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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47 2019년 11월 28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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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말 이야기] 호박씨 - 성기지 운영위원 |
관용구나 속담 가운데는 주로 민간어원이라 확인할 수는 없는 것들이지만, 재미있는 이야기가 깃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뒷구멍으로 호박씨 깐다.”는 속담이 있는데, ‘겉으로는 어리석은 체하면서도 남 몰래 엉큼한 짓을 한다’는 뜻이다. 우리 주변에는 이렇게 까놓은 호박씨가 참 많다. 뉴스를 검색할 때마다 호박씨가 우르르 쏟아진다. 그러면 이 속담에는 어떤 이야기가 깃들었을까?
옛날에 아주 가난한 선비가 살았는데, 이 선비는 글공부에만 매달리고 살림은 오로지 아내가 맡아서 꾸려 나갔다. 그런데 어느 날 선비가 밖에 나갔다 돌아와서 방문을 여니까 아내가 무언가를 입에 넣으려다가 얼른 엉덩이 뒤쪽으로 감추는 것이 보였다. 선비는 아내가 자기 몰래 음식을 감춰 두고 혼자 먹고 있다고 의심해서 엉덩이 뒤로 감춘 것이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그러자 당황한 아내는 호박씨가 하나 떨어져 있기에 그것이라도 까먹으려고 집어서 입에 넣다 보니까 빈 쭉정이더라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아내는 눈물과 함께 용서를 구하고, 선비는 그런 아내의 말에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함께 껴안고 울었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에서 ‘남 몰래 엉큼한 일을 하는 것’을 일러 “뒷구멍으로 호박씨 깐다.”고 하는 속담이 생겨났다고 전해지는데, 굳이 사실 여부를 확인할 필요까지는 없을 듯하다. 어쨌든 이야기 자체는 눈물겨운 내용을 담고 있지만,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이야기의 내용과 그 말의 쓰임이 동떨어지면서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게 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 |
◆ [문화, 학술] 국제쉬운언어협회 2019대회 한국 사례 발표(국문,영문,발표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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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림] 방송/신문 보도의 외국어 남용 개선 운동 포스터 4 |
[포스터 4] - 스타드업? 새싹기업!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
◆ [한글 그림글자] 코뿔소 - 김대혁 회원 |
코뿔소(35 x 25cm)는 2007년 1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코에 멋진 뿔이 달린 코뿔소는 이 뿔이 약으로 소문나면서 밀렵꾼들에게 계속 사냥되어 멸종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현존하는 코뿔소의 종류는 모두 5종으로 머리에 1개 또는 2개의 뿔이 있는데 인도코뿔소만이 유일하게 뿔이 하나입니다. 뿔을 2개로 그리는 것이 더 멋질 수도 있지만 인도코뿔소를 선택한 이유는 어깨와 넓적다리 부분에 방패처럼 보이게 하는 깊은 주름이 있어 마치 갑옷처럼 보이는 것이 인상적이기도 하였고, 코뿔소의 다리에 해당되는 2개의 'ㅗ'의 표현시에 관절부분의 어색함을 갑옷이 덮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보기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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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리방송 5] "우리말 아리아리" - 마지막 방송 |
문어발, 돌비,재밌게와 함께하는 세계 유일 우리말 전문 누리방송
새단장하고 돌아온 한글문화연대의 고품격 표준국어종합방송 “우리말 아리아리” 매주 화,목요일 팟빵에 올라갑니다. 많이들 들어주세요.
<마지막 방송> ● 11월 26일(화): 배우리의 <우리말 땅땅땅> - 우리말 땅땅땅 54 - 땅이름 지명 학회
□ <고품격 표준국어종합방송 "우리말 아리아리">를 듣는 방법 - 인터넷: 팟빵 누리집에서 '우리말 아리아리'를 검색하세요. - 전화기: 팟빵 앱 설치한 뒤 '우리말 아리아리'를 검색하세요.
☞ 팟빵 바로가기
☞ 유튜브 방송 듣기 바로가기 ▶ '팟빵'에만 올리던 한글문화연대 팟캐스트 '우리말 아리아리'를 화면 편집 없이 일단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많이 들어주세요. | |
◆ [대학생 기자단 6기] 기사 |
댓글에서 많이 틀리는 맞춤법 - 김정빈 기자
누리소통망에서는 맞춤법을 틀리게 쓰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 ‘히’를 구별하는 등 어려운 편에 속하는 맞춤법은 물론이고 쉬운 편에 속하는 맞춤법까지 틀리는 사람들이 많다. 또는 ‘눈곱’처럼 평소에 ‘눈꼽’이라고 잘못 사용해 와서 헷갈리는 단어들을 많이 틀리곤 한다...> 더 보기
사진: 유튜브 영상 ‘대부분의 국민들이 잘못 알고 있는 사실 TOP3’의 댓글. ‘어떻게’를 잘못 쓴 것을 지적받고 수정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늬만 한글, 영어로 범벅된 화장품 - 이강진 기자
이제는 영어가 남용되지 않은 분야를 찾기 쉽지 않지만, 그중에서도 화장품은 그 정도가 심각하다. 아무리 ‘케이(K) 뷰티’가 세계적으로 유행이라 해도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화장품에는 한국어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화장품 분야의 영어 남용 사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더 보기 제품명부터 광고문까지 영어투성이
▲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크림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
◆ [우리말가꿈이 17기] 모둠 활동 소식(영상) |
우리말가꿈이 17기 영상제작 모둠 하나하나의 마지막 영상 <우리말 행운과자>
우리말가꿈이 17기 영상제작 모둠이 추운 날씨에도 굴하지 않고 순우리말로 된 문장이 담긴 행운과자(포춘쿠키)를 제작해서 시민 분들게 나눠드렸다고 합니다. 시민 분들 중 한 분께서 <가꿈이 라디오>에 그 날의 훈훈한 사연을 보내왔습니다...> 영상 보러가기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
◆ [활동/공공언어 바로잡기 활동] 고객만족꺼뻑증후군(영상) |
병원이나 미용실 등에서 흔히 사용하는 “~하실게요.” 말투가 ‘손님은 왕’이라는 고객만족 경영 논리의 극단적인 병폐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였습니다. “들어오실게요.”와 같은 말은 문법에도 맞지 않거니와 말하는 이의 의지를 표현하는 말투를 상대방에게 요청할 때 사용함으로써 혼란을 부릅니다. “들어오세요.”가 맞는 표현입니다. 어떤 이는 “들어오세요.”가 명령투라고 지레 겁을 먹지만, 이는 강압적인 명령이 아니라 부드러운 요청의 말투이므로 걱정할 까닭이 없습니다.
한글문화연대가 ‘올바른 높임말로 서로 존중하는 세상을 만들자’는 뜻에서 영상 '커피 나오셨습니다'에 이어 만든 2탄 영상입니다...> 영상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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