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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1

한글 아리아리 754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54 2020년 1월 16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차림표를 바르게 - 성기지 운영위원 음식점 차림표를 보면 잘못된 표기들이 자주 눈에 뜨인다. 가장 흔하게 보이는 것이 김치찌개나 된장찌개에서 ‘찌개’를 ‘찌게’로 적어 놓은 차림표이다. ‘찌개’는 동사 ‘찌다’(→익히다)의 어간 ‘찌-’와 접미사 ‘-개’가 합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이를 ‘찌게’로 잘못 적는 것은 [ㅔ]와 [ㅐ]의 발음 구별이 어려운 탓일 텐데, 차림표 표기 가운데는 이처럼 발음의 혼동으로 잘못 쓴 사례가 많다. 그 가운데 하나가 돼지고기로 만든 요리인 돈가스이다. 흔히 [돈까스]로 발음하고 있지만, 글로 옮길 때에는 ‘돈가스’라고 적어야 한다. 그러나 .. 2020. 1. 17.
말(54.5 X 34cm)은 2015년 1월에 제작하여 2018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말이야 쉽지!"라는 표현이 있는데 말을 그림글자로 표현할 때에는 쉽게 해결하지 못하고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말의 형태와 'ㅁ,ㅏ,ㄹ'의 연관성을 찾는 것에서부터 쉽지 않았는데, 말의 머리를 'ㅏ'로 표현을 하면 잘 어울리게 할 수는 있지만 다리나 꼬리의 표현이 쉽지 않기 때문에 꼬리로 정한 후에 해결방안을 찾고자 많은 스케치를 하였던 것 같습니다. 말의 머리와 앞다리는 'ㅁ'으로, 말의 뒷다리는 'ㄹ'로 정해 표현을 하기로 하였지만 어색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형태를 다듬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하였기에 "말은 어렵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2020. 1. 16.
차림표를 바르게 [아, 그 말이 그렇구나-318] 성기지 운영위원 음식점 차림표를 보면 잘못된 표기들이 자주 눈에 뜨인다. 가장 흔하게 보이는 것이 김치찌개나 된장찌개에서 ‘찌개’를 ‘찌게’로 적어 놓은 차림표이다. ‘찌개’는 동사 ‘찌다’(→익히다)의 어간 ‘찌-’와 접미사 ‘-개’가 합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이를 ‘찌게’로 잘못 적는 것은 [ㅔ]와 [ㅐ]의 발음 구별이 어려운 탓일 텐데, 차림표 표기 가운데는 이처럼 발음의 혼동으로 잘못 쓴 사례가 많다. 그 가운데 하나가 돼지고기로 만든 요리인 돈가스이다. 흔히 [돈까스]로 발음하고 있지만, 글로 옮길 때에는 ‘돈가스’라고 적어야 한다. 그러나 음식점 차림표에서는 발음을 그대로 적은 ‘돈까스’가 자주 보인다. 본디 돼지고기 튀김이라는 뜻의 “포크 커틀릿”(pork .. 2020. 1. 15.
한글 아리아리 753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53 2020년 1월 9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받침소리를 바르게 - 성기지 운영위원 “물이 맑다.”를 [무리 막따]로 말하는 이들도 있고, [무리 말따]로 말하는 이들도 있다. “집이 넓다.”를 어떤 이들은 [지비 널따]로 말하는가 하면, 어떤 이들은 [지비 넙따]로 말한다. 또, “하늘이 맑게”가 [하느리 말께], [하느리 막께]처럼 일관되지 않게 발음되기도 한다. 이와 같이 나날살이에서 겹받침 소리가 이어날 때 혼란을 겪는 사례가 잦다. ‘표준어 규정(표준 발음법)’에서는 겹받침 소리를 발음할 때, ‘ㄺ’ 받침은 바로 자음이 이어질 경우 [ㄱ]으로 소리 난다고 하였다. 그러니 “물이 맑다.”는 [무리 말따]가 아니.. 2020. 1. 10.
펭귄 펭귄(35.5 X 28cm)은 2010년 1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펭귄의 종류는 18종으로 남극, 남미, 남아프리카, 호주, 갈라파고스 제도 등지에 사는데 이 중에서 남극의 황제펭귄을 대상으로 그림글자를 표현하였습니다. 크기가 가장 큰 황제펭귄은 귀 부분의 선명한 노란색과 가슴부위의 옅은 노란색이 특징으로 은회색 솜털로 덮여 있는 어린 새끼를 양육하는 모습이 많이 방영되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대표적인 펭귄이라 할 수 있습니다. EBS의 '펭수'도 남극에서 왔다고 하는데 생김새는 황제펭귄과는 차이가 있지만 짧은 다리로 곧추서서 뒤뚱뒤뚱 걸어가는 모습이 무거운 몸매를 지닌 황제펭귄을 연상할 수 있게 합니다. 펭귄의 그림글자는 한마리만으로도 가능하지만 귀여운 새끼를 넣는 것.. 2020. 1. 9.
