 분야야 워낙 새로이 떠오르는 기술 영역이기 때문에 외국어 신조어가 피치 못하게 생겨날 수 있다지만(‘디지털’ 자체도 우리말로 다듬어져 정착하는 데 실패한 용어다), 금융은 전혀 ‘새로운 분야’가 아니다. 유럽에서 그 연원이 수백 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오래된 사업일 뿐 아니라(세계 최초의 중앙은행이 생긴 것은 1674년이다) 비록 중국과 일본에서 만들어진 한자어이긴 하나, 100여 년 전 개화와 함께 ‘금융’과 관련된 주요 개념들이 우리말로 정착했다. 그런데 새삼 이들이 영어의 ‘지배’를 받기 시작한 이유로는 금융 시장의 세계화, 서구에서 공부한 학자들의 영어 과용 그리고 언중이 이를 거르지 않고 받아들인 탓 등등을 들 수 있을 .. 2023. 7. 25.
[한겨레] “다 읽은 책은 ‘북트럭’ 아닌 ‘책수레’에 놓아주세요”- 2023.07.24 (전략) 덕질은 외국어와 순우리말이 합쳐진 신조어로, 한 분야에 열중하는 사람을 뜻하는 일본어 ‘오타쿠’(オタク, 오타쿠→오덕후→오덕(덕후)→덕)에서 바뀐 ‘덕’과 행위를 뜻하는 ‘질’이 합쳐진 말이다. 국립국어원은 덕질을 ‘어떤 분야나 사람을 열성적으로 좋아하여 그와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파고드는 일’로 설명했는데 덕질 대신 ‘애호, 애호하다, 애호가’ 등의 표현을 문맥에 맞게 쓰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언타이틀을 꿈꾸며’에서 언타이틀(Untitle)은 ‘제목없음’ ‘무제’를 뜻하는 외국어로, 한글문화연대 ‘쉬운 우리말 사전’에선 타이틀을 ‘제목’ ‘표제’ ‘직함’ 등으로 바꿔 쓸 수 있다고 밝혔다. (후략) 출처: https://www.hani.co.kr/arti/society/sch.. 2023. 7. 25.
[뉴시스] 반도체·관광·쇼핑의 '메카'?…밸류체인은 '공급망' [우리말로 하자⑫] - 2023.07.22 "세계 최고의 반도체 메카가 되겠습니다." 정부가 지난 20일 경기 용인 등 7곳에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발표하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 같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중략) '밸류체인(Value chain)'은 '가치 사슬', '공급망', '공급 체계'의 우리말로 순화할 수 있다. 원재료 조달부터 완제품의 최종 소비까지 재화와 서비스 및 정보의 흐름이 이뤄지는 연결망을 말한다. '국내에 완성형 밸류체인을 갖추고 있다'는 문장은 '국내에 완성형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고 바꿔쓰면 더 쉽다. 이 단어는 한글문화연대의 2020년 외국어 국민 이해도 조사에서 국민 평균 이해도 19%, 70세 이상 평균 이해도 2%로 나타났다. 정부가 전방위로 강조하고 있는 수출전략과 관련해서도 '수출 플러스 달성',.. 2023. 7. 25.
[단비뉴스] 오염된 공공언어를 우리말로 정화하다 - 2023.07.18 그는 오전 10시에 출근한다.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켜고, 전자우편함을 열어 메일을 확인한다. 며칠 전 경북 경산시 보건소에 보낸 메일에 대한 답변이 왔다. “귀 기관에서 제시한 의견에 동의하는바, 내부 의논을 거쳐 ‘맘 편한 임신 원스톱 서비스’에서 ‘맘 편한 임신 통합 서비스’로 사업명을 변경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뒤이어 다른 공공기관의 답변도 확인한다. 메일을 모두 확인하고 나면 47개 중앙행정기관과 17개 지방 자치단체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보도자료를 살펴본다. 거기에서 잘못 쓰인 우리말을 찾는다. 다시 메일을 보낸다. (중략) 그는 평소에 말할 때도 외국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키오스크’는 ‘무인단말기’로, ‘엘리베이터’는 ‘승강기’로 바꿔 이야기한다. 한국어로 대체할 수 있는 외국어는.. 2023. 7. 19.
[연합뉴스] "인천 영어통용도시, 실체 없는 정책"…한글단체 75곳 반발 - 2023.07.18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인천시의회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송도국제도시를 영어통용도시로 조성하는 사업을 계속 추진하자 한글단체들이 '실체 없는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한글단체 75곳과 인천 시민사회단체 53곳은 18일 인천경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8천여명에 불과해 내국인 42만여명보다 훨씬 적다"며 "자국민들이 자유로운 영어 소통 능력을 갖추지 않는 한 영어통용도시가 될 수 없기에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인천경제청이 학원연합회와도 송도 영어통용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영어교육 지원 등의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며 "이는 경제청의 영역이 아닐뿐더러 사교육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건범 한글.. 2023.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