받침소리를 바르게 [아, 그 말이 그렇구나-317] 성기지 운영위원 “물이 맑다.”를 [무리 막따]로 말하는 이들도 있고, [무리 말따]로 말하는 이들도 있다. “집이 넓다.”를 어떤 이들은 [지비 널따]로 말하는가 하면, 어떤 이들은 [지비 넙따]로 말한다. 또, “하늘이 맑게”가 [하느리 말께], [하느리 막께]처럼 일관되지 않게 발음되기도 한다. 이와 같이 나날살이에서 겹받침 소리가 이어날 때 혼란을 겪는 사례가 잦다. ‘표준어 규정(표준 발음법)’에서는 겹받침 소리를 발음할 때, ‘ㄺ’ 받침은 바로 자음이 이어질 경우 [ㄱ]으로 소리 난다고 하였다. 그러니 “물이 맑다.”는 [무리 말따]가 아니라 [무리 막따]이다. 그렇다면 “하늘이 맑게”는 [하느리 막께]가 되어야 하는데 이때에는 [하느리 말께]가 표준 발음이다.. 2020. 1. 8.
한국어는 할 만하나요? -일본인 유학생과 대화- 이윤재 기자 한국어는 할 만하나요? -일본인 유학생과 대화-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6기 이윤재 기자ture0618@naver.com 대한민국은 건국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꾸준한 경제성장과 더불어 케이팝과 같은 문화 산업이 국외시장에서 인기몰이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폭발적인 한류 현상에 한국을 알기 위해 한국 유학을 결심하는 사람이 급증하였다. 교육통계서비스를 보면, 외국인 유학생은 2014년까지 8만 명대를 유지하다가 2015년부터 빠르게 늘어 지난해만 14만 2205명을 기록했다. 어학연수, 교환학생 등을 제외하고 학위과정(학사-석사-박사)만 따져도 8만 6036명에 이른다. 중국인이 6만 8537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2만7061명, 몽골 6768명, 우즈베키스탄 5496명, 일본 3977.. 2020. 1. 7.
한글 아리아리 752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52 2020년 1월 2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모음소리를 바르게 - 성기지 운영위원 2020년 새 아침이 밝았다. 묵은해의 그늘진 기억들을 말끔하게 털어버리고 새 마음으로 새 힘을 내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펴세요.’라고 할 때, ‘움츠리다’를 ‘움추리다’로 잘못 쓰는 사례가 많다. 그런가 하면, ‘오므리다’를 ‘오무리다’로 잘못 쓰고 있는 사례도 자주 눈에 뜨인다. 아무래도 ‘으’보다는 ‘우’가 소리 내기 편해서일까?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펴고 ‘오므렸던’ 다리를 쭉쭉 뻗어, 새해 첫 걸음을 힘차게 내딛는 이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이처럼 우리 말살이에서는 모음소리를 바르게 내지 않는 사례들.. 2020. 1. 3.
[알림] 한글문화연대 20주년 되는 해입니다. 한글문화연대 대표 이건범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9년엔 공공언어를 쉬운 말로 쓰자는 운동을 아주 열심히 펼쳤습니다. 중앙정부에서 내는 보도자료를 이잡듯이 뒤져서 쓸데없이 외국어를 사용한 공무원에게 일일이 공문을 보내 개선을 권하였고, 20개 신문과 방송 기사에 대해서도 분석하고 개선을 부탁하였습니다. 감시활동에 여러 회원님이 함께 해주셔서 더더욱 보람이 컸습니다. 아주 획기적이지는 않더라도 많이 바뀌었고, 공공언어를 쉬운 말로 써야 한다는 의식은 널리 퍼지는 것 같습니다. 더구나 저희 활동에 힘을 얻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공공언어 개선 사업에 깊이 뛰어들어 우리 연대와 힘을 합쳐 사업을 넓히고 있습니다. 꾸준히 해 나가겠습니다. 앞으로 2~3년 정도 더 노력하면 꽤 좋은 결과를 얻으리라 믿습.. 2020. 1. 2.